관타나모수용소와 요덕수용소가 다른 점

[홍다구]

관타나모수용소와 요덕수용소가 다른 점

버락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입에서 가장먼저 나온 공약이 관타나모수용소의 폐지다.

관타나모수용소는 2001년 9.11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를 비롯한 각종 테러리스트들을 수용하기 위해 쿠바 동남부에 위치한 관타나모 미 해병대기지 안에 설치됐다.

미군기지가 어떻게 쿠바 영토 안에 있냐고?

미국과 철천지원수로 으르렁거리고 있는 쿠바영토에 미군기지가 있다니 그 동안의 미국과 쿠바 간의 불편한 관계를 보아온 우리로서는 정말 이해가 안가는 일이긴 하다.

19세기말, 미국은 스페인과의 전쟁으로 이 땅을 차지했고, 1903년에는 미 군함 폭파사건을 빌미로 매년 금화 2천개(당시 가치 약 4천 달러)의 지급조건으로 이 기지를 빌려 아직까지도 매년 4천 달러를 쿠바정부에 지급하고 있다고 하는데,

1959년 쿠바혁명 이후 철조망, 선인장으로 둘러싸인 27km 접경선을 사이에 두고 서로 대치하며 카스트로가 줄곧 철수를 주장해온 쿠바 속의 미국 땅이요 미국의 가장 오래된 해외기지로서 현재 미군과 군속가족 등 3천여 명이 살던 이곳이 갑자기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것이다.

학창시절 흥얼거리고 다녔던 노래 ‘관타나메라’가 바로 이 관타나모의 여인이란 뜻이고 미군과 쿠바군 간의 긴장을 다룬 영화 ‘어퓨굿맨’의 무대이기도 하며,

지금은 9·11 테러의 알카에다를 비롯한 테러용의자를 수용하면서 수감자들에 대한 고문 및 가혹행위로 인권침해의 상징적 장소로 떠오른 곳이 바로 이 관타나모다.

그런데 오바마는 대선기간 중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언급했고 미국의 진보진영 역시 "테러용의자라고 해도 기본권을 보장하는 것이 미국식 민주주의"라며 테러용의자에 대한 고문근절과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줄곧 주장해온 터다.

미국 진보진영의 주장은 수용소 운영과정에서의 사실을 바탕으로 한 양심에 근거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주장이 나올 수가 있고 또한 정책적 실행도 가능한 일이라 할 수가 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어제까지만 해도 촛불시위대에 합류하여 줄창 반미구호를 외치던 우리나라의 빨갱이들까지 나서서 관타나모 폐지를 언급한 오바마를 침튀겨가며 칭송을 해대고 있다.

광우병조작에 촛불을 들어가며 반미를 외치며 나라를 뒤집어 놓을 때는 언제고?

별꼴이 반쪽이라더니 진짜 사람 오래살고 볼일이네?

그런데 더욱 한심한 것은 벌건 대낮에 먹을 것 없어 찾아 헤매던 제 형제자매가 우리와 지척에 있는 수용소로 붙들려와 굶어죽고 두들겨 맞아죽는 이 판국에 지구 반대편에 있는 관타나모는 무슨 얼어 죽을 놈의 관타나모란 말이더냐?

실로 생각있는 사람이라면 먼저 폐지를 거론하고 나서야 할 곳이 바로 인간이하의 인권탄압으로 국제적으로 악명높은 북한의 수용소들이다.

최근 탈북들의 증언으로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는 14호(평남 개천), 15호(함남 요덕), 16호(함북 명간), 22호(함북 회령), 25호(함북 청진) 등 총 6곳의 실체가 밝혀진 바가 있다.

관타나모 폐지에는 침 튀겨가며 뭐 큰일이나 난 것처럼 떠벌이지만 이런 북한의 수용소에 대해서는 지금껏 입도 뻥긋 않고 있는 이 비양심적인 놈들이 있었으니,

바로 광우병이니 뭐니 해가며 국민을 우롱하던 기자 PD놈들, 이에 합세해 어린 학생들을 거리로 내몰았던 전교조 놈들, 노조간부 놈들 등 나라의 근간을 흔들어왔던 바로 빨갱이 놈들이다.

평소 통일을 앞세워 김정일 찬양에 침 튀기는 놈들이 왜 제 핏줄과도 같은 김정일 치하에서 굶어죽고 맞아죽는 수용소에 대해서는 입도 뻥긋 안느냐는 말이다. 육시럴 놈들…

물론 김정일 지령에 따라 의식화된 놈들이니 어찌 감히 북한의 수용소를 탓 할 수 있으랴!

민주당 구케으원 꼴통들도 그렇다.

오바마의  민주당이 자기들과 이름이 같다며 집안사람이 미국 대통령이라도 된 양 으스대는 꼬라지를 보여주더니 요새는 아예 국회에 들어가 깽판을 치고 나라 말아먹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하는 짓거리며 말하는 꼬락서니들을 보면 그놈이 다 그놈이다.

관타나모에 수용된 놈들은 제 욕심을 위해 죄 없는 수많은 사람을 죽인 인면수심의 테러리스트들로서 백 번 죽어 마땅한 중대 범죄자들이다. 그런 그들에게 과연 인권이 필요한가?

그런 이치로 따지자면 김정일을 포함한 북한의 수용소를 운영하는 놈들은 모조리 잡아다가 관타나모에 가둬야 할 일이다.

테러리스트가 따로 있다더냐, 아니면 북한이 뭐 특별나서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랐다더냐?

이게 다 부시 대통령 탓이라고 떠벌이는 놈들이 김정일 탓 하라면 찬물에 뭐 담근 듯이 팍  쫄아드냐는 거다. 

어쨌든 북한의 수용소가 관타나모와 다른 점이 있다면 가둔 자와 갇힌 자가 뒤바뀌었다는 사실이다.  

관타나모는 인권을 탄압해도 마땅할 놈들을 가둔 곳이지만, 북한의 수용소는 가둘 자가 오히려 갇힐 자에게 갇혀버린 이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사라져야할 그 무엇이다. 

2003년도 4월에 열린 제59차 유엔인권위원회에서 처음으로 ‘대북 인권결의안’이 채택되었고, 이어 2004년, 2005년에도 계속하여 대북 인권결의안이 채택됐다.

제61차 유엔인권위원회 회의에는 북한 15호 요덕수용소 출신 탈북자 김영순(69.여), 김태진(49.남) 씨가 제네바로 날아가 증언대에 서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세간에 오르내리던 웃기는 사건하나가 있었으니,

유엔인권위원회가 대북 인권결의안 채택결의 투표와 2005년 11월 유엔총회에서 대북 인권결의안을 채택하는 투표에서 대한민국이 불참 또는 계속 기권을 했다는 사실이다.

피를 나눈 우리 형제들을 더 이상 탄압하지 말라는 각국의 이 결의문 채택을 외면하고 기권한 대한민국이 과연 관타나모의 인권탄압을 거론할 자격이나 있다는 건가?  

이명박 정부는 이토록 굶어죽어가고 있는 북한인민을 위한 인권회복 등 정작 할일은 고사하고 쓸데없이 교도소나 정신병원만 붙들고 늘어져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국가인권위원회를 즉각 폐지하라!

그리고 테러리스트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김정일이가 핵폭탄 쏴 올릴까봐 그저 노심초사 눈치만 보지 말고, 얻어맞고 굶어 죽어가고 있는 북한 인민의 인권을 위해 무언가 능동적인 대책을 내 놓으라!

사태가 이럼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해야 할 일은 안하고 연일 몹쓸 일만 저지르고 다니는 빨갱이들의 모순은 이처럼 끝이 안보이고,

이놈의 정부나 깽판국회를 보면 무슨 일을 어떻게 하자는 건지 끝은커녕 실마리조차 안 보인다.

정말 큰일이다.

2009. 1월 정초

-홍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