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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차 백두대간 삽당령 구간(석병산) 2020년 7월 17~18일. 신사산악회. 3,130회 산행. 구간 ; 닭목재(415도로,706m) -화란봉(1,069.1m)-석두봉(982m)-삽당령(35국도,680m)-866▲-두리봉(1,033m.만덕지맥분기점)-석병산(1,053m)- 헬기장(908m)-고병이재(900.2m,▲)-생계령(640m)-자병산(872.5m. 광산으로 없어짐)-백복령(42국도,780m) (32,3km / 14시간) 오늘의 최고봉 석병산(石屛山,1055m)은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과 정선군 임계면 경계에 위치해 있다. 깎아지른 듯 솟아 있는 기암괴석의 바위들이 마치 산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어 석병(石屛)이라 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백두대간의 웅장함과 화려함을 함께 갖춘 산으로 정상에 서면 강릉시가 한 눈에 들어온다. 날씨 맑은 날에는 멀리 동해의 수평선이 보인다. 황홀한 광경이다. 주위에 만덕봉(萬德峰,1035m), 대화실산(大花實山, 1010m), 노추산(魯鄒山,1322m) 등이 있고 주수천(珠樹川)의 지류와 임계천의 지류가 발원한다. 석병산은 석회암으로 형성되어 석화동굴, 서대굴 등 곳곳에 동굴들이 산재해 있다. 백두 만덕지맥이란? 백두대간 두리봉(1.033.4m)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강릉시 왕산면과 옥계면의 경계를 따라 두리봉.선목치(952m).만덕봉(1.035.4m) 칠성산(970.4m) 매봉산(820.7m) 늘목재, 모산봉(101.9m)을 지나 강릉시 남항진동 남대천이 동해바다와 합수하는 곳에서 끝이 나는 약 34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새벽 3시경 이곳 닭목재에 도착 A조 종주팀을 보내고 ........ B조 10여명은 삽당령에서 시작한다. 3시 40분경.송순란 할머니가 오래전부터 장사를 하는 곳이다. 대간 들머리. 쭉쭉빵빵한 소나무가 많은 곳이다. 866봉 삼각점. 숲이 너무 맑고 향기 가득한 공기가 가슴을 파고드는 기분이다. 두리봉(1.033m) 만덕지맥 분기점이기도 하다. 석병산 직전에서 바라본 석병산,(나무들이 많이 자라 약간 가려졌다) 동자꽃도 피기시작. 아주 근간에 생긴 둘리(카르스트) 석병산 삼각점. 석병산에서 바라본 주변산과 운해. 석병산의 이모저모. 마침 일행이 있어 부탁했다. 건너 만덕지맥의 만덕봉. 석병산 일월문. 석병산에서........ 이번길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집사람의 푸념으로 또 찍어본다. 대관령의 풍력발전기도 바라보고....... 내려다 본 산계리 마을, 백두대간 수목원쪽으로 가면 알바다. 떼죽음한 산죽숲이 조금씩 살아나는 기미다. 나무속엔 길이 분명하고 나무가 좀 없는곳은 길따라 가기조차 어렵다. 922봉 삼각점. 사라져가는 자병산의 모습, 왠, 태행산? 아주 큰 둘리(카르스트) 老松 과 하문자. 우리 부부는 생계령에서 탈출 시도,, 배추와 무우 자라는 모습도 보고.... 백복령 쉼터가 있는 군대마을 펜션식당에서 감자옹심이(7.000원)와 감자전(5.000원)으로 점심. 백두대간마루금의 백복령 표석.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닭목재에서 백봉령 구간. 이번 대간종주는 19차이긴 하지만 사실은 짜깁기 식 산행이고 시간되고 기회 맞으면 참석하는 기회주의라 대원들께는 좀 죄송한 마음이기도 했다. 닭목재에서 삽당령까지는 지난 4월 종주를 했던 구간이라 이번엔 B조 산행으로 삽당령에서 백봉령 구간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지리산에서부터 시작한 대간 길을 여기까지 오면서 배우고 익힌 여러 가지 노하우를 테스트해 보는 시험무대라고 생각하면 없던 힘도 솟구칠 것이고 지혜란 지혜를 모두 총 동원하는 리드미컬(律動的)한 대간 종주가 되었으리라 짐작되어진다. 이것은 오로지 대원 여러분이 해 내고야 말겠다는 대단한 각오와 강렬한 의지로 이루어낸 인고(忍苦)의 결실이라고 보아지며 어려움을 참고 견디며 모든 과정을 슬기롭게 무사히 소화해 냄에 정말 감사하고 치하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모든 대원이 닭목재에서 내렸지만 나는 삽당령으로 이동 인고의 대간 길을 혼자서 백봉령을 향해 터벅터벅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유유자적(悠悠自適) 산책하는 기분으로 종주를 했던 것이다. 산이란 진정한 탐방자세로 찾아야지 향락형태로 찾게 된다면 찾는 우리도 쉽게 지쳐버리고 흥미 또한 쉽게 잃어버리고 말 것이지만 위대한 자연을 감사하는 자세로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게 산을 찾는다면 자연도 우리를 기꺼이 아름답게 보답해 줄 것이다. 산이란 우리 인생의 산 교육장이다, 머리를 숙이고 허리를 굽히는 법은 물론 인사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도 배우고 익히며 모든 생활방법도 독학으로 체득(體得)하게 되는 것이다. 오로지 즐기기 위한 산만을 고집한다면 그것은 오래지 않아 산과의 결별을 예약하는 것이며 그런 식의 산을 계속 찾다보면 오래지 않아 산은 훼손되어지고 위대한 자연은 그 기능조차 점차적으로 잃어가게 될 것이다. 생명이 있는 생물이라면 요람에서 무덤까지 자연에서 자연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은 바로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輪回)인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삽당령엔 4시가 조금 지나서 도착했다. 새로 구입한 리무진 버스로 편하게 도착했기에 오늘 종주에도 많은 도움 되었을 것이다, 이곳 삽답령엔 손녀를 돌보는 금년 93세이신 송순란 할머니가 천막에 기거를 하며 막걸리와 메밀전병을 만들어 지나는 여행객이나 우리 같은 산꾼에게 먹거리를 제공하며 장사를 한지도 이미 오래 되었다. 지난번 종주 때도 만나보았지만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인사라도 하고 갔으면 하나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없는 이른 새벽이다. 맑은 하늘엔 별들이 촘촘하고 가끔씩 지나가는 차들이 찬바람을 일으키는 정적을 울리기도 한다. 여름이긴 해도 강원도의 새벽은 시원한 봄 같은 기분이다. 임도를 조금 오르다 오른쪽으로 어프로치 하는 대간 길은 완전 산죽길이며 미끈미끈한 아주 잘생긴 황장목 소나무가 우리를 반겨도 어두워서 제대로 볼 수가 없어 안타깝다. 두리봉 정상에 도착하여 잠깐 주변을 살펴보니 북동쪽으로 뻗어간 만덕봉(1,035.3m)줄기가 아련하지만 사물을 구별할 수 없는 단계는 아니었다, 곧 이어 석병산(일월봉)이고 카르스트지형이 있는 몇 곳을 지나니 생계령이다, *카르스트란?* 석회암이물에 녹아 지반이 움푹 내려앉은 부분적으로 함몰된 지역(쇠곳, 둘리네)을 말한다, 자병산 석회석 광산이 가까워지자 42번 국도를 지나는 차 소리도 들리며 오늘구간을 3/2정도 왔다는 안도감에 마음이 놓이기도 한다. 한편 자병산을 바라보는 종주자의 마음은 편치만은 않았다. 자병산이라고 분명히 지도에는 있지만 실제산은 없어진지 이미 오래되었다. 신기루도 아닌 것이 왜 없어졌단 말인가. 한라시멘트에서 백두대간의 허리를 잘라버렸기 때문에 없어진 것이고 정부에서는 자병산을 개인의 기업체에 팔아버린 것이다, 나라에서는 이렇게 함부로 해도 괜찮고 우리국민은 마음대로 종주도 못하게 하는 것 정말 이래도 되는 것일까?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원자재를 수입해서 쓰지만 석회석(시멘트 원료)만은 충분해 자급자족 한다지만 하필 백두대간까지 파먹으면서 자병산을 송두리째 흔적 없이 사라지게 한단 말인가! 이름은 있어도 실물이 존재하지 않는 허상(虛像)의 산인 자병산을 두고 백복령으로 내려서는 종주자의 마음은 쓸쓸하고 비참하며 억울한 생각까지 드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대간 길도 많이 바뀌어 버렸다. 그렇지만 이런저런 생각 끝에 백봉령에 도착 하고보니 후련한 마음이다. 한 가지 고민을 해결했으니 또 다음 구간을 생각하며 A조 후미를 기다린다. 아름다운강산 정병훈 하문자. |
첫댓글 함산의 기쁨 오랫만에 뵈어 넘 반가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러고보니 제법 세월이 흘렀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같이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만나 반가웠으며 남은 구간 많은 지도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래간만에 건강한 두분 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역시 대간을 가니 두분을 뵙게 되네요.
^♡^~
삽당령근처에 쭉쭉뻗은 아름드리 소나무가 너무 좋아서 지나갈때마다 안아주고 소나무 정기를 듬뿍듬뿍 받고 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 멋진 소나무와 사진한장 남기지 못해 아쉽네요.
두분 다음 멋진 대간길에서 또 뵈어요.^♡^
감사합니다.
다시 만나 반가웠고 알은체 해 주셔 감사했습니다.
한번 빠지니 다시 합류하는데 어려움 한두가지 아니더군요.
진행하는 구간에 맞추려니 말입니다.
이젠 끝까지 가야죠.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