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만사에 다 때가 있다
(전도서 3:1~15)
* 본문요약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에 다 때가 있습니다.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고,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모든 때를 이미 다 정하셨으니 사람이 애쓴다고 해서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이미 모든 때를 아름답게 정해 놓으셨습니다. 그리고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먹고 마시며 수고하여 일하는 것에서 낙을 누리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언제나 한결같고 영원하십니다. 또한 아픔을 겪는 자를 찾아내어 그들을 지키시고 돌보십니다.
찬 양 : 133장 (새 135) 어저께나 오늘이나
163장 (새 176) 언제 주님(주 어느 때) 다시 오실는지
* 본문해설
1.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에 다 때가 있다(1~8절)
1) 범사에(모든 일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에(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나니
2)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3) 죽일 때가 있고 치료할 때가 있으며, 허물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4)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5) 돌을 던질 때가 있고 돌을 거둘 때가 있으며,
서로 껴안을 때가 있고 껴안는 것을 멀리 할 때가 있으며,
6) 찾아 나설 때가 있고 찾는 일을 포기할 때가 있으며,
지킬(간직할)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으며,
7)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으며, 잠잠할(침묵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
8)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를 누릴 때가 있다.
- 범사에 기한이 있고(1절) : 하나님께서 미리 정해 놓으신 기간
- 천하만사에 다 때가 있나니(1절) :
‘때(카이로스)’는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이루시기로 미리 정해놓으신 결정적인 시간을 뜻합니다.
- 돌을 던질 때(5절) : 밭을 일굴 때, 성(城)을 헐 때, 돌을 던져 사람을 처형할 때
- 찢을 때, 잠잠할 때(6절) :
극도로 슬픈 일이나 재앙을 만났을 때 사람들은 옷을 찢습니다.
이때는 침묵하고 슬퍼합니다.
- 꿰맬 때, 말할 때(6절) :
그러나 그 옷을 꿰매고 말하는 때는 슬픔이 지나고 회복되는 때입니다.
2.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시는 하나님(9~15절)
9) 그러니 사람이 수고하며 애쓴다고 해서 얻는 것이 무엇인가(무엇이 달라지겠는가)?
10) 이제 보니 이 모든 것이 다 하나님께서 인생들에게 노고를 주셔서 애쓰게 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지워주신 무거운 짐이다).
11)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만드셨고(모든 것이 제 때에 알맞게
일어나도록 만드셨고), 또 사람들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의 시종(始終 그 처음과 끝)을 알 수 없게(깨닫지 못하게) 하셨다.
12) 사람들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나은 일이 없다는 것을
나는 이제야 깨달았다.
13) 사람이 먹을 수 있고 마실 수 있으며, 자기가 수고하는 것에서 낙(樂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이다.
14)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무엇이든 영원하다는(언제나 한결같다는) 것을 나는 이제야
알았다. 그것에서 아무것도 더할 수도 없고 뺄 수도 없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행하심으로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신다.
15) 지금 있는 일도 이미 예전에 다 있었던 일이고, 앞으로 일어날 일도 전에 다 있었던
일이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지나간 것을 다시 찾으신다.
- 때를 따라 아름답게 만드셨고(11절) :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모든 때는 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아름답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뜻
- 지나간 것을 다시 찾으신다(15절) :
지나간 것은 직역하면 쫓겨난 자, 핍박받는 자입니다. 그러므로 이 뜻은 하나님께서는 고통 받는 자를 역사 속에 그냥 묻어버리지 않으시고, 그들을 다시 찾아내어 돌보신다는 뜻입니다. 또한 지나간 역사 속에서 악인들을 찾아내어 그들을 벌하시고 심판하신다는 뜻입니다.
* 묵상 point
1.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에 다 때가 있다.
사람이 아무리 노력해봐야 그저 바람을 잡는 것처럼 헛되다며 길게 한탄을 한 솔로몬은,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에 다 때가 있다고 말합니다.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2~8절)에 기록된 여러 기한과 때들은 하나님께서 태초부터 미리 정해 놓으신 때입니다. 사람의 한평생도 미리 정해 놓으셨고, 곡식을 심을 때와 거둘 때와 같은 모든 기한과 때를 정해 놓으셨습니다.
솔로몬이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이런 기한과 때를 나열한 것은, 심어야 할 때를 그냥 허송세월로 보낸 자기의 젊은 시절처럼 살지 말라고 호소하기 위함입니다. 세상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큰 나라의 왕이 되고, 대궐이나 큰 정원도 만드는 등 참으로 많은 것을 이루었지만, 신앙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세상일에만 빠져 허송세월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젊어서 힘이 있을 때 하나님을 섬기지 않았으므로 심어야 할 때 심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거두어야 할 노년이 되었으나 거둘 것이 없습니다. 이제 하나님을 만나야 할 때가 가까워왔지만 심판을 받을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은 것입니다.
● 묵상 :
많은 사람들이 젊은 때 공부를 하고 젊은 때 열심히 일을 하기에 좋은 때로 여깁니다. 그러나 젊은 때는 하나님을 섬기기에도 좋은 때입니다. 열심히 공부도 하고 일도 열심히 해야 하지만, 그 시간 중에 일부는 반드시 주님을 섬기는 시간이 되게 하십시오. 솔로몬처럼 세상 것을 얻기 위해 올인 하는 사람들은 나중에 거둘 열매가 없게 됩니다.
2. 때를 따라 아름답게 만드신 하나님
하나님께서 정하신 이 모든 기한과 때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아름답게 하기 위해서 정하시고 만드신 것입니다. 심을 때와 거둘 때를 주께서 정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대로 심을 때 심고 거둘 때 거두면 가장 아름답고 충실한 이삭이 맺힙니다. 이처럼 기뻐할 때와 슬퍼할 때 역시 하나님께서 정하십니다. 우리의 삶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정하십니다. 우리는 항상 기쁨과 평안 가운데 있기를 원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때로 우리에게 슬픔과 고난도 주시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가 더 복되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사람에게 때로 아픔과 슬픔을 주고, 때가 되어 다시 그들에게 위로와 함께 회복하게 하시는 것도 그 고난의 과정에서 참된 믿음을 갖도록 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무슨 일을 당하든지 이 일 역시 하나님께서 나를 선하고 아름답고 복된 길로 인도하시는 과정이라는 것을 믿는다면 슬픔과 고난이라도 넉넉히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 묵상 :
솔로몬은 이 사실을 아주 늦게 노인이 되어서야 깨달았다며 한탄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 이 말씀을 보았으니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을 감사하며 따라가는 자가 됩시다.
3. 먹고 마시고 수고하는 일에 낙을 누리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다
평생 무엇을 이루려 힘쓰다 그 끝에 와보니 바람을 잡는 것처럼 헛되다는 것을 깨달은 솔로몬은 그저 먹을 수 있고 마실 수 있으며, 내가 손으로 수고하여 일하는 것에서 기쁨을 누리며 사는 것, 이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여 하나님의 주신 복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렇게 평범한 일상 속에서 하나님과 사귀며 사는 것, 하나님과 친근히 지내는 것이야말로 가장 복되고 아름다운 삶입니다.
● 묵상 :
오늘날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2~3살 아이들부터 영재교육을 시킨다고들 합니다. 솔로몬이 전도서를 쓴 목적이 바로 이런 사람들 때문입니다. 그렇게 힘써봐야 바람을 잡는 것처럼 헛된 것뿐입니다. 그저 하루하루 하나님을 섬기며 사는 것, 이것이 가장 복되고 아름다운 인생입니다. 무엇을 이루기 위해 잠시라도 하나님 섬기는 일을 포기하고나 중단하는 일을 결단코 하지 마십시오.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 두려운 유혹입니다.
4. 이와 같이 지나간 일을 다시 찾으신다
지금 일도 전에 있었던 일이고, 앞으로 일어날 일들도 전에 있었던 일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말한 솔로몬은,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지나난 일을 다시 찾으신다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지나간 일이란 핍박과 고통을 받는 자를 뜻합니다. 하나님께서 지나간 역사 속에서 핍박 받고 고통 받는 자들을 찾아내서 그들을 돌보시고 위로하신다는 뜻입니다. 아픔을 가진 자들을 역사와 함께 묻어버리지 않으시고, 반드시 그들을 찾아내어 위로하십니다. 그리고 지나간 역사 속에서 악한 자들을 찾아내어 그들을 반드시 징벌하고 심판을 내리십니다.
● 묵상 :
하나님은 역사의 주인이십니다. 이기심과 욕심으로 역사를 엉망으로 만든 자들은 그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무서운 진노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혹시 이 세상에서는 돈과 권세와 언론의 힘으로 백성들을 적당히 속이고 넘어갈 수 있을지 모르나, 하나님은 결코 속아 넘어가는 분이 아니십니다. 사람의 속을 보시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징벌하십니다. 그러므로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자들이 되십시오.
* 기도제목
1. 지금 이 순간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때와 시기를 분별하게 하옵소서.
2.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게 하옵소서.
3. 하나님께서 나를 선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인도하신다는 것을 믿고
감사하며 사는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