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에서 주인공 27살 타에코가 과거 초등학교 5학년때로 거슬러 올라가
과거 여행을 하는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1980년대 일본의 농촌 풍경을 디테일하게 묘사했다는 점이에요.
시골을 동경하기 때문에 여름 휴가때마다 시골로 떠나는 타에코.
떠나기 전부터 떠나는 중간중간, 여행지에서 10일 동안 머무르면서도
어린시절 5학년 시절의 타에코가 계속 나오네요.
그 5학년 때가 가장 좋은 시절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골에 도착한 날부터
일복(몸뻬)에 큰 모자에 장화까지 신고 홍화밭으로 가는 타에코를 보니
마치 나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었어요.
배경이 되는 야마가타의 자연, 기차역, 집 등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하는가 하면,
야마가타 사람들의 말투를 사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입 모양까지도 세심하게 그렸다네요. 얼굴 입가에 주름이 지는 듯한 모습.
이 영화를 보며...
저는 지극히 공감가는 부분이 많더라구요.
유기농은 용기가 필요한 농업이다.
자연의 풍경은 농민과 함께 만들어지는 것이다.
마지막 장면도 참 멋있었어요.
도쿄로 떠나는 타에코를 다시 시골로 데려가는
초등5학년의 타에코와 타에코 반 아이들(물론 환상이지만요. 잘 처리를 했더군요.)
영화 보는 내내 저도 추억이 방울방울 솟구쳐 올랐답니다.
첫댓글 오 이건 못 본 영화인데요?
전 요즘 일본의 오래된 숙소를 찾아가는 시리즈물을 보고 있어요.
스토리가 약간 가미되었지만(고독한 미식가 정도)
그야말로 낡고 오래된 숙소를 보여주는 거라 흥미있게 보고 있어요.
재밌어요^^ 추억 돋는 영화.
난 미국에서 covered bridge 찾아가는 여행 해봤는데 아주 좋았어요. 사라져가는 것들 중의 하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