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온라인 퇴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또다시 ‘20년 집권론’을 외치자 반대진영에서 “나라를 더 망치려 하고 있다”고 날선 반응을 내놓았다. 이 대표는 지난 28일 퇴임 기자회견에서 “정책이 뿌리내리려면 적어도 10~20년이 걸린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뿌리내리기 위해선 ‘재집권’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고 20년 집권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3년만에 다 망가뜨린 나라, 더 망가뜨릴 게 뭐가 남았다고”라면서 “이 나라를 아예 그라운드 제로로 만들 작정인가 보다”고 지적했다.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는 핵폭탄이 폭발한 지점 또는 대재앙의 현장을 뜻한다. 그러면서 “20년 집권했다가는 나라가 이승만 시절로 돌아가 있을 것”이라며 이 대표가 말한 ‘20년 집권론’을 독재, 퇴행적 정권을 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진 SNS 캡처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3년 4개월 만에 나라를 완전 거덜내 놓고도 헛소리를 계속하고 있다”며 “5년 임기 채우기도 난망한데 20년 집권이라니”라고 재집권 꿈을 꾸지 말고 남은 임기를 무사히 보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