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는 꾼들이 참 많다. 그 많은 꾼들 중에 우두머리가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영혼의 사기꾼일 것이다.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 십자가, 복음, 천국, 구원, 기쁨, 감사...
좋은 것은 다 가져다가 사기 치는데 사용한다.
사기꾼에게서 나올 것은 사기밖에 없다.
그 사기의 내용은 이렇다.
인간에게서 나오는 믿음의 행위로 구원받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내가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의 행위만 보이기만 한다면
구원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말씀을 던져주고 있는데도
자기만큼은 믿을 수 있다고 하는,
자기만은 비켜나가고 싶은,
자기만은 예외이고 싶은,
그 사기적인 기질에서 아무도 벗어날 수 없다.
인간 모두는 태생이 사기꾼이기 때문이다.
“예수님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십니다.”(요14:6)라고 고백하는
이것도 사기다.
누가 누구에게 사기 칠 것 없이
자기가 자기영혼의 사기꾼이 된다.
자기 스스로 영혼을 팔아서 구원을 산다.
그렇게 목 터져라 불렀던 가스펠송을
몸이 기억하여 흥얼대는데...
그것이 사기였음을 알게 되었다.
우리의 영혼은 벗어나지 못한다.
우리의 올무는 끊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결단코 해방될 수 없다.
그 무엇 하나 인간의 영혼과는 상관없는 일들이었다.
사냥꾼의 올무에 갇힌 새같이
인간은 여전히 갇혀있는 신세다.
주님의 이름은 주님의 이름을 위해서 일하시지,
인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시는 이름이 아니시다.
그 일은 인간들의 믿음으로는 절대로 구원받지 못하게 하시겠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의 이름은 인간의 이름으로부터 배척당하고 거부당하고 미움 받게 되어 있다.
결국 이 세상에서의 주의 이름이란,
없는 이름이요, 있어도 없애버리고 싶은 이름이요, 부를 수 없는 이름이다.
불렀다고 하더라도 그 이름은 자기 이름의 확장일 뿐이다.
사탄은 사기에 성공했다고 의기양양 거렸다.
인간은 그 사기를 배워서 좋다고 써먹었다.
그러나
진짜 사기는 진짜 새 사냥꾼이신 주님이 치셨다.
사기에 사기를 덧씌운 올무에, 역전된 사기에 사탄과 인간은 새같이 걸려들었다.
이 세상에서 그 어떤 것도 올무가 될 수 없다. 그 어떤 것도 사기가 될 수 없다.
오로지 주님의 이름만이 참된 올무요, 참된 사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