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창업자의 경우에 창업을 한 지 6개월 안에 문을 닫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언뜻 이해가 안 되실 겁니다.
임대차 계약이 2년인데 6개월 만에 문을 닫는다고요?
저번 후기와 내용이 이어지는데요.
만약 여러분들에게 창업을 하고 수입이 전혀 없더라도 6개월 동안 버틸 여유자금이 없다면 창업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난 후기에도 언급을 했듯이 여러분들이 오픈을 했을 때 여러분들의 매출은 0에서부터 시작을 합니다.
매출 0을 수천으로 바꾸려면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요.
물론 여기에 대한 공부도 하고 교육도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저희 치킨아카데미 역사상 아직까지 단 한 명도 이론 교육을 받은 사람은 없습니다.
사실 조리교육보다는 마케팅 교육이 훨씬 더 중요할 것 같은데 말이죠.
아무튼, 기대와 희망을 품고 창업을 합니다.
어? 그런데 생각과는 다르게 매출이 안 나옵니다.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다가 대출까지 받아서 정말 빠듯하게 창업을 했고, 이제부터 벌어지는 수입으로 생활을 해야 하는데 수입이 없습니다.
원래 매출의 반 정도가 수익인데 당장 먹고 살기가 어렵기 때문에 매출의 전부를 생활비로 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외상으로 재료를 구매하기 시작합니다.
장사꾼들이 이런 사람들 한 둘 봐왔겠습니까?
외상 시작하면 바로 질이 떨어지는 제품으로 갖다 줍니다.
특히 닭 같은 경우에는 유통기한이 거의 다 된 냄새가 나기 직전의 닭을 갖다 주지요.
이 닭으로 만든 치킨을 고객들이 설마 맛있게 먹겠습니까? 하이에나가 아닌 이상에 말이죠.
어렵게 잡은 단골이 하나 둘 떨어져 나갑니다.
매출은 더 하락을 하겠지요.
한두 달 후, 처음에 부부가 시작했던 매장에서 둘 중 한 사람이 취업을 하기 위해 빠져나옵니다.
퇴근을 해서 저녁 때 치킨 장사를 도와주겠지요.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퇴근해서 와 보면 매출이 0에 가깝습니다.
이럴 바에 뭐 하러 문을 열어놓고 있느냐며 다투게 되지요.
한 사람이 직장에서 일을 하는 동안에 남은 한 사람이 마케팅을 하기 위해 노력을 했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매출이 올라가겠지요.
하지만 거짓말처럼 남은 한 사람은 아무 일도 안 합니다.
배민과 요기요에 광고를 올려놓았으니 할 일은 다 했다고 생각을 하지요.
심지어 배달조차도 직접 가지 않습니다.
직접 배달을 가면 가게가 빈다는 얼토당토않은 변명을 하면서 말이죠.
그렇게 가게를 지키며 퇴근해서 올 사람을 기다리면서 멍하니 TV를 보고 있던지 스마트폰 게임만을 하고 있습니다.
매장 매출은 전혀 나아지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취업을 해서 가게 일을 돕던 사람도 지쳐갑니다.
다툼은 더 잦아지게 되지요.
세 네 달 정도 지나면 가게를 내 놓습니다.
장사를 하면서 가게를 내 놓는 경우도 있지만 아예 문을 닫아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게 6개월을 못 버티고 장사는 끝나게 됩니다.
저희도 한 파스 미수까지만 봐주고 그 이상 미수금이 깔리면 바로 거래를 종료해버립니다.
얼마 못가서 그 가게가 없어진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위 사례처럼 오픈한지 6개월이 안 돼서 문을 닫는 가게도 정말 많이 봐왔고요.
내가 수입이 전혀 없더라도 6개월을 버틸만한 총알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 어떤 형태로도 창업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고안과 마리아님은 한국말을 전혀 못하셨는데요.
한국말을 러시아 말로 통역을 해 줄 사람과 함께 오셔서 교육을 받으셨습니다.
교육 이후에 첨가베이스라는 제품을 어마어마하게 구매해 가셨는데요.
잘 하고 계시는지 모르겠네요.
박경은님은 웃보셨습니다.
어찌나 웃음이 많으시던지 ...
교육 이후에 아직 소식은 없지만 항상 그 밝은 미소를 가지고 사신다면 좋은 일들만 가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남규님은 베트남에서 체인사업을 하고 계시는데요.
베트남 현지 프랜차이즈 회사를 통째로 인수하셨다고 하시네요.
오~ 사이즈가 남다르죠?
하지만 교육 이후에 아직도 베트남으로 귀국을 못 하고 계시네요.
코로나 때문에 몇 달을 한국에 머물러 계시는 듯합니다.
과연 코로나가 없던 예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기는 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