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 봉화인 성재 권상익, 그 광복의 노래
안동권씨대종회 사업국 대종보 기자 권오철(부정공파 35世)
성재 (省齋 權相翊, 1863~1935,복야공파 35世)는 봉화 출신의 독립운동가로 파리장서사건의 주된 인물중 한분이고 퇴계의 학맥을 잇는 한 사람으로 복야공파 33世이다. 부친은 권기연(祺淵),조부는 권덕하(悳夏),증조부는 권재륜(載綸), 위로 권백도(百度),권사겸(思兼),권정국(正國),권시(蓍),권두수(斗壽),권홍(홍),권상충(尙忠),권래(來),권동보(東輔),권벌(橃)로 이어진다.
그는 의병활동,파리장서 사건등과 연루되어 일제의 탄압을 받고 향리 봉화로 물러나 연구활동대단하지만 국학연구원에 기증되고 자세한 국역사업은 없다. 이제 안동권씨 1000년사를 만들면서 반드시 후손에 알려할 내용들이 많다. 그중 그 증손자 권석훈(복야공파 36世)를 만나 증조부 권상익 선생의 문집을 보여주어서 그 중, 상해 임시정부로 떠나면서 비장한 마음으로 쓴 시를 소개한다. 기자의 졸역(拙譯)이나 그 성재의 비장한 마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작금 친일매국 정부에서 소위 뉴라이트라는 토왜(土倭)가 준동하는 이즘에 성재의 애국애족이 100만 족친에게 경종을 울리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글 권오철 기자)
장행가(長行歌) 먼길 따나며 부르는 노래 성재 권상익 吟 . 권오철 拙譯
독등고거(獨登高去) 만장가(謾長歌) 홀로 등고(두보의 시)하고는 장탄식을 하는 구나
수사산청(水駛山靑) 운일사(雲日斜) 물은 흘러 산 푸르러 구름속 해는 기울어져가네
화목부지(花木不知) 시사개(時事改) 꽃과 나무야, 세상의 바뀌는 걸(망국) 알랴마는
춘래유자(春來猶自) 경소화(競韶華) 봄은 그렇게 오고 여전히 꽃은 다투듯 피어나네
한화고류(閑花古柳) 야정하(野亭呀) 한가한 꽃,옛 버드나무가 있는 들판의 정자라니
난후내등(亂後來登) 상감다(傷感多) 망국후에 다시 오르니 그 많은 슬픔 차오르구나
만호서성(萬戶西城) 화류국(花柳國) 만호가 사는 서쪽성에 꽃과 나무가 가득한 나라
지금춘색(至今春色) 수수가(屬雖家) 지금, 이 춘색은 과연 누구의 집에 있나? 왜놈?
부심천형(剖心濺血) 이충신(李忠臣) 심장 갈라 피를 흘리는 충신 이준열사가 떠올랴
육향하방(欲向何邦) 복공원(復控寃) 내 마음 갈곳 잃어, 이 원한을 다시 호소하는데
고청장형(顧清腸血) 사장독(寫章牘) 그 맑은 마음, 돌아보면서 한 통의 글을 쓴다네
상소망망(上訴茫茫) 천재문(天帝門) 하늘에 소원을 빌어보지만 그 끝은 알수 없어라
종용취의(從容取義) 민충공(閔忠公) 담담하게 정의를 따라서 (자결), 민영환 충정공
일사능생(一死能生) 억만인(億萬人) 한 사람의 죽음, 수억명의 생명, 구할 수 있나니
억만인생(億萬人生) 생적사(生赤死) 억만 생명, 일편담심으로 태어나고 죽을 수 있네
월남애급(越南埃及) 유전진(有前塵) 베트남과 이집트의 그 옛날 먼지 속의 아픈 사연
위보생령(為報生靈) 막탄자(莫嘆咨) 생명에 대한 보답, 이를 위해 결코 한탄하지 말라
안전언소(眼前言笑) 상희희(尙嬉嬉) 당장 눈앞의 말, 즐거움 여전히 즐거울 수 있지만
상득만성(想得滿城) 연무리(烟霧裏) 연기 속의(망국) 그 성안, 생각은 아득하기만하고
군왕인작(君王忍作) 초수비(楚囚悲) 군왕의 인내 초나라 포로처럼 슬픔을 겪는 것이네
승평행락(昇平行樂) 몽의의(夢依依) 평화로운 시대, 즐거움 속, 꿈은 여전히 그리운 것
궁축소잔(宮燭燒殘) 의침지(倚枕遲) 궁중 촛불, 다 타가고, 베개에 기대 잠못이루는 밤
구신불입(舊臣不入) 중궁거(中宮去) 옛 신하들. 궁중에 못 들어오고 중궁에서 떠나가네
수식천안(誰識天顏) 이석시(異昔時) 누가 감히 하늘의 얼굴 알겠나? 옛날과 다르다니
문도시시(聞道時時) 동취기(動翠旗) 때때로 전해지는 도리에 따라 취기(정의)가 흔들려
원릉춘우(園陵春雨) 전성귀(展省歸) 왕릉에 봄비 내리니 선조의 무덤, 돌아보는 것이라
조종신령(祖宗神靈) 감재상(監在上) 조상 신령이 하늘 위에서 (시퍼렇게) 지켜보고 있어
천과휘확(天戈揮攉) 정하시(政何時) 하늘 무기 깃발,휘둘러 정치가 어찌 될지는 모를 일
소왕궁전(素王宮殿) 일황황(日荒荒) 덕있는 왕의 궁전은 니날이 황폐하고 황량해 지느니
제적침심(蹄迹侵尋) 생폐량(牲幣凉) 말발굽(왜의 침략) 나아가니 종교제례도 이제 활량해
우주여금(宇宙如今) 미소적(靡所適) 이제 시대는 어찌 될지 모르고 그정답은 안보이는 것
정령응복(精靈應復) 장서황(悵栖遑) 정령응복(독립)은 확실하나 그 앞날은 너무 불분명해
소간매국(宵奸賣國) 자등양(恣騰驤) 밤중의 미국노.그 자만한 (백성과 군주)의 모습이라니
귀노천경(鬼怒天驚) 막환앙(莫逭殃) 귀신이 노하고 하늘이 놀라니, 그 재난 피할 길 없어
차리고금(此理古今) 여일철(如一轍) 이 진리, 고대와 현재가 같아 한 가지 길로 갈 뿐이니
군간남월(君看南越) 완문상(阮文祥) 그대! 월남을 보라. 원문상 황제 그 식민지의 종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