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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은 가지산을 지나고 영축산에서 급히 머리를 숙이며, 지경에 이른다.... 얼마남지 않은 낙동정맥은 맥의 흐름이 잔잔해지기만을 기대하는 산객을 비웃듯 정족산과 천성산,원효산을 다시 크게 일으키며, 영남알프스의 산군들과 마주하며 이곳들도 또 다른 매력을 지닌 가지산도립공원의 일원임을 스스로 뽐내고 있다.... 이번 낙동정맥은 구간거리가 31.7km이나, 그리 어려운 코스는 아니라는 버스에서의 산행대장의 설명에 약간의 의심을 하며, 곧 마주할 무박산행을 위한 억지 잠을 청한다.... 입춘이 하루 지난 오늘....서울에는 가랑비가 봄 소식을 전하려는 듯 내리고 있다.... 어제 낙동정맥을 달렸던 경남 양산의 메마른 능선들과 마른 하늘과는 대조적이다.... 간만의 무박산행에 컨디션은 별로 이나, 마음 한켠이 왠지 뿌듯하기도 하다.... □ 산 행 개 요 ○ 산행위치 : 경남 양산시 하북면,상북면,동면,웅상 /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웅촌면 ○ 주산높이 : 정족산 749m, 천성산2봉 855m, 천성산 922m, 원득봉 718.6m, 운봉산 534.6m ○ 산행일시 : 2017.02.04 (토) 04:47∼15:39 ○ 이동거리 : 32.08km ○ 소요시간 : 10시간52분 ○ 이동시간 : 9시간58분 ○ 산행코스 : 지경고개-통도CC-406.6봉-솔밭산공원묘지-662봉-정족산-용바위-남암지맥분기점 -무제치늪-대성재-안적고개(주남고개)-천성산2봉(옛, 천성산)-은수고개-천성산(옛, 원효산) -원득봉(용천지맥분기점)-596.6봉-남지산(운봉산)-군지고개-남락고개(사송고개) ○ 산행주체 : 지투백(가자! 낙동으로) ○ 기상상황 : 맑 음 ○ 난 이 도 : 1, 2, 3, 4, 5 지경고개(地境) 지경고개는 양산시의 하북면과 울주군 삼동면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지경"은 "땅의 경계"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낙동정맥애서 지경고개를 다시 만나게 되는 데, 다음 구간의 초반에서 그 궁금함을 해소하게 된다.... 낙동정맥은 공교롭게도 통도파인이스트CC를 지나게 됨에 골프장측과의 마찰과 민폐를 우려해 무박산행을 하게 된다.... 예전에 한참 필드를 사랑했을 무렵, 서울 근교에서는 라이트를 켜고 운동하는 새벽 골프가 한참 유행했었는데.... 맨 후미에서 속보로 골프장을 지나는 일행들을 정신없이 따르니.... 클럽하우스를 만나게 되고.... 일행들은 북OUT코스로 향한다.... 밝게 불을 켠 클럽하우스를 뒤로 하고.... 어둠 속의 낙동정맥을 쫓는다.... 어둠 속의 산길은 어지러히 이어지나, 나름 그 어떤 규칙들이 있으며, 그를 쫓아 정맥을 따른다.... 솔밭산공원묘원 지나니, 심한 된비알이 이어지고 죽은 자들을 벗어나, 살아있는 자들의 산으로 탈출하는 바위문을 통과하게 된다.... 다시 삼덕공원묘원을 지나게 되는 데, 역시 된비알이다.... 삼덕공원묘원의 최상단에서 우틀을 하면 본격적인 산행길이 시작된다.... 662m봉에 이르게 된다....동쪽은 울산의 삼동면, 서편은 양산시의 하북면의 접경이다.... 잠시 임도를 따라 오르다가 우틀을 한다.... 앞선 산우님들의 소리에 정족산 임을 쉬히 알 수 있었다.... 정족산 정상부는 서너명 정도만이 올라설 수 있을 정도로 좁다란 바위봉으로 조금은 신경을 쓰며 오르내려야 할 곳이다.... 정족산(鼎足山 749m) 가지산 도립공원에 속하는 정족산은 울산시 웅촌면,삼동면과 양산시 하북면 사이의 경계를 이룬다.... 정족산에는 정상석이 세워져 있는 데, 너무나도 겸손하게 700.1m로 그 높이를 표기하고 있으나 실제 높이는 749m이다.... 정족산은 솥발산이라 부르기도 하는 데, 산 정상에 길게 뻗은 바위 모습이 가마솥을 받치고 있는 형상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전설에 따르면 "옛날 천지가 개벽할 때 정족산 근처 모든 곳이 물천지가 되었어도 이 산봉우리만은 솥발만큼 남아 찰랑거렸다."라고 전해오며, "여지도서"(언양)에는 "정족산은 으뜸 산줄기가 취서산 남쪽 기슭에서 뻗어 나온다. 산 위에 기우제를 지내는 단이 있다."라고 수록하고 있다... 강화도에도 전등사로 유명한 정족산(鼎足山 220m)이 있는 데, 생김새가 마치 세 발 달린 가마솥과 같다 해서 이름을 정족산(鼎足山)이라 한다.... 얼굴 가려 주니...좋지요.... 정족산에서의 인증샷을 남기고, 모두 떠난 자리에서 여유롭게 주변을 살펴본다.... 정상석 바로 아래에는 "양산 41"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으며.... 동쪽의 온산 방향에 시선을 둔다....이왕이면, 일출을 기대하나, 그 기대치를 채울 기미를 보이지 아니한다.... 남동향으로 정족산 정상의 집채만한 바위들이 둥들둥글 이어지나, 왠지 오르기에 부담스럽다.... 건너에는 양산의 서창 뒤로 대운산이 화장산과 불광산이 거느리고 있으며, 그 뒤로는 삼각산이 머리를 내밀고 있다.... 북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정상석 바로 옆의 바위와 그 부착물이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으며 임도를 따라 지나 온 공원묘원들이 보이고, 통도사 지역의 불빛 뒤로 영남알프스의 영축산과 신불산, 고헌산이 방벽을 이루고 있다.... 비록 여명이지만, 지나 온 낙동정맥의 흐름들을 가늠해 보는 여유도 가져본다.... 정족산에서의 가장 큰 선물은 형제봉이라 할 수 있는 천성산능선들의 조망이라 할 수 있겠다.... 흔히 천성산은 정상부 화엄벌의 억새에 가을 산행지로, 정족산은 정상부의 철쭉으로 봄 산행지로 인기 있다는 곳이다.... 천성산 공룡능선이라 부르는 능선으로부터 이어지는 천성산2봉(옛, 천성산)과 그 뒤로 우뚝 솟은 천성산 정상(옛, 원효산)가 조금은 색다르게 다가오는 모습들이 장쾌한 능선들과 어우러져 마음을 한켠을 일으키는 모습이다.... 정족산 정상부의 바위 아래로 돌아 능선에 이르면, 이정표가 나타나고.... 정족산 남쪽능선은 바위들로 이어지고 있으며.... 용바위라 부르는 진묘한 바위가 시선을 당긴다.... 용바위 사람의 키 높이의 용바위는 용의 입 부위로 보이는 자연적으로 생겨난 홈이 있는 데, 어른의 손바닥이 들어갈 만한 크기로 신비감을 주는 바위로 옛날에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이 용바위의 외형을 보면 신화적 동물인 용의 모습 보다는 "도룡뇽"에 모습에 가까우며, 오히려 그 모습이 더 친밀하게 느껴지는 다가선다.... 또한 용바위 아래에는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용의 알"이 거대하게 놓여 용바위 임을 입증하고 있다.... 용바위 바로 아래로는 전망바위가 위치하며, 쉴 공간을 마련해 주고 있다.... 발치 아래로 남암지맥 분기점이 보이는데, 능선 좌측(동쪽)으로는 정족산 무제치늪(舞祭峙)이 자리한다.... 임도 건너(동쪽)로는 제3늪과 제4늪이 남암지맥 남쪽으로는 제1늪과 제2늪이 위치한다.... 남암지맥 분기점에 이르러 정족산을 바라보니, 정상부의 바위들이 아직 하얗게 빛을 내기 전이다.... 남암지맥 (南巖枝脈) 낙동정맥 정족산(鼎足山=솥발산) 아래 666m봉에서 북동쪽으로 달리다가 남암산에서 다시 두갈래로 나뉘는데, 남쪽 줄기는 노방산, 거남산, 대덕산, 봉화산으로 이어지며 회야강의 북쪽 울타리 역할을 다하고 동해바다로 들어가고, 남암산에서 북쪽으로 뻗는 줄기는 문수산, 영취산, 함월산, 돗질산으로 이어지며 태화강의 남쪽 울타리가 되는 37.5km의 산줄기이다.... 남암산에서 두 갈래로 갈라지는 산줄기 중 아래쪽 줄기가 더 길어 세력이 크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남암지맥이 태화강의 울타리 역할을 한다.... 이 남암지맥은 함월산 이후로는 울산공단의과 도시개발로 산줄기가 모두 없어진 상황이다.... 무제치늪을 알리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고.... 무단출입 안내판과 울타리가 출입을 방해한다.... 무제치늪은 6000년의 세월을 거친 현존 최고(最古)의 산지습지로 람사르습지로 지정 등록된 생태계의 보고라 한다.... 하지만, 이곳 곳곳에 산길들이 열려 있으며, 산악회 꼬리표들도 종종 보인다.... 그것 보다도 산 아래 고속철도 터널들은 어떤 영향을 줄런지.... 다시 남암지맥분기점으로 돌아와 낙동정맥을 이어간다.... 조촐한 음식으로 아침식사를 하며, 오지 아니하는 일행들을 기다리며 기력을 채운다.... 왠지 호사스러운 음식들이 기다릴 것 같은 안내판과 정자가 이미 먹어버린 아침 장소의 아쉬움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고개이다.... 대성재를 지나....620봉을 오르다 뒤돌아보면.... 거친 이빨들이 으르렁 대는 천성산공룡릉과 그 아래로 산하동계곡이 햇살에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으며.... 기다리던 정족산 정상의 암봉 또한 햇살에 반짝이며 정감있는 모습으로 다가선다... 620봉은 기대하지 않았던 조망을 제공한다.... 정족산으로 흐르는 남암지맥과 남암산과 문수산이 바로 아래로는 운흥사지로 유명한 반계마을이 보이는데, 옛 사람들은 이곳 운흥사의 운흥동천와 함께 하동 쌍계사의 화개동천,합천 해인사의 홍류동천을 영남의 3대 동천으로 꼽았다.... 낙동정맥은 임도를 만나 그 맥을 이어가게 된다.... 임도는 안적고개라 부르기도 하는 주남고개에 이르게 된다.... 주남고개(531m) <천성산제2봉 4.2km> 동쪽 주남리의 영산대학교에서 서쪽의 안적암을 잇는 고개로 이곳에는 천성산등산안내도와 양산누리길종합안내도,이정표, 주남정이라는 정자가 세워져 있다.... 아침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주남정(周南亭).... 갑자기, 가수 박남정이 떠오르나 춤 출 기분이 아니다....그나저나 왜들 안 오느겨~~ 인기척이 들리어 뒤를 돌아보니.... 준족 두 분이 여유롭게 인증샷을 하고 계신다.... 괜한 걱정에 머슥해지는 상황이다....ㅎ / 알바를 하셨다나?...ㅋㅋ 풍파와 세파에 요상스런 모습의 해태상 옆으로 정맥길이 이어진다.... 출입금지표지판이 웃음을 주는 부서진 대문을 갖고 있는 통신탑을 지나고.... 낙동정맥은 임도와 여러차례 마주하게 된다.... 이제는 임도를 버려야 하는 지점이다.... 된비알에 허덕일 무렵....참나무와 소나무의 연리목(連理木)이 괜시리 마음을 뒤흔들리게 되는 데.... 서어나무 얘는 또 왜 이러는 겨??? 770봉 안부를 지나고.... 812.7봉에 이르니, 삼각점이 세워져 있고 표시기가 나무가지에서 폼을 잡고 잇다.... 조망도 없고, 볼 것도 없으나 나름 해당 봉우리의 높이가 궁금할 때 마다 "준.희"님의 저 표시기들이 산행에 많은 도움을 주곤 한다.... 천성2봉입구 사거리의 이정표....짚북재 1.5km 라는 표시가 눈에 띈다.... 짚북재(짚으로 만든 북에서 유래) 공룡능선과 중앙능선 천성산2봉으로 가는 길이 만나는 지점의 고개로 꽤 넓은 편이다.... 이 고개에는 묘한 전설이 전해진다.... 당나라 승려 1천명이 원효대사의 설법을 듣기 위해 어느 날 천성산에 모였는데, 한 곳에 수용하기가 힘들어 산내 암자 89곳에 분산시켰다.... 이 때문에 원효는 설법을 하기 위해 고갯마루에 큰 북을 설치해 울렸는데 그곳이 바로 짚북재라 하며, 화엄경을 설법한 장소는 천성산에서 가장 넓은 화엄벌이라 한다.... 짚북재를 알리는 이정표는 천성산 제2봉 바로 아래 100m에도 표기되어 있는 데, 짚북재 방향이 바로 천성산공룡릉이다.... 나무계단을 따라 저 암봉을 오르면, 천성산 제2봉에 이르게 된다.... 천성산제2봉의 정상석이 유혹을 하나.... 이미 시선은 주변에 빼았겼다....812.7봉 뒤로 정복산과 남암산과 문수산이.... 정족산 아래로는 대성암과 안적암이 깊은 산중에 자리한다.... 천성산공룡릉이 급히 내려선 아래로는 사찰 하나가 보이고, 멀리 영남알프스의 신불산과 영축지맥이 흐른다.... 천성산의 내원사(內院寺 )....원효대사 창건하였으며, 전국의 대표적인 비구니 수도선원이다.... 내원사 갈림길을 지나, 천성산제2봉으로.... 천성산2봉(비로봉) 예전에는 천성산 이라 불렀는데, 지금은 천성산제2봉이라 부른다.... 갑작스런 하야에 미안했는지 비로봉이라는 별칭을 덧붙였다.... 공룡능선의 주봉으로 천성산과는 다른 모습을 하기에 다른 이름으로 불러도 가능할 듯 싶으나, "소금강산"을 이루는 계곡의 경관과 오랜 세월동안 자리하고 있는 고찰들과 원효스님과 지역의 불교문화에 두 산을 달리하기에는 애로가 있다 하겠다.... 천성산과 은수고개....멀리 금정산이 보이고.... 후미임에도 마음이 여유로운 곳이다.... 주변 산들에 비해 조금은 왜소해 보이는 정족산과.... 천성산공룡릉 뒤로 영남알프스 산군이 아름다운 천성산2봉이다.... 영남알프스의 산군들을 헤아려 본다....우측의 신불산과 영축산이 가장 눈에 띈다.... 영축산 좌측으로 영축지맥이 흐르는데, 함박등,채이등,죽바위 등이 그 뒤로는 재약산과 천황산이 고개를 내어민다.... 천성산과 화엄벌이 원효대사의 설법 장면을 떠오르게 하는 곳이다.... 낙동정맥은 천성산 제1봉으로 안내한다.... 모습은 그대로이고, 이름만 달리할 뿐인데도....왠지 짠해 보이는 천성산제2봉이다.... 안내문이 시선을 끄는 곳으로.... 이 일대도 고산습지지역이다.... 정족산과 천성산 일대는 고산산지늪의 벨트를 이루는 곳이다....그 밑으로 경부고속철도가 지나가니.... 능선갈림길의 이정표가 선명하나, 머리속은 명쾌하지 아니하다.... 산 좀 타시다는 산우님 한 분이 알바를 하셨는지, 실력없는 후미의 산군을 기다리시고.... 함께 은수고개에 이른다.... 화엄벌을 따라 능선을 오를수록 또 다른 세상들이 펼쳐진다.... 백운산 뒤로 달음산의 산그리메가 펼쳐지고.... 금정산과 그 주변의 산마루금들은 수묵화를 보는 듯하게 한다.... 철수한 군부대의 흔적들로부터 혹시 모를 피해를 줄이고자 하는 산길을 따라.... 천성산의 정상을 향한다.... 점점 밝아지는 날씨에 마음은 조금해지나, 등로는 빙 둘러 구경가기를 원하는 듯 돌아간다.... 한켠에는 군부대의 인공적인 흔적이 남아있기는 하나, 멀리의 자연적인 풍광은 이미 마음을 젖게 한다.... 금정산의 계명봉과 장군봉,고당봉....이름 모를 수 많은 봉우리들이 마음을 넉넉하게 해 주고.... 산 아래 장흥저수지를 지나는 경부고속철도의 모습이 서로 대비되기도 한다.... 아직은 인공의 흔적들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천성산의 정상부의 화엄벌이다.... 천성산 갈림길은 조금은 어수선하다.... 멀리 있는 금정산이 안쓰럽게 바라볼 정도로.... 천성산(千聖山 922m) 원효대사가 당나라에서 온 1,000명의 승려를 《화엄경(華嚴經)》으로 교화하여 모두 성인으로 만들었다는 전설에서 "천성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며, 군부대로부터 원효산을 돌려받은 후로는 양산시에서 이전의 원효산을 천성산 주봉(主峰)으로 하고, 이전의 천성산(812m)을 천성산 제2봉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꽃이 만산홍을 이루고, 가을이면 긴 억새가 온 산을 뒤덮어 환상적인 등산코스로 각광을 받는 곳이며, 특히 우리나라에서 찾아볼 수 없는 화엄늪과 밀밭늪은 쉬히 찾아볼 수 없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각기 다른 모습로 인증샷을 하고는....주변을 둘러본다.... 천성산제2봉과 그 뒤로 정족산, 다시 그 뒤로 남암산과 문수산이.... 북쪽으로는 화엄늪지 건너 영축지맥의 산군들이 춤을 추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토곡산,매봉산 뒤로 삼랑진의 금오산이 흐릿하게나마 보인다.... 아직은 아쉬움이 많이 남아있는 천성산 정상을 벗어나는데.... 기암 뒤로 금정산과 양산 물금지역 뒤로 이름 모를 산들이 둘러쌓여 있다.... 이곳 천성산은 "가지산 도립공원"에서 속하여 관리하는 지역이다.... 산행만을 위한 철책문을 지나 임도를 따라 내려선다.... 임도 중간에서 휴식을 취하고, 원효암주차장에 이르니, 생각보다 많은 차량들이 주차장을 채운다.... 무지개폭포로 유명한 장흥저수지갈림길을 지나고, 718.6봉으로 향한다.... 천성산 아래로 원효암이 위치하며, 천성산은 우측의 804.7봉과의 균형으로 더욱 안정감이 더한다.... 원득봉(718.6m)을 내려서면.... 용천지맥 분기점이다.... 용천지맥(湧天枝脈) 낙동정맥 천성산 아래 718.6봉에서 남동방향으로 분기하여 용천산과 함박산,아홉산,장산등을 거치고 와우산(120m)을 끝으로 동해바다로 들어가는 도상거리 41.5km의 산줄기로 부산 기장의 한켠을 이룬다.... 낙동정맥은 방향을 능선이 아닌 능선 옆으로 이어지기 시작한다.... 골짜기의 기암들도 보여 주는 서비스 구간이다.... 생각보다 긴 철조망에는 지뢰밭임을 암시하는 글귀들이 함께 하는데, 생각보다 긴 거리이다.... 송전탑 옆의 능선으로 겨우 합류한 낙동정맥은 이미 맥이 빠진 상태이다.... 친절하게 지나는 산객에게 막걸리 한잔을 건네는 산님들 옆에는 삼각점이 세워져 있고.... 바로 근처에는 또 다른 삼각점이 세워져 있다.... 높이 596m이다.... 방화선삼거리를 지나고.... 서낭당터에서 우틀을 하면.... 엄청 부담을 주는 방화선이 선명하게 줄을 긋고 있다.... 꽤 부담스러운 능선길을 내려서면.... 법기수원지로의 진입금지를 알리는 캠프장사거리가 나오고....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진입을 통제하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방화선의 능선길은 다시 된비알의 오름길이 시작되고.... 명곡마을 갈림길을 지나.... 한 없이 오름길만 시작되는 방화선 산길은.... 된비알이 쉼없이 이어지는데, 강한 햇살에 때 아닌 더위를 먹게 되며.... 고단함에 천성산의 의연한 모습이 얄밉게 보일 정도이다.... 능선은 이제 완만함을 이어가다가.... 능선의 끝자락에 표지기들을 만나게 된다.... 장거리 산행에서도 의연한 모습을 유지함에 감탄을 하며.... 지친 몸을 추수려 폼을 잡아본다.... 군지산(軍地山 534.9m) 양산의 군지산은 국립지리정보원의 지도에 등재된 이름이나, 국가지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고시된 이름은 아니라 한다.... 지도에는 운봉산이라 되어 있으며, 구름에 둘러쌓인 봉우리가 아름답다 하여 붙은 이름으로 전해진다.... 운봉산은 근처에 하나 더 있다.... 군지산에서 5시 방향으로 부산 해운대 반송동 뒷산의 무지산 옆에 존재한다.... 군사와 관련된 이름인 군지산 아랫마을에는 창과 활을 보관하던 "창기(槍基)마을"과 군정골,군정고개 등이 있어 군지산의 신빙성을 돕는다.... 군지산 동쪽으로는 군부대의 출입금지구역을 지나 만났던 송전탑이 용천지맥의 큰번데기산을 가로질러 백운산으로 향한다.... 잠시 휴식을 취하는 사이에 인기척이 들리어 돌아보니, 어느 새 산우님이 따라 붙으시고.... 반가히 인사를 나누는 사이에 줄줄히 합류가 이루어진다.... 니가 나를 두고 어딜가려구??? 나두 왔지롱~~~ 놀랐지? 뛰어 봤자지 뭐?? 마치...네가 뛰면, 나는 날아가련다...이다.... 낙동정맥은 갑자기 좌틀을 하고.... 시간 있으면, 쉬어 갈 만한 전망바위를 준비하고 있으나, 마음의 여력이 없다.... 심한 내리막을 내려서니, 임도가 나타나고, 쉼터도 설치되어 있다.... 조금 전 내려섰던 군지산이 운봉산으로 표시되어 있는 종합안내도(양산 누리길)에는 현재의 이고개가 법기리와 명곡마을을 잇는 웰빙 누리길이라 한다.... 낙동정맥은 조금은 가쁜 숨을 가누며, 완만한 오름길이나 이미 지쳐버린 몸에는 된비알이다....생각지 않은 완만한 능선으로의 우틀이 반갑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425.1봉을 지나고....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는 299봉을 지나 내려서면.... 양산시 동면 여락리의 남락골과 군지골을 잇는 포장도로를 건너게 되는 데.... 이곳이 "군지고개"이다.... 낙동정맥은 사유지인 유락농원을 비켜 가다, 다시 능선에 합류한다.... 임도를 만나 가로지르고.... 280.7봉을 지나게 된다.... 낙동정맥은 폐쇄된 농장로를 잠시 따르다, 다시 정맥을 되찾아 산길로 이어져 225봉으로 향하게 됨에 한숨이 절로 나오게 된다.... 기대했던 체육공원이 보이기 시작하고.... 마을길을 따라 큰길(1077번 도로)로 향한다.... 다음 구간인 284봉과 금정산은 나중에 생각하기로 한다.... 남락고개(南洛고개) 여락리(餘洛里)의 남락은 남락고개 밑이라 하여 남락이라 하는 데, 고개 서쪽의 사송리에서는 사송고개라 부르기도 한다.... 무더웠던 날씨도 오후3시를 넘기면서 쌀쌀해진다....넓은 "동면상동체육공원"과 주차장은 조용하기만 한데.... 주차장 한켠에서 울 산우님들만이 온기를 나누고 있을 뿐이다....오늘도 막걸리 등등 감사히~~~^^ |
첫댓글 정족산 아래 그 바위가 용바위란 거군요
그 모습이 기이합니다
제가 지나칠때는 남암지맥분기점이
어둠속이라 앞사람 따라가느라 못보았네요
짚북재이름이 희안타..생각했었는데
유래가 있었구요.
산길 기록 잘 읽었습니다
이번 산길 쉽게 생각했었는데
난이도가 막판에 있더군요.
길고 먼 산길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산길도 꽤나 길어 괴롭히더니만...운 하루였습니다^^
정리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네요....
들머리에서의 뒷모습만을 보다가
날머리에서 따끈한 음식과 마음에
너무너무
뒤에서 요리조리 구석구석 살피느라
남들보다 덤 산행하신듯하군요.
수고했습니다.^^
넘 빨리리신듯
정족산으로부터 대성재까지는 싹뚝
연리목의 특이함도 간과하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