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중인 웰슬리에서 노스욕까지 12키로를 다녀왔다. 전철로 10정거장이고 20분거리지만 도보로는 왕복 5시간이 걸린다. 어차피 토론토 부동산에 대한 지식도 필요했고 오랬만에 푹신한 침대때문에 허리도 아파왔던 까닭에 5시간을 투자하기로 했다. 맵위드미라는 오프라인 지도앱은 2시간으로 구글맵은 2.5시간으로 추산을 해서 2.5시간으로 보고 인근에 토론토공립 노스욕도서관이 있기에 가는 길에 그 곳도 둘러보기로 하고 18시약속에 14시30분에 출발했다. 04
미들타운과 업타운에는 주로 상가주택이 대세였다. 1층은 상가, 2층과 3층은 아파트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상가수요가 충분하지 않아 공실이 종종있다는 것이고 비교적 큰 네거리에 양재꽃시장과 같이 묘목을 파는 쉐리던너서리도 있다. 그래서 수요가 충분한 아파트나 콘도를 짓는 경우를 여러 건 봤고 용도변경을 통해 3층 상가주택을 11층 주상복합으로 건축하기 위한 공청회도 2건이 해당 위치에 게시되있기도 했다. 56
노스욕으로 가니 갑자기 용적율이 높아져서 수십층 건물이 즐비하다. 한국교회와 한국은행도 보이고 간간히 한국어로 대화하며 지나가는 행인들도 있다. 오늘 약속장소는 마포감자탕이다. 오랬만에 만난 카페장 형님은 공직에서 은퇴하여 지금은 스쿨버스기사로 하루 3시간일하는데 그것도 은퇴후 직업으로서는 좋은 대안으로 보인다. 방학도 있고 시간도 널널한 편인 직업이기 때문이다. 맛있게 먹기는 했는데 생각해보니 감자는 없고 다소 짰는데 음식점의 한계라 어쩔 수없는 듯하다. 짭짤해야 맛있게 느끼니까. 51
노스욕도서관은 6층의 거대한 규모를 자랑했는데 정작 한국책은 1000여권에 불과했다. 어쨌든 그중 한권을 대출하려 하니 토론토 주민이 아니어서 대출증을 만들 수없다고 해서 내심 잘됬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기말고사 기간이라 시간이 없어서 대출여부를 고민했는데 그 고민을 해소해줬기 때문이다. 몬트리올보다는 대출증 발급조건은 간단해서 은행거래명세서상 주소만 토론토여도 대출증발급이 가능하고 시 전역에 다수 포진한 여러 지점에서 반납도 가능하다니 왕복 24키로를 와야 할 수고도 덜어준다. 18
귀가길은 온타리오호를 향한 내리막이라 올 때보다 쉬웠다. 그냥 빨리 밤거리를 보면서 오려고 했는데 용도변경 공청회안내나 매물과 같은 것은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결국 오는데도 2.5시간이 걸렸다. 저렴한 콘도가 60만불이상이고 주택은 100만불이상이어서 월수입 4500불을 기준한 대출금액 36만불과 다운페이먼트 10만불을 고려한 46만불로는 토론토 부동산구입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대안은 한국으로 따지만 의정부에 해당하는 북쪽의 리치먼트 힐로 가거나 두명이상이 같이 매입하는 것이 있다. 58
시간은 다소 투자했지만 토론토의 가장 긴길로 54키로에 이르는 영 스트리트의 1/4정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영 스트리트는 토론토를 남북으로 가르며 위성도시까지 이어지는데 동쪽과 서쪽으로 영 스트리트를 가로지르는 아베뉴의 주소를 바꾼다. 즉 영 스트리트를 기준으로 동쪽이 동토론토, 서쪽이 서토론토가 되어 웰슬리가 동과 웰슬리가 서로 영 스트리트를 기준으로 1번지부터 시작된다. 기네스북에 가장 긴 스트리트로 기록된 적이 있지만 실제로 가장 긴 스트리트는 온타리오 하이웨이 11여서 지금은 정정되었다. 22 22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