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가 9개팀 간의 대결로 대장정에 오른다. '바둑리그' 타이틀을 달고 정식으로 출범한 지 18번째 되는 시즌이다. 사진은 2004년의 개막식 장면.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기존 여덟 팀에 신규 한 팀이 참가
2004년 스포츠 바둑리그의 기치를 걸고 본격 출범한 바둑리그가 18번째 시즌을 개막한다. 국내 프로바둑계의 동맥인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11월 18일 1라운드 1경기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오른다.
그에 앞서 각팀은 지난 9일에 감독 선임을 완료했고 22일까지 참가선수 신청을 받는다. 이어 24일에 보호선수지명을 마감한 후 28일에 1차 선수선발식(바둑리그 1~3지명 선발)을 갖는다. 보호지명은 주전 전원의 보호연한이 만료된 한국물가정보(신민준ㆍ강동윤ㆍ박하민ㆍ안정기ㆍ허영호)와 신생팀 외에는 전부 가능하다.
10월 7일부터는 1~3차로 진행되는 선발전을 실시, 10월 18일의 2차 선수선발식(바둑리그 4~5지명 및 퓨처스리그 1~3지명 선발)에 나올 자격을 놓고 경쟁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식은 갖지 않는다.
이번 시즌에는 9개팀이 참가한다. 기존 8개팀에 EDGC의 '유후(YOU WHO)' 팀이 신규로 들어왔다. 지난시즌보다 한 팀 늘어난 9개팀 체제는 2년 만이며 통산 6번째다.
-전ㆍ후반기 구분, 제한시간 통일, 동시 대국
-플레이인토너먼트제 도입, 포스트시즌 확대
참가팀과 감독은 <표>와 같다. 기존 8개팀은 전기 감독을 유임했고 신생팀 유후는 한해원 3단을 창단 감독으로 선임했다. 한해원 감독은 바둑리그 통산 31명째 감독이자 바둑리그 최초의 여성 감독이다.
▲ 바둑리그 최초로 여성 감독으로 활약하게 되는 한해원 3단. 신생팀 유후의 신임 사령탑으로 감독 데뷔 시즌을 맞는다.
달라지는 점이 많다. 주요 변경 사항으로는 정규시즌이 기존 더블리그 방식에서 전반기리그(9라운드)와 후반기리그(9라운드)로 나누어 진행하는 것. 또한 포스트시즌에 플레이인 토너먼트(Play-In Tournament) 제도를 신설했다.
전반기 4강, 후반기 4강이 정규시즌 관문을 통과하므로 그 수는 최소 4개팀, 최대 8개팀이 된다. 정규시즌 통과팀이 4개팀일 경우는 이들 네 팀과 그 외의 팀 중 정규시즌 종합성적 상위 한 팀이 포스트시즌에 자동진출한다. 정규시즌 통과팀들의 순위 결정은 전ㆍ후반기 전적을 합산한 종합성적으로 매긴다.
NBA에서 시행하고 있는 플레이인 토너먼트는 정규시즌을 통과한 팀이 6~8개팀일 경우에 실시한다(5개팀 이하일 경우 미실시). 6개팀일 경우에는 5-6위가 단번기(5판3선승제)로, 7개팀 또는 8개팀일 경우에는 스텝래더 방식(7-8위의 승자가 6위와 대결)의 단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한 팀을 가려낸다.
포스트시즌은 와일드카드결정전(최대 2경기)→준플레이오프(3번기)→플레이오프(3번기)→챔피언결정전(5번기)으로 최종 우승팀을 비롯한 순위를 결정한다. 챔피언결정전이 그동안의 3번기에서 5번기로 확대됐다.
또 하나의 변화는 제한시간이다. 장고A(2시간에 1분 1회), 장고B(1시간에 1분 1회), 속기(10분에 40초 5회)로 세분화시켰던 것에서 전 대국의 제한시간을 1시간(초읽기 1분 3회)으로 통일시켰다. 또한 다섯 판을 저녁 7시에 일제히 시작하는 것도 달라진 사항이다.
한국기원 리그팀 관계자는 "시작 시간을 단순화시키고 국제대회 트렌드에 맞춰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속기보다 1시간이 낫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천편일률적인 운영으로 감독들의 지략대결로 불려 왔던 오더 전략은 그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