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제5회 옥천마을장애인인권영화제 "맞울림"
2024년 10월 25일(금) 13시 옥천군청소년수련관 별관에서 드디어 다섯번째 옥천마을장애인영화제가 개최되었습니다.
13~18시까지 치뤄진 하루 5시간의 행사였지만 그 날을 위해 꼬박 1년을 준비했으며 그 과정을 공개합니다~
1. 시작은 시나리오 공모전부터
영화제는 24년 10월에 개최되었지만 준비는 23년 겨울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옥천영화제는 매년 자체 제작 극 영화를 제작하여 개봉작으로 상영합니다.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나리오가 우선되어야하기에 시나리오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공모기간이 끝난 이후 다섯분의 심사위원단을 구성하여 응모자의 개인정보를 가린채 오직 작품의 내용만이 평가될 수 있도록 블라인드 평가로 진행되었습니다.
2. 자체 제작 영화 사전기획회의
약 세달 넘게 걸린 시나리오 공모전과 심사가 끝나면 옥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름으로 자체 제작될 작품에 대한 회의가 수 차례 진행됩니다. 회의를 통해 시나리오의 내용을 각색하고, 각색된 시나리오를 토대로 배우와 촬영 장소 섭외가 시작됩니다.
3. 특별한 배경과 특별한 보조출연, 특별한 촬영스텝
이번 옥천센터 자체 제작 영화 "반장"은 학교를 배경으로 그려진 영화이기에 촬영장소에 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촬영 장소를 어설프게 학교처럼 보이도록 꾸미는 것보다는 지역사회 연대의 힘을 믿고 여러 학교에 영화 촬영에 대한 내용을 담아 공문을 발송하였습니다.
그 중 가장 먼저 옥천센터의 손을 잡아주신 "충북산업과학고등학교"
학교 관계자분들과 먼저 사전 미팅을 갖은 후 다시 학교를 찾아 학생들에게도 영화 "반장"에 대한 소개를 한 후 촬영 협조를 구하는 자리를 갖었습니다. 이렇게 영화제 가장 필요한 촬영 장소, 보조출연, 촬영 스텝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4. 영화 촬영
중앙테니스 공원에서, 육교앞에서, 길가에서, 아파트단지 안에서, 자립주택에서, 교실에서, 복도에서, 학교 교정에서
많은 장면이 필요했던 영화였지만 주어진 시간은 짧았기에 시간을 분 단위로 나눠쓰며 촬영은 진행되었습니다.
영화 속 배우들의 붉은 뺨은 무더위로 인한 자연 홍조라는 건 안 비밀~
5. 영화제 홍보활동
영화 촬영 이후 편집이 진행되는 동시에 영화제 행사를 위한 준비가 시작되었습니다.
수 없이 많은 디자인 수정을 거쳐 영화제의 얼굴이 되는 포스터를 제작을 시작으로 그 밖에도 각종 홍보를 위한 물품들이 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문바위 자조모임은 관내에서 영화제가 성황리에 개최될 수 있돟록 홍보활동을 도와주셨습니다. 옥천에서 촬영되고 옥천 주민이 출연한 장애인인권영화 '반장'과 우리 영화제가 옥천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보시고 참여하실 수 있도록 옥천시내를 걸어다니시며 상가주인분들의 양해를 구하여 포스터를 부착하였습니다.
6. '문바위 자조모임'의 문화공연
문바위 자조모임은 영화제 개막식 1부 문화공연에서 난타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장애인 평생 학습지원 사업'에 '난타 프로그램'을 신청하여 전문강사 지도하에 거의 반년동안 공연을 연습하였습니다.
난타공연에 새로운 멤버가 영입되었기에 기초부터 다시 배우며 중간 간주에서 선보일 댄스까지 강사님이 안오시는 날에도 매일매일 반복 연습!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걸로 유명한 문바위 자조모임 회원들은 연습마저 열정적이었습니다~
7. 영화제 행사장 사전 점검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장소를 관리하는 담당자와 여러 차례 소통하며 행사장의 편의시설과 기자재를 점검을 하였지만 영화제가 끝난 지금도 가장 아쉬운 점은 행사장의 장애인 화장실이 이용이 불가하다는 것을 사전 점검을 통해 인지하고 수리를 요청하였지만 결국 영화제 행사 당일에도 개선되지 않아 부득이하게 층을 옮겨 사용해야했습니다.
행사 전날 행사진행에 필요한 물품을 옮기며 영상과 음향, 조명을 다시 점검을 하였고 문제없이 원활히 사용가능함을 확인하였지만 바로 다음날인 행사 당일에 음향 송출에 문제가 생겼고 심한 잡음은 행사진행과 더불어 영화 상영까지 불가능였습니다.
행사 리허설도 못한채 모두가 어쩌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때,
영화제 기술지원을 위해 서울에서 옥천까지 달려오신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의 지원님 등장-!! 두둥-!!
장소의 관리자분도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해주신 지원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8. 드디어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공감과 울림 '맞울림' 개최되다
행사장 외부 - 장애인 이동권 투쟁과 옥천에서 살아가고 있는 장애인의 사회활동이 담긴 사진전, 팝콘 무료 나눔, 포토존
문화공연. 1부-문바위 자조모임 난타공연, 2부-R.O.Y.밴드(사진은 문바위와 콜라보한 모습)
자체 제작 영화 '반장' 관객과의 대화, 시나리오 공모전 시상식[사진제공_옥천신문]
많은 분들의 축하와 축사가 이어지고, "장애인 인권"이라는 주제로 함께 소통하며, 야외 영화제 개최라는 숙제를 남긴채
"2024년 제5회 옥천마을장애인인권영화제 맞울림"은 성황리에 종료되었습니다.
영화제를 통해 장애인들의 삶을 이해하고 사회적 배제와 차별을 해소시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옥천마을장애인인권영화제가 되겠습니다.
9. 영화제는 끝났지만 맞울림을 위한 달리기는 벌써 시작되었습니다.
[그림 속 문자] 옥천마을장애인인권영화제 시나리오
공모전 접수기간 : 2024. 11. 01. ~ 2025. 01. 31.
- 참가대상 : 전국민 누구나(제한없음, 단독 또는 공동 출품 가능)
- 공모분야 : 영화화 가능한 장애인인권 소재, 주제로 만들어진 순수창작 극영화 시나리오
(A4용지 20장 내외의 러닝타임 30분 이하 단편영화)
- 접수기간 : 2024. 11. 01. ~ 2025. 01. 31.
- 접수방법 : 시나리오 작성 → 참가신청서 작성 → 이메일로 제출
(접수이메일 주소 : ocilc@daum.net / 문의 043-731-7775)
- 시 상 : 대상 1명 / 상금 100만원 및 상장)
(심사 결과에 따라 선정작이 없거나 축소 될 수 있습니다)
* 참가신청서 다운로드 및 자세한 사항은
Daum Cafe 옥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공지사항 확인 옥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옥천마을장애인인권영화제에서 선보인 옥천센터 자체 제작 영화는 지역에서 인권교육 및 장애인식개선을 위해 무료로 상영되고 있습니다.(문의 옥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043-731-7775) 올해 영화제에서 선보인 영화 '반장'의 뒤를 이을 다음 작품을 위해 제3회 시나리오 공모전이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그리고 홍보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