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입고 강강수월래

[nsj샘]

  마침 추석 명절이 다가오기 때문에 화송어린이집에서는 추석맞이 행사를 하는 날이었다. 아이들마다 화사한 한복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들은 추석맞이 행사의 한 부분을 맡아 전래놀이를 지도하기로 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얌전히 앉아 있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낯선 우리들을 쳐다보았다.

  아이들과 강강술래를 했다. 둘러앉아서 아이들에게 여덟 글자의 가사를 지어보기로 했는데 “엄마아빠 놀러가요”로 한 아이가 시작하니 “우리 아빠, 힘내세요”, “엄마아빠 뽀뽀해요”, “우리엄마 젤 예뻐요”... 계속해서 엄마와 아빠 시리즈로 가사를 지어낸다. 그중에 어떤 아이가 “우리나라 대한민국”하는 아이가 있기도 해서 내심 놀라기도 했다.

  지어낸 가사로 곡조에 맞춰 강강수월래를 함께 불렀다. 그리고 김유림선생님이 장구를 치고 나는 아이들과 원을 그리면서 강강수월래를 부르면서 손을 잡고 돌았다. 내가 진정 잘하고 온 것인가? 잘 모르겠다.(서울 노원구 엄샘, 2009.09.29.)

참고 : 7세, 6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