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이승엽 키워주기는 작년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언론에서 국민타자 국민타자 하고 떠들어주니깐 정말인 줄 알고 98년 홈런 2위때에는 '뒤에 준혁이 형이 있으니깐 저와 무리하게 승부하려다 보니까 이만큼 치게 됐네요'라고 겸손하던 그가 작년부터 아주 망언 중의 망언을 늘어놓으며 거만해졌고 또 언론은 그같은 이승엽의 한마디 한마디를 놓치지 않고 신문에 크게 게시를 하는 등 어처구니 없는 일이 많죠.
아참 쓰다보니 이승엽 욕만 써 놓았군요. 그럼 본론으루 가서.
송지만은 우선 제쳐두고라도 우리나라 프로야구 20년사를 통틀어 타자부문의 거의 모든 부문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장종훈에 대한 무관심은 과연 무엇이 더 중요한 것인가 또 어떤 것이 더 가치있는 것인가를 전혀 파악하고 있지 못하는 우리나라 야구판이 과연 무슨 발전이 있겠는가 하는 의문이 남습니다.
우리의 언론은 장종훈의 최다루타 기록이나 통산 첫 300홈런 기록보다 이승엽이 홈런 하나 칠지말지에만 신경을 쓰는 아주 어처구니 없는 일을 벌이고 있고 또 순진한 사람들은 그러한 언론에 현혹되어 진짜 의미있는 일들이 묻혀지는 것도 모르고 덩달아 그들의 수준까지 땅바닥으로 곤두박치고 있는 것이다.
장종훈은 현역 선수 중 가장 위대한 선수이다. 물론 위대한 선수는 많이 있지만 그에 비할 바 못된다.
지금 언론들이 마구 띄워주는 선수들과 장종훈의 기록은 차원이 다름을 알아야 한다.
왠만한 장타력 있는 선수들이 30홈런 쯤은 쉽게 넘기는 타고투저 시대의 54개 홈런과 홈런 20개 넘기기 힘들었던 투고타저 시대의 42개의 홈런은 질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다.
나는 장종훈이 300홈런을 치는 날 모든 스포츠 신분을 사 볼것이다. 과연 1면을 당당히 자리잡고 있을지. 또 무슨 '이승엽 한경기 2홈런' 또는 '정민태 13승'같은 기사들이 1면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