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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 서해 갯벌에 올망졸망 사이좋은 삼형제섬 '신시모도'를 걷다 ◇
<2019년 4월 27일, 토요일>
오늘은 직장 트레킹클럽 회원들과 함께 인천 삼형제섬(신도, 시도, 모도)의 섬길 트레킹을 위해 오전 6시 40분에 집을 나서서 오전 7시 40분 여의도에서 단체버스를 타고 인천 영종도로 향합니다~
신시모도 삼형제섬 섬길 트레킹은 산과 바다가 조화롭게 빚어내는 아름다운 삼형제섬에서 구봉산ㆍ구봉정에 올라 영종도 국제공항과 멀리 인천대교를 조망하고, 비와 송혜교의 풀하우스 촬영지, 마니산이 지척으로 보이는 수기해변을 거닐며 따스한 봄햇살을 누려본 후 수기전망대에서 강화도 해변은 물론 석모도, 주문도, 볼음도 및 아차도를 감상하며, 조각작품과 바다가 만들어 내는 신비로운 분위기의 배미꾸미해변조각공원에도 들려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겨보는 멋진 코스로 대한민국 해안누리길 53번 입니다~
삼목선착장에서 신도 경유 장봉도행 여객선을 타고 갈매기에게 새우깡 몇개를 주다보면 바로 약 10분후 신도에 도착하고, 약 1시간 30분 정도 구봉산 임도(약 3.5km)를 걷다가 이후에는 주로 신도~시도~모도의 평지 및 해안가 코스(약 8km)를 걸어 트레킹을 마치고 모도에서 순환버스로 신도선착장으로 복귀후 영종도 삼목선착장행 여객선에 승선해 원점 회귀하여 트레킹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 코스 : 영종도 삼목선착장 ~ 신도선착장 ~ 구봉산 ~ 신시도연도교 ~ 해당화 꽃길 ~ 개질(슬픈연가 촬영지) ~ 수기해변(풀하우스 촬영지) ~ 수기전망대 ~ 시도리 마을 ~ 노루메기 ~ 시모도연도교 ~ 모도리 소공원(11.5km, 약 4시간 소요)
영종도 삼목선착장에 예상보다 약 30분 빠르게 도착해서 오전 8시 40분발 신도 경유 장봉도 한림해운 여객선을 타고 신도선착장으로 향합니다~
삼목선착장에서는 건너편 옹진군 북도면 신도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숙련(?)된 갈매기들에게 새우깡을 두어번 던져주고, 선미의 포말을 배경으로 한 폼 잡다보니 어느새 신도에 도착한다며 하선 준비를 재촉하는 방송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신도(信島), 시도(矢島), 모도(茅島)는 다리로 연결되어 ‘삼형제 섬’으로 불리우는데, 가장 큰 섬인 첫번째 신도 선착장에 내려서 3개 섬명이 적힌 갈매기 또는 하트 모양의 아치퍼걸러를 통과하여 우측의 구봉산 방향으로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신도의 면적은 7.16km2이고, 해안선 길이는 16.1km, 최고점은 구봉산(九峰山, 178.4m)으로 인천 북서쪽 14.8km, 강화도 남쪽으로 5km 지점에 있고, 남쪽은 국제공항이 보이는 영종도와 마주하며, 서쪽은 시도와 1992년에 건설된 연도교(길이 579m)를 통해 연결되어 있습니다~
섬 명의 유래는 주민들이 착실하고 순박하다는 뜻 또는 주민들의 인심이 후하고 서로 믿고 의지하며 살아간다는 뜻으로 신도(信島)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하고, 다른 지명은 진염(眞鹽)이라고도 하는데 여기가 진짜 소금을 생산하는 곳이라는 의미이며,
주민들의 입도 시기는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을 보면 신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일제강점기에는 금광이 발견되어 한 때 사람들이 몰리기도 했고, 한국전쟁 이후에는 북한의 피난민이 많이 거주했다고 합니다~
등산로 초입 가파른 구간을 지나면 넓은 임로를 따라 구봉정까지 오르게 되며, 선착장부터 구봉산 정상까지는 약 1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1972년 설립되었다 1999년 폐교된 '북도중학교 이야기' 안내판을 일독하고 임도를 따라 트레킹을 이어 갑니다~
구봉산 임로는 주변 경치가 아름다우며, 특히 4월초 봄에는 벚꽃이 활짝 피어서 분홍빛 물결로 뒤덮이는데, 오늘은 조금 늦게 와서 아쉽지만 꽃비가 내린길을 걷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꽃이 피는 구봉산 둘레길은 바다의 절경과 함께하는 길로써,
진달래길에서는 마음을 다스리며 여유를 갖고 아주 천천히 생각하며 굽이굽이 걷다보면 길 위에서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저 멀리 구봉정이 반갑게 보이기 시작하고, 이내 도착후 잠시 휴식을 취하고 갑니다~
구봉정 정상은 낮에도 멋진 전망으로 유명하지만 밤이 찾아오면 바다 건너 영종도에서 뿜어내는 인천공항과 인천대교 등의 반짝이는 매우 아름다운 야경 덕분에 새로운 야경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데 해가 지는 시간에 맞추어 산에 오르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구봉정 전망대에서는 영종도의 인천국제공항 전경은 물론 산 아래 그림 같은 마을과 갯벌, 저 멀리 영종도에서 송도로 이어지는 인천대교 및 송도신도시까지도 한 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전망대에서 인증샷과 구봉정에서 북쪽 신도저수지, 왕봉산 및 안산, 멀리 강화도 방면 전경을 담습니다~
신도 중심에 우뚝(?) 솟아 북도면에서 가장 높은 구봉산(九峰山, 178.4m) 정상에 1시간만에 도착해서 인증샷을 남깁니다~
구봉산에 봄이 찾아오면 7300여 그루의 벚나무와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 꽃잔치를 벌이는 등 벚꽃이 장관이라 신도를 벚꽃섬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구봉산 정상에서 약 0.5km의 북쪽 등산로 중턱에는 가뭄에도 절대 물줄기가 마르지 않는 자연 암반수로, 마시면 아들을 낳게 해준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유명한 성지약수터가 있는데 아쉽지만 단체 트레킹이라 들리지 못하고 같이 하산을 시작합니다~
구봉산에서 거의 다 내려오자 숲 사이로 신도1리마을과 건너편 시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해안로를 따라 신도-시도 연도교로 향합니다~
'신도-시도 연도교 이야기' 안내판을 일독하고 연도교를 건너 두번째 섬 시도로 향합니다~
1955년 이전까지는 신도와 시도는 완전히 분리된 섬으로, 뗏마(작은 전마선)로 왕래를 하거나 간조시에 1회 2시간씩 징검다리를 이용하여 왕래를 하였었으며, 1955년~1957년에 반잠수 연도교를 최초로 시설하고, 2차로 19991년~1992년 연도교(길이 579m)를 보강한 후 2004년~2005년에 현재의 연도교가 완공되어 물때와 상관없이 상시 통행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연도교의 완공으로 두 섬은 하나의 섬이 되었고 2002년 모도 연도교의 완공으로 삼형제섬이 되었는데, 간조시에는 연도교 다리 위에서 물이 빠져 바닥이 훤히 드러나는 드넓은 갯벌을 볼 수 있습니다~
시도에 도착하여 해안 제방길을 따라 가며 한반도 모양을 본뜬 한반도소공원을 지납니다~
시도는 예전에 강화도 마니산 궁도 연습장에서 활을 쏘는 연습을 할 당시에 이 섬을 향해 활의 시위를 당겼다고 해서 시도(矢島)라고 부릅니다~
시도염전으로 향하는 약 1.4km 거리에 5월~7월이면 4천여 그루의 붉은 해당화가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는 시도 해당화 꽃길을 지납니다~
서해의 명품 갯벌 건너편 신도를 바라보며 제방길 쉼터를 지납니다~
시도염전을 지나는데 현재 진염 생산은 중단된 듯 합니다~
제방길이 끝나고 좌측 마을길로 접어들어 개질(슬픈연가 촬영지)로 향합니다~
개질 언덕의 끝 부분에 펜션이 있는데, 이 곳이 슬픈연가 촬영지인 것 같습니다~
개질 산책로 숲길 대신 수기해안길을 걷기 위해 해변으로 내려갑니다~
강화도 마니산을 바라보고, 해변의 암석도 감상하며 갑니다~
해변길의 암석을 오르내리며 갑니다~
수기해변의 수기해수욕장을 거닐며 풀사이드 펜션을 지납니다~
수기해변을 배경으로 비와 송혜교 주연의 풀하우스 촬영지 였다는 '풀하우스 드라마' 안내판을 지나서 수기전망대로 향하는 계단을 오릅니다~
수기해안둘레길 숲길을 오르내립니다~
수기전망대에 도착해서 탁트인 서해 전망을 마주합니다 ~
전망대에서는 강화도와 석모도는 물론 주문도, 볼음도 및 아차도가 보입니다~
전망대에서 강화도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는데, 이 곳에서도 저 멀리 인천 송도가 보입니다~
가가도깨비가 있었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박절 해안가 숲길을 오르는데, 절벽이 가파르다고 하여 '박절'이라고 하였으며 1980년대까지 대간첩 야간 보초를 서던 지역입니다~
숲길 삼거리 갈림길에서 한국전력공사 방향으로 내려가서 차도를 따라 갑니다~
시도로(路) 언덕을 넘으면 모도와 시도-모도 연도교가 보이는데,
모도는 주민이 고기를 잡으려고 그물을 쳐 놓았는데 고기와 풀이 함께 섞여 나왔다 해서 띠 모(茅)를 섬 이름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노루메기 버스정류장을 지나서 1970년대 유명했다는 시도 해수욕장, 1963년 유빙과 충돌한 갑제호 침몰사건 안내판을 일독하고 시ㆍ모도 연도교 준공비를 지납니다~
포구를 바라보며 시ㆍ모도 연도교를 건넙니다~
해안 바위 위에는 멋진 조각품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모도에 도착하자 모도리 해안둘레길 안내판이 반겨줍니다~
모도와 시도 사이에 있었던 좁은 수로는 조류가 매우 빠르기로 유명해서 주민들이 무동력선인 멍텅구리 곶배를 바닥에 고정시키고 자루그물을 양 옆에 설치하여 1일 4회 조류를 이용한 조업을 하였던 곳으로, 주로 민어, 농어, 젓새우 등 믾은 어획량을 올리던 유명 어장이었습니다~
신도선착장에서 트레킹을 시작후 약 3시간 35분만인 오후 12시 34분경 모도 섬사랑ㆍ굴사랑 식당에 도착해서 삼형제섬 트레킹을 마치고 소라비빔밥, 해초전 등을 시원한 막걸리 한잔과 더불어 맛나게 먹었습니다~
점심 식사후 잠시 고민하다 모도리 버스정류장이 있는 모도리소공원 쉼터를 거쳐 왕복 2.4km 거리의 배미꾸미조각공원으로 향합니다~
모도에는 원래 논이 없었는데 과거 한 소녀가 청와대에 개구리 울음소리가 듣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를 써서 1982년 내무부장관이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이 이 곳을 방문한 이후 1984년 7월에 400m의 제방을 막아 8ha의 농경지가 조성되어 벼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었고 자연적으로 개구리가 생겨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암햄어사 이건창 불망비를 지나서 아이들과 같이 보기에는 무척 민망한 특이한 조각작품들로 주로 구성되어 있는 배미꾸미조각공원로 이동 했습니다~
건전한 예술 작품 중심으로 몇 점을 담아 보았습니다~
배미꾸미 해변의 모습입니다~
해당화길 모도 제방을 거쳐 약 1시간이 소요된 오후 2시 15분경 모도 버스정류장로 회귀해서 다소 긴 휴식을 취하며 기다리다 오후 2시 55분발 순환버스를 타고 신도선착장으로 향합니다~
신도선착장에서 오후 3시 30분발 삼목선착장행 여객선에 승선하여 오후 3시 40분경 영종도 삼목선착장으로 도착해서 오늘의 행복한 삼형제섬길 트레킹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신시모도 주민들은 숙원인 영종도와 신도를 잇는 약 1.4km의 다리 건설을 통하여 농수산물 소득, 관광 소득, 취업, 통학 · 통근, 건강 유지 등 생계와 생활권을 보장받기를 희망하고 있는데, 영종도~신도 연육교는 2024년경까지 완공을 목표로 현재 추진중 입니다~
첫댓글 인천의 삼형제섬을 직장 트레킹 클럽 동료들과 즐겁게 다녀오셨군요.
지난 3월달에 신도 들어 가려고 아이들과 이른아침 삼목 선착장까지 갔다가 오후배가 강풍으로
못 뜬다하여 아쉽게 되돌아온 적이 있지요.
도시를 잠시 벗어나 섬 트레킹도 좋은 힐링이지요.
다녀오신 길 뒤 따라 재도전 하겠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가곡님 ! 3월에 강풍 등 날씨 때문에 신시모도 트레킹을 포기하신 경험이 있으시군요 ~
다행히 저는 좋은 날씨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삼형제섬 트레킹은 구봉산, 수기해변과 전망대를 거쳐 배미꾸미조각공원까지 언제든 하루 일정이면 충분한데, 특히 4월초 벚꽃이 만개시가 최고로 좋다고 하고, 가을 단풍시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모님과 함께 행복하게 잘 다녀오시길 바라며,
항상 따뜻한 응원을 해주셔서 깊은 감사드립니다~
일목요연한 답사 후기를 보며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찜해둡니다.
감사합니다.
여객선 운항시간과 순환버스 시간 정보를 아시면 추가로 올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해운사가 2곳이 경쟁중으로 두시간 간격인 선편이 , 위 시간 중간에 운용되고 있습니다 ~
@santajeon 감사합니다.
장봉도와 더불어
삼형제 섬 트레킹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이진것 같아요
섬 트레킹엔 조망이 좋아야하는데 날씨 부조를 잘 받으셨군요
멋진풍광 즐감했습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복돼지/최하영님 ! 영종도를 경유해서 접근이 상대적으로 용이해서 신시모도와 장봉도를 많이 찾으시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지난 토요일 날씨가 아주 좋아서 섬주변의 먼거리까지 조망권이 확보되는 덕분에 인천대교와 송도신도시까지 잘 볼 수 있었습니다~
응원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리며,
항상 행복한 여행과 길나섬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오래전 다녀온 신도 시도 모도....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한 곳이네요
덕분에 님의 길을따라 추억에 잠겨봅니다.
물안개님 ! 오래전에 다녀오셔서 기억이 희미하지만 추억을 회상하실 수 있으셨다니 큰 기쁨입니다~
장봉도와 더불어 가까운 섬 트레킹으로 최고의 조건을 갖춘 곳인 것 같습니다~
격려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두 분의 행복하고 건강하신 길나섬을 기원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