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757일 만에 코로나 방역이 해제되면서
당장 바뀐 인사말은... 2022년 4월 20일 일기 참조
이제 상황에 따라 달리하는 여유까지 생겼다
주일 아침
유일하게 늦장을 부릴 수 있는 날이라
웬만해서는 이 시간에 전도를 안 하는데 오늘만큼은 달랐다
오늘부로 중간고사가 끝나면
내일부터는 새로운 강의까지 들어야 하는 데다
요즘 들어 부쩍 늘어난 손님들로
오늘 아니면 좀처럼 전도를 나올 수 없다는 것 때문이었다
그래서 새벽부터 일어나 준비해서 나온 주일 아침 지하철 전도였다
지금 열차에서 종교 활동 하시는 분은 당장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승객분들이 무척 불편해하십니다
그런데 이상하리만큼 칸마다 이런 멘트가 나왔다
분위기상으로는
내가 전하는 말을 잘 듣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누가 신고하지 않은 이상 이렇게 곧바로 나올 수는 없었다
마음 같아서는 누가 신고했느냐고
방금 한 자리로 돌아가 캐묻고 싶었지만
그래봤자 방금까지 신사적으로 접근한 이미지만 나빠질 뿐이었다
그렇게 열차에서 쫓겨나듯 내리 길 여러 차례
교회 갈 시간도 되고 해서 더는 하지 못하고 돌아와야 했는데
누군가 내 채널에 이런 식으로 댓글을 써 놓는 걸 보니
지금의 험악한 세상 풍토가 왜 벌어지는지도 모르고
공중도덕이라는 명목으로 방해하는 것이 안타깝기만 했다
"그들이 듣기를 싫어하여 등을 돌리며 듣지 아니하려고 귀를 막으며
그 마음을 금강석 같게 하여 율법과 만군의 여호와가 그의 영으로
옛 선지자들을 통하여 전한 말을 듣지 아니하므로 큰 진노가 만군의 여호와께로부터 나왔도다"(슥 7: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