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선수39명과 선수협의회에 대하여 토론한결과 전원 참가라는 결론이 나왔다. 물론 서명도 다 했다. 그렇지만. 우리고참들은 구단과의 마찰을피하기위해 단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우리의 뜻을 전달했고 조건부 가입이라는 말이 나오게 된것이다. 그것이 모두를 위한 최선에 방법인줄 알았다. 그 결과 애매모호한 문구와 가입을 하겠다는건지.안 하겠 다는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답이 없었다. 서명에 대한것도 "종훈이가 요즘 좋지않은 글들로 시달리고 있으까 종훈이가 서명을 하면 어느정도 수그러들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내가 하게된것이다. 결과를 놓고보면 나는 죽일놈이 되었고,우리팀 선수들의 명예는 땅에 떨어지게된 결과다. 우리가 실수한것이 있다면 구단과의 타협을 피하고 즉각적으로 가입을 했어야했다. 나 포함 모든 선수들은 선수협을 적극지지하며, 그렇기 때문에 오늘 모든 선수들이 가입을 했다. 이제 더이상에 언급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
--> 노조 때려접기 전문가 황경연의 간교한 수작에 순진하게 넘어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비방에 시달림
장종훈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어제부터 한화게시판에 저에대한 이야기로
많은분들이 글을 올린거로 알고있습니다.
저도 스포츠서울에 난 기사를 보고 많은 주위분들 및 기자분들이
어떤일인지 알아보기위해 전화를 주시는데,
저는 사실 별 생각없이 있다가 일이 점점 커지는 것을 보고 상당히
당황스러운 상황입니다.
정확한 상황은 지난 12월 10일에 코치님께서 전화를 주셔서 컨디션도
물어보고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던 중에 너 정도 연차면 개인훈련도
무리없이 해낼수 있을 만큼 관리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본인
의견이 어떤지 듣고싶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해외나 국내나 저로서는 크게 차이가 없고 개인훈련도 충분히
해낼수 있다고 가볍게 말씀드렸고 전혀 심각하거나 기분나쁘게
받아들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제 스포츠서울 기사를 보고 놀랐지만 오해가 점점 커져가는걸
보면서 저 자신도 무척 당혹스로운 상황입니다.
지금은 더 이상 오해가 깊어지기 않기만 바라고 있습니다.
아무튼 여러분 즐거운 성탄과 새해를 맞이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년에는 좋은 소식으로 여러분들과 만나길 바랍니다.
--> 착한 게 죄요
2002년만 빼면 가히 '크리스마스의 악몽'이구먼..
스포츠서울 펌:
한국야구의 슬픈 크리스마스
올 시즌 내내 은퇴를 앞둔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뉴욕 양키스) 는 화제였다. 근래 투수로는 보기드문 300승, 4000 탈삼진 동시달성 등 그가 이룩한 업적을 하나하나 말하지 않아도 그의 존재는 우리나라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으로 남아있다.
클레멘스는 가는 곳마다 환영을 받았다. 그렇게 전국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로저 클래멘스는 선수생활의 마지막해를 정리해 나갔다. 1년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20년간 정들었던 각 도시, 각 구장에서의 추억을 하나하나 자기 손으로 끝맺어 갔다. 시즌성적 17승 9패, 방어율 3.91. 은퇴를 앞둔 불혹의 투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성적을 올렸지만, 성적 때문에 받은 환영은 아니었다. 20년간 꾸준히 야구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해 준 선수에 대한 '마지막 예우' 였을 것이다.
월드시리즈 4차전. 마지막 투구를 마치고 내려온 그에게 경기장을 가득 매운 플로리다 홈 팬들은 물론, 73살의 적장 마저도 기립박수를 보내며 그의 마지막 모습을 기렸다. 은퇴경기에 쓰였던 클레멘스의 물품들은 명예의 전당에 전시가 되었다. 가슴마저 뭉클해졌던 이 모습은 위성을 타고 전세계에 생중계되었고, 그 장면은 세계의 야구팬들에게 오래 기억될 것이다.
비록 투수가 아닌 타자지만, 우리나라에도 '살아있는 기록의 사나이' 가 있다. 때때로 빈볼을 던지는 등 비신사적인 모습으로 일부 팬들에게 눈총도 받았던 클레멘스와는 달리 이 선수는 타고난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한국 프로야구에서 타자와 관련된 거의 모든 통산기록을 갈아치웠고, 올드팬들에게도, 신세대 야구팬들에게도 한국프로야구의 아련한 추억으로 영원히 남아있다.
더구나 이 선수는 연습생으로 팀에 들어와 90년대 초반 프로야구를 화려하게 빛내며 '연습생 신화' 를 이뤄냈다. 이후 부상과 슬럼프에 빠지며 실망스러운 모습도 보여줬지만, 1999년 가을에는 팀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마다 '한방' 을 터트려주며 소속팀의 사상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기여를 했다.
23일 오후 스포스서울닷컴에서 최초로 이 선수가 은퇴 위기에 빠졌다는 보도가 되면서, 스포츠서울닷컴 게시판과 소속팀의 게시판은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소속팀은 불과 며칠 전 이 선수를 제대로 된 프랜차이즈 스타 대접을 해 주겠다며 2년만에 억대연봉으로 복귀를 시켰다. 그러면서 뒤로는 '해외 전훈 제외' 라는 칼을 휘둘렀다. 살아있는 신화에게 배신의 계절이 찾아온 것이다.
올 시즌에는 비록 세대교체론에 휘말려 2군에서 생활을 오래 하였고, 이제는 젊은 선수들에게 양보하며 아름다운 퇴장을 보여달라는 일부 팬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그 누구도 한국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신화에게 이런식의 '보기흉한' 퇴장을 바라지는 않았다.
이미 12월 초 또다른 프랜차이즈 스타를 석연찮은 과정으로 트레이드 시켜 소속팀 팬들에게 큰 원망을 받았던 그 팀이다.
소속팀 팬들, 아니 이번에는 한국프로야구를 사랑하는 전체 야구팬들의 거센 반발로 인하여 팀이 결정을 번복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신화는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 선수생활과 은퇴 중 그 무엇을 결정해도 이미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
그리고 야구팬들도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 그 넓은 플로리다의 프로플레이어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관중들의 기립박수와 그 긴박한 경기 도중에 적장의 경의까지 받으며 마지막 경기를 했던 클레멘스가 '커튼 콜' 을 하는 장면과 교차되어 마음이 서글퍼진다.
첫댓글 슬프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