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무역
오징어게임 평론 중
이 분이 가장 잘 분석한것 같아
여시들이랑 함께 보고 싶어서 캡쳐해왔어~
오징어 게임을 설명할 때
대다수의 사람들이
배틀로얄이랑 헝거게임을 예를 들어서 설명한다
일단 배틀로얄과 헝거게임은 참가자들이 서로를 죽이는 것 자체가 게임이다.
근데 오징어 게임은 그렇지 않다.
사람을 죽이는것은 주최측이거나, 게임의 시설이다.
물론 자기의 승률을 높이기 위해서
밤에 서로 사람들이 죽이는 장면이 있으나,
원래 이 조직이 공식적으로 이야기한 6개의 게임에
서로간에 죽이는 게임은 존재하지 않는다.
차이점 1
서로 죽임 vs 시스템에 의해 죽음
배틀로얄 같은 경우에는
섬에다 풀어놓고 자기들끼리
치고박고 싸우고 죽임
헝거게임도 인간이 살지 않는 숲으로 조성되어 있음.
반면, 오징어 게임은 굉장히 통제되고 인공적인 공간이다.
어찌보면 리얼리티 쇼의 세트장을 보는듯한 그런 느낌이다.
그런 면에서, 배틀로얄과 헝거게임은 야생을 배경으로 한다면,
오징어 게임은 굉장히 문명화된 공간에서 진행이 된다는 점에서
배틀로얄은 국가에서 청년 실업을 줄이기 위해
청년들 수를 솎아내기 위해 만들었다.
헝거게임도 수도에서 무작위로 추첨했음.
근데 오징어게임은 과반수의 사람들이 동의하면 집에 보내주겠다고 했음.
그리고 97%의 사람들이 다시 자기발로 들어왔음.
서바이벌 영화에 매료되는 이유는
인간의 본성을 볼수있기 때문이다.
홉스나 프로이트와 같은 사람들이 주장했던
살인본능과 이기성.
인간은 원래 살인본능과 이기성을 지닌다.
그 이기성을 통제하기 위해 문명이라는 표피를 만들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약육강식의 세계를 만들어야함.
따라서 배틀로얄에서는 서로 죽이고 정글의 법칙이
통용되어야 하기 때문에 일종의 정글을 배경으로 했다.
즉, 자기 선택권이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글을 배경 + 선택권 없음
이 세가지를 충족한것이 야생에서 인간의 본능의 모습을 볼수 있는 장치로써
볼 수 있는것이 전통적 서바이벌 게임의 조직 이라고 생각함.
반면,
오징어 게임은 그냥 게임을 한 다음에 패스를 하는 사람과 낙오자로 나눠짐.
낙오자가 죽는다는 것이 끔찍한 설정이지만..
그리고 두번째로 굉장히 조직화되고 통제된 공간임
세번째로 자기가 도망와서 이 공간으로 들어왔음.
오징어게임은
우리 문명이 우리를 어떻게 만드는지를
풍자하는것이 목적이라는 면에서
헝거게임과 배틀로얄과 같은 장르처럼 보이지만,
사실 하고자 하는 말은 정반대이다.
입시경쟁할때 내가 대학에 들어가는게 목적이지
옆사람을 떨어뜨리는게 목적이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오징어게임은
우리 사회의 미니어쳐이다.
이 게임은 공정해야된다..라는믿음이
이 주최측에 중요하게 작용함.
이 게임이 진짜 공정한가?
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어떤 사람은 별뽑고 어떤 사람은 우산뽑고
순간의 선택에 의해 삶과 죽음이 나뉘고
그 사람들이 나쁜사람이라 그런게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어쩔수 없이 차별을 해야하는 그런 판을 짜는것.
그게 우리 사회의 모습이고 현재 우리 문명의 모습이다.
비교 문화학자인 리처드 박사에 의하면
개인적으로 어떤 성향을 갖고 있었고
그 사람이 무슨 행동을 했는지에 포커스를 맞춤
그에 반해 동양 사람들은 그 사람을 둘러싸고 있던 사회적 분위기나
환경을 더 많이 고려하는 성향이 있다.
헝거게임은
그 극한의 환경에서 주인공이 얼마나 많은 매력과 재치와 능력을 발휘해
이 약육강식의 참혹한 세계를 살아남고 승리를 얻게 되느냐
반면, 오징어게임은
이 각각의 인물이 여기까지 오게 된 이유를 우리가 공감하게 된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얼마나 혹독하면
사람들이 삶과 죽음의 게임을
우리 세상보다 더 나은것이라고 생각해서 자발적으로 거기에 들어갈까..
헝거게임과 배틀로얄이
오징어게임에 많이 비유되어서
나도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이 영상 이후로는 위의 두 영화의
고전적인 약육강식의 사회에서 나아가
현대 문명 사회의 공정성에 대한 비판
그리고 사회 시스템이 종용하는 차별에 관해
훨씬 잘 설명한 드라마라고 생각이 바뀌게 되었어
유튜브 영상 앞부분 내용은
해외별 외국 신문 혹은 기사를 발췌해서
소개하는 내용인데 더 관심있으면
유튜브 보는거 추천해!
https://youtu.be/jWiAI93yWKM
첫댓글 와 대박..
정독했어~! 영상도 함 봐야겠다...
개인적으로 오겜에 이런 심오한 제작 의도가 있었을까 라는 생각도 드는 한편으로 저런 걸 의도하기는 했겠구나 싶어서 흥미돕당ㅎㅎ
나 어제 영상으로 봤는데 진짜 지식적으로 해석한 거 같아서 좋더라!
해석 들으니까 오겜 좀 다르게 보이네
오 대박 이렇게보니까 그냥 오징어게임은 대한민국 을 둘러말한 우화였네… ㅠ 학생때부터 길들여져온 수능 시험이라던지 입사시험 이런거 다 오징어게임시스템… 진짜 공정한게 맞는지 의심도 안해 시스템안에만 있다면….
와 글 진짜 좋다... 진짜 전혀 다르네
그러네
여혐요소 존나 극혐이엇는데 이런쪽으로생각해서 사회반영한거라면.. 좀 놀랍네 ㅠ
오 글 재밌게 봤어!!!!!
오 해석 재밌다ㅋㅋㅋ
드라마든 영화든 볼 때도 재밌는데 이런 뒷 해석 보면서 새롭게 깨닫는 거 너무 흥미롭고 좋다.. 여시야 잘 봤어!!
글게 서양 배틀영화랑은 전혀 다른거네 ㅋㅋㅋ
오 이런 의미가... 엄청난 흥미돋.....
오...
와 진짜 그렇네.. 이렇게까지 심각하게 생각 안 해봤는데 사회적인 틀을 게임 속으로 가져와서 만든거라면 진짜 심오한 내용을 담았네 오징어 게임이.. 난 그저 헝거게임이나 배틀로얄 외에 다른 서바이벌게임만 생각하고 너무 밋밋하고 약하다라고만 생각했는데ㅎ
꿈보다해몽인듯 해설이좋네
33 ㅋㅋ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 감독이 그런지는 잘...
55 감독역량보다는 해석이 더 좋아
66 딱 이 생각하면서 댓창 켰어
77나도ㅋㅋㅋ 감독인터뷰 보고 그런 생각이 더 확고해짐..
오... 이런 해설 너무 좋아... 재밌다
와 쩌리에서 읽은거 중에서 제일 흥미돋
여자,노약자를 차별하는 사회 오
오 제일 정리 잘한듯!
감독이 해석대로 백퍼 의도했을거라는 생각은 안드는데 말그대로 저런 사회 속에서 살아온 배경이 자연스레 녹아들긴 했을 것 같아 ㅋㅋㅋㅋㅋ
222 해석이 진짜 좋다 감독은 의도했는지 진관적으로 그린건지 모르겠지만 ㅋㅋ
아 나도 이영상보고 쩌리에 올라왔음 좋겠다 생각했는데 올려줘서 고마워! 본문에 나온부분도 흥미돋인데 영상 앞부분에 왜 외국에서 오징어게임을 극찬하는지 기사발췌로 보여주거든? 흥미로운 시선들이 많아 특히 난 ‘어렸을때 다들 겪어봤을 법한 놀이터정치를 보여준다~’ 라는 내용도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었는데 듣고보니 굉장히 공감갔어 난 며칠동안 계속 도대체 오징어게임이 흥행한 이유가 뭔대?!!! 싶었는데 이 영상 보고 이 어리둥절한 흥행사태에 대한 당황스러움이 해소됨 ㅋㅋㅋㅋㅋㅋ영상 한번 쯤 보는걸 츄천~!!
조승연 이런걸로 영어로 컨텐츠 해도 괜찮겠다. 외국인들의 이해도도 높이고 걔네들의 관점을 더 넓힐 수 있을 것 같아
조승연의 해석만큼 감독이 의도한 것처럼 느껴지진 않았는데ㅋㅋㅋㅋ 갑자기 작품이 깊어있어짐
대박이다 이런해석 완전 좋아해 어렴풋이 느꼈던걸 말잘하는 사람이 풀어서 설명해준거같네
똑똑하다 이거 맞는거 같아
와 맞네.... 사실 난 저 영화 속 여혐 장면도 그냥 차별적인 현 한국 현실을 잘 반영했다고 생각했음. 미녀도 강자에게 기생하는 약자 캐릭터로 해석해서 봤고 vip들이 몸에 페인팅한 여자들 노예로 부리는 장면도 성공한 백인남들의 갑질에 짐승같은 성문화 잘 보여준것 같음
이부분 보니까 헝거게임이 왜 1도 안와닿았는지 이유를 알겠다ㅋㅋㅋㅋ그와중에 3편 다보긴함 오징어는 안봐서 공감할수 없지만..
와
오징어게임 안봤고 볼 생각도 없지만 오징어게임 현 인기 관련해선 관심 많았는데..이 글 보니까 오징어게임이 어떤 작품인지 확 이해됐어 되게 흥미돋는 글이다!!
우와.....
맞아... 우리가 사는 문명사회.... 그리고 인생은 그런거니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