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소총 귀신의 방망이가괴상하게 변하다 (鬼棒變怪)
한 시골에 부인이 있었는데, 남편이 일찍 세상을 떠나 과부가 되어 혼자 살고 있었다. 그런데 이 부인이 항상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었다. . "나는 귀신과 더불어 살고 싶다. 귀신과 친하게 지내면, 내가 소원하는 것을 모두 다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귀신과 사이가 안 좋으면 그들이 행패를 부려, 들에 심어 놓은 곡식을 거꾸로 서게 하기도 하고, 뚜껑이 덮힌 가마솥에 들어가기도 하며, 잠자는 방에 모래를 던져 넣기도 한단다. 그래서 나는 귀신과 친하고 싶다." 이렇게 귀신과 친해지기를 원하던 어느 날, . 부인이 방에 혼자 앉아 있으려니 정말로 귀신이 나타난 것이었다.
그리하여 어떤 물건 하나를 던져 주고 가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크고 기다란 남자의 양근이었다. . 이를 보고 부인이 빙그레 웃으면서, '내 귀신과 친하고자 하니, 나를 동정해 내가 원하는 물건이라 생각하고 이것을 주었나 보구나.' 라고 생각하며 . 손으로 만져 주물럭거리다가 문득, "이렇게 보기만 하면 무슨 소용이람, 어디 쓸 데가 있어야지." 하고 크게 소리치니,
갑자기 건장한 청년 하나가 나타나서는 부인을 안아 눕히고 옷을 벗겨 몸을 합치고 힘차게 교합해 주는데, 정감이 고조되고 몸이 달아올라 나른해지면서 매우 좋았다. . 이렇게 한바탕 기분을 내고 행사가 끝나자 청년은 간 곳 없고, 다시 처음의 그 양근 모양으로 변하는 것이었다. . 이에 비로소 부인은 그 용도를 알고 크게 기뻐했다. 그 뒤로 부인은 음욕이 발동할 때마다 이 물건을 꺼내 놓고, "이것이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라고 말하면,
청년이 나와 외로운 마음을 달래 주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이 물건을 상자 속에 잘 넣어 시렁에 얹어 두고, 필요할 때면 내려서 사용하곤 했다. . 이후로 부인은 응축되었던 기분을 풀어 모두 발산하니, 밥맛이 좋고 마음이 즐거워 안색이 밝아졌으며 젊어지는 것 같았다. . 이리되자 이웃 사람들이 무슨 좋은 약을 먹느냐고 물어오기도 했다. 하루는 부인이 친척집 잔치가 있어 가야 하는데 며칠이 걸릴 일이라 집을 비워 두기가 걱정되어,
역시 남편이 죽고 혼자 사는 과부 친구에게 연락해서 집을 좀 봐달라고 부탁했다. . 이에 정욕이 강한 부인의 친구인 과부 여인이 집을 봐주려고 왔다가, 시렁 위에 얹힌 상자가 눈에 띠기에 호기심이 생겨 얼른 내려 보니 남자의 양근이 들어 있는지라, 깜짝 놀라면서 엉겁결에 크게 소리쳐 말했다. . "이것이 어디에 쓰는 물건이냐?" 그러자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건장한 청년 하나가 나타나더니, 그대로 과부에게 덤벼들어 눕히고는 교합행위를 해주었다.
처음에는 그 기능이 매우 뛰어나 놀랐지만, 차차 정감이 고조되면서 흥분 상태가 지속되어 정열이 끓어오르고 감동적이었다. . 그런데 일이 끝나고 나자 청년은 간 데 없고, 그 물건은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니 너무나 신통하게 느껴졌다. . 이에 과부는 여러 번 시도하여, 혼자 살면서 풀지 못했던 응축된 감정을 화끈하게 해소하니 기분이 매우 좋았다.
과부는 이것을 보배로 여기고 자기 집에도 가지 않은 채 가지고 놀다가, 이 물건의 주인이 돌아오니 그 동안의 일을 이야기하며 깔깔대고 웃었다. . 이렇게 두 과부는 이 물건을 갖고 즐기다가, 서로 더 많이 차지하려고 다투게 되어 마침내 감정 대립이 생겼다. . 그리하여 승강이를 벌이니, 원래의 주인인 부인이 화를 참지 못하고 과부 친구를 관가에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고소를 접한 관장은 큰소리로 두 여인에게 물었다.
"듣거라! 너희 둘은 무엇을 가지고 다투었는지 소상히 일러라!" 이에 두 여인은 그 물건을 갖다 바쳤다. . 관장이 그것을 받아 살펴보니 남자의 양근처럼 생겼기에, 크게 웃고는 말했다. "도대체 이것을 어디에 쓴다고 다투었단 말이냐?" . 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건장한 청년이 나타나 관장을 끌어안고 옷을 벗기더니, 그 위에 걸터앉아 한참 동안 내리눌러 운동을 하고는 다시 본래의 물건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이에 큰 곤욕을 치른 관장은 부끄럽기도 하고 화도 나는지라, 그 물건과 두 여인을 관찰사에게 넘기고 벌을 주도록 건의했다. . 관장의 보고를 접한 관찰사는 어떻게 그런 조화가 있을 수 있겠느냐면서 그 물건을 살펴보니, . 그야말로 이상하게 생겼는지라 잠시 웃다가는 근엄한 목소리로, "누가 장난을 한 게로구나.
도대체 이것을 어디에 쓴단 말이냐?" 라고 꾸짖듯이 말했다. 그 순간 역시 건장한 청년이 나타나 관찰사에게 덤벼들더니, 앞서 관장에게 했던 것처럼 날뛰고는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것이었다. . 이에 관찰사도 부끄러워하면서 크게 화를 내고는 말했다. "이런 물건을 세상에 두었다가는 풍속을 크게 해칠 것이니 없애야 하겠다. . 어서 불속에 넣고 태우도록 하라."이 명령에 따라 그 물건을 불속에 넣었으나 타지 않으니,
관찰사는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하게 하기 위해, "그렇다면 끓는 물속에 넣고 삶아 물렁물렁해지게 만들라." 하고 다시 명령했다. . 하지만 아전들이 가마솥에 넣고 아무리 오랫동안 끓여 삶아도, 그것은 물렁해지지 않았다. . 이에 관찰사는 어쩔 수 없이, "달리 방법이 없구나. 본래 주인에게 돌려주도록 하라.' 라고 명령하니, . 부인은 그것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매우 좋아했더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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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圭澤(華谷)·孝菴 公認 大法師(佛敎學 碩士課程)의 좋은글 中에서(Among the good articles of Park Gyu-taek(Hwagok) dharma-bhānaka and Hyoam's official Daebosa(an academic course in Buddhis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