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0일연중제29주일(전교주일)
오늘은 전교 주일입니다. 주님께서 주신 선교 사명을 깨닫고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라면서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이 말씀이 이 세상 삶을 모두 마치시고 승천하시기 직전에 하신 마지막 당부임을 기억하면, 우리 역시 당연히 지켜야 함을 깨닫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주님을 세상에 알릴 수 있을까요? 가두 선교를 하면서 알리는 것도 있겠지만,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맺는 것도 훌륭한 선교입니다. 즉, 사랑 안에서 행복감을 전달할 때, 주님의 말씀은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나의 이웃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모든 민족들의 복음화는 여기에서 시작되지 않을까요?
그런데 신앙인으로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 것이 선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제게 피정 강의 주제로 ‘선교’를 부탁하실 때가 참 많습니다. 왜냐하면 하기는 해야 하겠는데 너무나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힘들까요?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나의 생활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전혀 시도도 않고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으로 선교에 대해 소극적이 되게 한 것이지요.
오늘은 전교 주일입니다. 주님으로부터 받은 사명을 깨닫고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고 행동하는 오늘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단순히 열심과 적극성으로는 부족합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우리 모두의 구원을 위한 주님의 사랑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곧 마음으로 믿어 의로움을 얻고,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을 얻습니다.”(로마 10,9.10) 이런 믿음을 가지고, ‘나만의 삶’을 살도록 합시다. 그리고 이제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처럼, 힘차게 주님 앞으로 나아가야겠습니다. “자,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자!”(이사 2,5)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