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의 점심시간, 출근 전 퇴근 후에도 공부하고 새로운 취미를 배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워라밸 트렌드와 주 52시간 근무제의 시행 등에 맞춰 자기계발 붐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데요. 요즘 직장인 트렌드 '샐러던트'에 대해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대세는 공부하는 직장인?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열공'이 화두입니다. 2019 잡코리아X알바몬이 직장인 1,9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 참여 직장인 중 40%가 '자기계발을 하고 있다'라고 답했고, 54.1%가 '자기계발을 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답했는데요. 이를 두고 공부하는 직장인을 뜻하는 '샐러던트(Saladent)'라는 단어도 등장했습니다. 직장인(Salary-man)과 학생(Student)의 합성어로 직장에 다니면서 자기계발을 하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이죠.
직장인들은 이처럼 자기계발을 하는 이유로 '고용에 대한 불안감과 퇴사 후를 대비하기 위해(51.2%)'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2위는 '일을 하며 부족하거나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42.0%)', 3위는 '개인적인 흥미, 자기만족을 위해서(35.7%)'가 뒤따랐는데요. 그 밖에도 승진, 이직, 스트레스, 불안감 등의 이유가 언급되었습니다.
또한 '샐러던트'들은 일주일에 평균 4시간 48분의 시간을 할애해 공부하고 있었는데요. 자기계발로 가장 많이 준비하는 것으로는 '직무 분야 자격증 취득(47.0%)'을 꼽았습니다. 이 밖에도 사원급에서는 취미생활(37.9%), 대리, 과·차장급은 영어 회화/말하기(33.0%, 35.8%), 부장급은 노후 대비 자격증 취득(40.7%)이 높은 응답률을 보였습니다.
*출처 : 2019 잡코리아X알바몬의 직장인 1,907명의 설문조사 결과
샐러던트가 가져온 변화
공부하는 직장이 많아지면서 생겨난 변화들도 많습니다. "선생님 제가 숙제는 다 했는데 모르고 '파쇄기'에 갈아버렸어요.." 학습지 선생님이 직장인 학생을 싫어하는 이유라며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었던 내용인데요. 이처럼 어린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학습지 업계에는 최근 성인들이 주요 고객층으로 급부상했습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 공부하고 배우려는 직장인들이 늘어나면서 생긴 현상이죠. 한 일본어와 중국어 학원에서도 커리큘럼별로 점심시간 클래스를 운영하며 직장인 수강생들의 발길을 잡고 있습니다.
*출처 : 시사위크 2018 직장인 점심보고서3, YTN 해보니 시리즈 71
직장인들을 위한 오프라인 공부 모임도 또 하나의 트렌드를 만들며 인기입니다. 독서를 하는 모임, 논문을 읽는 모임, 퇴사를 준비하는 모임 등 사람들은 자기계발 활동을 모여서 함께 합니다. 기존에는 독학과 온라인 강의가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온라인으로 모이고 오프라인에서 함께하는 '샐러던트'들이 된 것이죠.
이처럼 직장인들이 짬 내서 자기계발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게 되었는데요. 샐러던트 현상을 두고 일각에서는 '노력 과잉'시대를 살아온 어른들이, 직장인이 되어서도 불안감 때문에 이러한 현상을 만든다는 우려를 표합니다. 하지만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트렌드와 함께 어쩌면 '스라밸(Study and life balance)' 또한 삶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로 자리 잡은 게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삶에서 일뿐만 아니라 적절한 휴식도 중요하듯이, 적절한 휴식과 '배움'의 조화도 삶의 중요한 가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삶의 모든 요소가 균형을 이룰 때 인생은 가장 행복한 법이니까요.
누구보다 '배움'의 참된 의미를 잘 아는 교육가족 여러분들은 이미 '샐러던트'의 삶을 살고 있나요? 혹시 아직 선뜻 도전해보지 못했다면, 오늘부터 자신이 생각하는 삶의 가치에 따라 하나의 '공부'를 정하고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워라밸 받고 스라밸 가! 외치며 말이에요.
첫댓글 저는 이것도 불안의 한 단면이라고 보여요.
모두 너무 열심인 거예요.
좀 느리게 천천히 좀 무식하게 살면 안 되나요?
아마 모두 열심은 아닐 거예요. 빨리빨리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천천히 느릿느릿 사는 사람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