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도
그렇게 사랑하고도 외로운 것은
그대 곁에서 잠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보고싶어서
그렇게 보고싶어서 눈물이 나는 것은
그대 곁으로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면서
죽도록 사랑하면서 아파오는 가슴은
낮선 타인으로 그대 앞에서서
붉은 입술 사이로 비치는
그대 미소를 가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지금 그리워하는 것은
노을 속을 걸어가는 바람의 기억도 아니고
여린풀잎을 흔드는 빗방울의 노래도 아닙니다.
그대는 지금
울지않는 밤을 안고 잠이 들었고
나는 지금
잠들지 않는 밤을 걸어 그대에게로 갑니다.
詩 김경훈
ⓛⓞⓥⓔ아루치♡마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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