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조국의 발전과 저의 바이오리듬이 같이 가는 형국입니다.
제가 담양-왕십리-이태원-포천-코끼리 남자에서 이제 글로벌 네트워크에
연결된 호모사피언스라고 자평합니다. 15년 동안 묶여 있던 신불을
당당히 걸어 나왔고 20년 글쓰기와 광야생활에서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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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예공과 함께 날개를 활짝 펼 생각을 하니 가슴에 불덩어리가 몽글몽글
올라옵니다. 소상공인 지원금이 회기 마지막 날인 오늘 여야합의를 이룬
가운데 통과되었고 칸에서 송 강호가 남우주연상을, 박 찬욱이 '헤어질 결심'
으로 감독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소상공인 지원금600-1000만원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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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데 이번엔 제발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개인사업자들에게 무조건 일괄
지급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칸 얘기를 좀 더 해 봅시다. 제75회 칸 국제
영화제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영화 ‘브로커’로 한국 최초
남우주연상을 번쩍 들었어요. ‘밀양’(2007) 전도연이 칸 최초 여우주연
상을 받고 15년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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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우의 세계 3대 영화제(칸‧베를린‧베니스) 연기상은 1987년 베니스
‘씨받이’ 강 수연,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 김 민 희까지 네 번 중
남자 배우는 송 강호가 유일합니다.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아시아
배우도 드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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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중국영화 ‘인생’의 갈우, 2000년 홍콩영화 ‘화양연화’의 양 조위,
2004년 고레에다 감독의 일본영화‘아무도 모른다.’로 역대 최연소 수상한
야기라 유야 등에 이어 송이 서구 배우들을 제치고 차지했어요.
3년 전 봉 준호 감독이 무릎을 꿇고 그에게 ‘기생충’ 황금종려 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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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쳤던 칸에서 그는 또 한 번 한국영화의 역사를 썼습니다. 25일 한국
취재진 티타임에서 “칸과 너무 어울리는 배우”라고 했던 고레에다 감독의
평가가 현실이 된 것입니다. "송 강호, 기다리니 때가 왔다"(박 찬 욱)고
말했다고 해요. 가만 보면 이 시대 길잡이는 감독이라는 직업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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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예공! 너희들의 미래는 밝구나. 글쓰기와 여행을 통해 포토폴리오를
다듬고 때를 기다리면 칸의 여자 그 이상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송 강호의 칸영화제 초청은 올해 7번째, 경쟁부문만 4번째였대요. 2006년
봉 준호 감독의 ‘괴물’로 시작해서 2007년 ‘밀양’(경쟁부문), 2008년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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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 나쁜 놈, 이상한 놈’(비경쟁 부문)이 공식 초청받았고, 2009년 ‘박쥐’
(경쟁 부문)는 심사위원 상을 받았을 것입니다. 박쥐는 광양 여자 김 옥빈이
출연을 했고 송 광호가 전신 노출을 해서 화제가 된 영화입니다. 에 게게,
별 볼일 없으니 너무 궁금해 하지 마시라. 영화 '브로커'는 강 동원-송 강호,
이 지은, 이 주영,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앙상블을 만든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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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때 송 강호를“축구경기에서 작은 패스, 동작 하나만으로 경기의
수준을 바꾸는 메시‧호날두 같다”고 빗댄 봉 준호 감독은 고레에다 감독과
‘브로커’ 촬영 전 만나 “무조건 송 강호 배우한테 맡기면 괜찮다. 송 강호
라는 존재는 태양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현장은 밝게 비춰지고 촬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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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될 것이다”라고 말했답니다. 고레에다 감독은 “실제 그랬다”면서 “송 강호
가 매 촬영 다음 날 가장 먼저 현장에 나와 전날 촬영분의 편집 본을 보고
의견을 줘서 (한국말을 몰라 최종 장면을 고르는 게 불안했던 차에) 굉장히
도움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우후, '취하면 토한다'
2022.5.29.sun.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