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방법을 찾아 두자
어느 날 아내와 석 촌 호수
산책길에서 외롭게 밴취에 앉아 있는
81세의 노인 곁에서
잠시 쉬면서 대화를 나눴습니다,
대구에서 살다가 올봄에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난 후
대구 재산 정리하고 서울에 사는
아들집에 와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할아버지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하시는 말씀이
요즘 세상 늙은 사람
좋아하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효도한다는 말 자체가 젊은
사람들에게 "금기어"가 된 세상인데
대구에서 혼자 사는 게 마음이 편할 것인데
잘못 올라 왔다고 후회 하고 있었습니다.
아들 집에서 일주일 살기가
일 년을 사는 것 같다고 합니다.
늙은 사람 생활 방식하고
젊은 사람의 사는 방식이 너무 다르고
서울에는 친구들도 없어 어울릴 사람도 없어서
혼자 석 촌 호수에서 보내는
것이 일상생활의 전부라고 합니다.
자식의 좋은 금슬이 자기
때문에 깨질까 봐 말과 행동이
조심스럽기만 하답니다.
아들 출근하고 나면 며느리와
좁은 아파트 공간에 있을 수도 없고
그래서 이곳에 나와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자기가 가지고 있던 재산은
아들 아파트 사는데 모두 주고,
돈이 없는데 아들이 용돈을
주지 않아 점심마저 사 먹을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할아버지 모습이 몇년 후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했습니다.
오래 살려고
매일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노후에 자식에게 얹혀서
저 노인과 같이 사는 삶이라면
오래 산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조금가다 보니까
이번에는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며느리가 손잡고 걷고 있었습니다.
매우 보기가 좋아 뒤 떨어져
가는 손녀에게 할머니냐고
아내가 물었더니
그 손녀가 하는 말이
"자기 집도 있는데
매일 엄마 저렇게 괘롭힌다네요?"
어린 손녀는 지금 할머니 집을
자기 집 이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손녀는 아마도 할머니를 남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때 아내가 하는 말이
"여보! 우리가 더 늙더라도
절대 아들집에 얹혀 살 생각은 하지 말아요~!
"부모가 늙으면 다
짐이라고 생각하나 봐요?
우리 자식들도 저 사람들과
똑같을 수도 있어요.
내가 죽더라도 당신 혼자 살아야 해요.
자식들의 짐이 되지는 마세요.
혼자 사는 방법을
반드시 터득해 두어야 할 것 같다.
노인의 충고
인생을 살아본 경험이 별로 없기 때문에!
그러나 늙은이는 대단한 인물이 아니라고 해도 할
말이 있습니다.
어두면 젊은이들의 삶에
적지 않는 도움이 되리라 나는 믿습니다.
중국의 대학자 주희 선생의 가르침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소년이로학난성(少年易老學難成)
일촌광음불가경(一寸光陰不可輕)
성하기 어려 일분일초도
가볍게 여기지 말고 많은 젊은이들이 이 시를 읽어본
경험은 있겠지만 그 뜻을 분명히 알기는 어렵습니다.
나는 내가 젊었을 때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 것을
늙어서 지금 후회합니다.
주어진 시간에 놀지 말고 열심히 노력했다면 아마
불어와 독일어를
오늘 영어를 아는 만큼 알고 또 십분 활용할 수 있
었 을 텐데 게을러서
놀기만 하다가 오늘에 이르렀으니 후회가 막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영어만 잘 하면 아무 지장이 없다는
선배들의 말은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나는 오늘 그 말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기 때문에
젊은 후배들에게 외국어 한두 가지는 필수이니
그리 알라고 당부하게 됩니다.
열배 더 힘이 드는 일이니
젊어서 하지 않으면 한평생 못하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젊은이들에게 꼭 일러주고 싶은 말은 이것입니다
인생과 세월의 속도는 지금은 아다지오(Adagio)...천천히
이지만 곧 알레그로(Allegro)...빠르게가 됩니다.
50만 넘으면 세월은 흐르지 않고 점프합니다.
50은 이듬해 55가 되고 그 다음 해에는 60이 됩니다.
직행합니다.
70에서 부터는 눈만 한번 깜빡하면 (일순간) 한해가 갑니다.
그런 느낌이 든다는 말입니다
젊음도 사랑도 알고 보면 별 것 아닙니다.
한단만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특히 남녀의 사랑은 철없는 불장난에 지나지
않습니다.
괴테의 작품의 주인공 베르테르를 부러워하지 마세요.
자살했지만 작가 괴테는 나이 80을 넘게
되기까지 살고 또 살면서 인생을 마음껏 즐긴 것이
사실입니다
젊은이여, 아직도 봄인 줄 착각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미각지당춘초몽(未覺池塘春草夢)
계전오엽이추성(階前梧葉已秋聲)
연못가의 봄풀은 아직도 봄날의 꿈속 계단 앞
오동나무 잎에는 가을바람 젊은이들이여 분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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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코디언 음악 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해삼
첫댓글 감사합니다!!
좋은시 감상합니다.잘 감상합니다.
즐감
첫댓글 감사합니다!!
좋은시 감상합니다.
잘 감상합니다.
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