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에서 나대다 말년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한명회는 자신의 정자 압구정에서 중국 사신들을 접견하는 등
정계 은퇴 뒤에도 여전히 권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어느 날 명나라 사신 접견을 명분으로 정자가 비좁으니
임금이 사용하는 천막을 빌려달라고 건의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했다.
임금이었던 성종은 속으로 어쭈 이 영감 봐라 하고 고깝게 생각하게 되었다.
과거 권력에 아직도 취해 있던 한명회는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계속 고집을 피우다가 결국 임금으로부터
부원군이라는 벼슬 칭호를 박탈당하고 권력의 끈을 놓게 되었다.
그 일로 화를 주체치 못해 병으로 이어졌고 병석에 누워 있다가 사망했다.
성종의 아들 연산군 때에는 폐비 윤 씨 사건과 관련하여
부관참시까지 당하게 되었다.
나대다 이런 결과를 맞은 것이다.
이런 역사가 우리나라에만 있었겠는가?
한신은 최고의 장수라 불리는 천재 전략가다.
그런 그도 본인의 위치를 착각하기 시작하였다.
한 고조 유방이 한신에게 물었다.
나는 군사를 몇 명이나 거느릴 수 있겠소?
폐하는 10만 정도 거느릴 수 있습니다.
그러하면 그대는? 신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이때 한신은 유방의 눈썹이 꿈틀 한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한신은 군사적인 면에서는 누구보다 뛰어났지만
인간관계 즉 처세술은 부족했다.
채우기만 할 뿐 넘침을 자제할 줄 몰랐다.
기발한 전술의 대가인 한신은 어려움 속에서도
유방을 도와 강력한 적인 항우를 물리치고 천하 통일을 이루었다.
그러나 뒤끝이 있는 유방은 한신에 대한 대접이 시원치 않았다.
이에 한신은 불만을 품게 되었고 여기저기 떠들고 다녔다.
반란군을 진압하러 가자는 유방의 권유에 병을 핑계로
참여하지 않자 유방은 그를 제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반란을 진압하였으니 병중이기는 해도 축하 파티에
참석해 달라는 초대를 받고 궁에 들어갔다 바로 체포되었다.
죄명은 반역죄 억울하다는 한신의 항의에
유방은 그의 병이 꾀병임을 입증하고 그간 반란군들과
주고받은 문서를 내보이며 그를 사형에 처한다.
마지막까지 결백을 주장하며
토사구팽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고 죽음을 맞았다.
유방이 대신들을 평가하며 운주유악이라
장막에서 계책을 세워 천 리 밖의 승리를 거두는 것엔
내가 장량보다 못하고 나라를 다스려 백성을 안정시키며
군량을 조달하는 데는 소하보다 못하며 백만 군사를 이끌어
전쟁에서 승리하는 건 한신보다 못하다는 말을 남겼다.
여기 세 명의 대신 이름이 나오는 데 소하, 장량, 한신이다.
천하통일 후 소하는 겸손하게 납작 엎드려 명예를 계속 이어갔고
장량은 유방의 성격을 잘 파악하여 관직을 버리고 멀리 떠나 은둔하였다.
몇 번의 유방의 부름에도 응하지 않았다.
반면 한신은 공적을 믿고 유방에게 제왕의 칭호를 달라는 등
주제넘은 일을 벌이다 버림받고 결국 사형당했다.
역사는 반복되고 그 속에서 얻어야 할 지식이 많다.
그중에서도 겸손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다.
어느 문명이든 사람이 갖춰야 할 최고의 덕목으로 겸손을 꼽는다.
노자는 자신을 아는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밝고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강하다 하였다.
그만큼 자신을 다스리기 힘들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현대판타지 장편소설 나대지 마라 시리즈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 관계의 복잡함과 다양한 감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작품의 주인공이 겪는 각양각색의 갈등은 마치 내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처럼 느껴져서 나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들었다.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나대지 않겠다는 다짐은
사회적 관계에서의 경직함을 잠시라도 내려놓고
더 자유롭고 진실한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모두가 나의 의견을 듣고 싶어 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기회가 되었고
이것이 사회에서의 역할을 새롭게 정립하는 도화선이 되었다.
자신의 내면을 깊이 이해하게 되고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는다.
인간 관계에서의 갈등을 닫고 숨기는 것보다는
솔직하게 표현하고 소통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더욱 건강한 관계를 맺고
나를 둘러싼 사람들과의 소중한 교감을 형성하게 된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인물이 다른 시각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나에게도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가치있는 경험을 줬다.
나대지 말라는 표현은 단순히 다른 사람의 감정을
고려하라는 뜻뿐만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하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다시 한번 숙고하게 만드는 요소가 되었으며
나 자신에게 솔직하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다.
누구나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모든 사람들이 소중하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욱 중요시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첫댓글 득이되는 이야기
감명깊게 보고갑니다
<나대지마라>
항상 기억하렵니다.
절대 나대지 않겠습니다..^*^
그래도 할 말은 해야지....
안그래요..?ㅎㅎㅎ
가만히 있어야하는데 나도 모르게 나댈때가 있지요 얼른 정신차라리고 가만히 있는게 모든일에 우선인거 같슴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