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도탁스 (DOTAX) 원문보기 글쓴이: 아이돌 호사가
오늘은 에스파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컴백한지 하루 이틀만에 쓰는 글이라 이후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 분위기나 느낌이 달라질수 있겠지만.....
넥스트레벨 로 본격적인 비상 이후 에스파의 입지나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는게 좋을지....
새 타이틀곡 새비지 발표 이후 보인 초반 지표들이나
방향에 대해서는 어찌 해석하는게 좋을지에 대해
제 나름대로 빠르게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서 그냥
지금 쓰게 되었습니다.
그냥 재미로 읽어봐주세요.
각설하고 바로 시작해보겠습니다.
# 미션 컴플리트
저는 애초에 에스파가 성공하지 못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했지만 하나의 난관쯤은 있겠다 싶었습니다.
특유의 세계관이 매우 진하게 녹아있는 컨셉을 계속해서
메인 타이틀로 이용할 모양새를 보였기 때문에
에스파가 대중들에게 뭔가 확실한 인식을 남길수있나?
사랑노래,자기어필 등의 대중적인 주제말고 에스파 세계관
의 스토리의 포인트들이 주제인 곡으로
대중적 히트곡을 남길수있나?
그거 한방만 할수있으면 걱정될게 없는데 컨셉이나
스타일이 좀 진한 편이라 쉽진 않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이 많았거든요.
그러나 넥스트레벨의 무지막지한 성공 이후 많은게
바뀌었습니다.
SM 아이돌의 대부분은 원래 음원이나 대중적 히트에
약세가 있는 반면
강력한 팬덤과 하나의 장르가 된것같은
SM음악의 매니아층이 강점이 되는 경우가
많죠.
이때문에 SM 아이돌의 경우 대중들에게 확실한 인식을
남길수있는 히트곡 '한방'만 있으면 톱 아이돌로서 입지를
잡아가는데 무리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에스파는 그 한방이 KO 펀치 였습니다.
데뷔한지 1년도 안된 신인이 올해 최고의 히트곡 중 하나를
만들어냈으니 현재 에스파는
대중들의 인식 속에서도 가장 핫한 걸그룹이고
팬덤 베이스도 너무나 탄탄하게 쌓아올리는 중 인거죠.
현재 성장속도만 보면 SM걸그룹 역대 최고라고 해도
전혀 과언이 아닙니다.
(SM에는 대단한 선배 걸그룹들이 있었지만
시작부터 이정도의 압도적인 위상을 가졌던 팀은
없었던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전 세대에 비해 대중성에서 매우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세대에서도 확실한 대중적 임팩트를 남기면서
어려워 보이던 미션을 일찌감치 클리어 했고
지금 세대의 강점인 유튜브,SNS,팬덤 파이 같은 분야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팀이다 보니
현재로서는 약점이 없습니다.
# 타협하지 않은 SMP의 성공
넥스트레벨의 성공에 힘입어 최근 발매한 새비지 역시
차트에서 매우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곡의 스타일이 다소 난해하고 대중적이지 않은 스타일
임에도 불구하고 새비지는 각종 차트를 싹쓸이하고
있는데....
물론 곡의 히트를 단언하기 전에
앞으로의 추이는 지켜봐야겠지만
그냥 지금 상황만 가지고 2가지 포인트를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첫번째 : 곡의 난해함으로 가릴수없는 상승세
지금 에스파는 너무 뜨겁습니다
물론 넥스트레벨도 그런 성향이 있지만 신곡 새비지는
지난 십수년간 차트 흐름에 의하면 절대 대중적인 취향이
아닙니다.
심지어 동방신기,소녀시대,레드벨벳 등 에스파 이상으로
강력한 열풍을 이끌었던 선배그룹들도 이런 장르를 시도
했었지만 대중들에게 크게 어필된 적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죠.
현재 에스파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넥스트레벨은 그 중에 그나마 순한맛 이고
포인트 안무나 여러가지가 워낙 기가막혔으니
그렇다치더라도 새비지는 정말 대중적인 취향에 비하면
난해함 그 자체 거든요.
(구리다는게 아니라 대중적인 색깔은 아니라는 이야기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폭발적인 화력이 집중된다는건
이전과 대중들의 음악적 취향 스펙트럼이 다르다는 점도
어느정도 감안해야겠지만...
가장 핵심은
지금 에스파는 아이돌판에 큰 관심이 없는 대중들이
체감하는것 보다 훨씬 강력한 대세의 위치에 있기 때문이죠.
그냥 엄청나게 인기가 많다. 그게 정답입니다.
이미 가장 KPOP 흐름에 민감한 10대 20대 의 어린팬들에게
에스파는 4세대 걸그룹 판의 아이콘 위치에 있고
가장 큰 관심대상 입니다.
아마 지금이 2세대나 3세대 초기 시절이였다면
대중적으로 느껴지는 임팩트도 훨씬 거대했을거에요.
저는 미스에이나 2NE1이 막 폭발적으로 시작하던 시기와
비교해도 세대 보정을 한다면 아이돌판 안에서는 크게
밀릴게 없을 정도의 대세가 아닌가? 싶습니다.
(누구 넘었다. 지금 누구급이다. 그런 이야기 아닙니다.
그때랑 지금의 대중성 크기를 보정했을때 지금 아이돌판
안에서 에스파의 위상은 그정도 신예의 등장만큼 파격적
이다. 라는 이야기 입니다.)
두번째: 타협하지 않은 SMP의 성공
두번째로는 타협하지 않은 SMP의 성공인데.....
(같은 현상을 두고 포인트 이야기를 하는거니 비슷한
이야기고 앞 이야기의 연장선상 일수도 있겠지만
그냥 이어가볼께요.)
예전에는 SM 아티스트가 이런 강렬한 컨셉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장르를 SMP 라고 많이들 불렀던것 같은데
요즘은 좀 덜 쓰이는말 같기도 하지만....
아무튼 저는 SMP 라고 부르겠습니다.
본격적인 아이돌 전성시대 개막 이후 이 SMP 장르와
관련이 없는 SM 아이돌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 스타일은 SM 의 상징과도 같은 색깔인데....
문제는 이 장르가 보통은 대중들에게 잘 먹히지 않습니다.
선배 걸그룹인 레드벨벳으로 예를 들어보자면
빨간맛 같은 대중적인 빅히트곡을 터뜨리고
차트에서의 기대치가 매우 높은 상태에서도
다소 난해한 스타일의 음악이 나오면 국내 차트 성적이
고꾸라지기도 하고...
반면 다시 대중적인 컨셉을 소화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하며 소화하는 컨셉에 따라 차트에서 명확하게
희비가 갈리기도 했습니다.
(레드벨벳의 경우 이걸 단순히 SMP다 아니다를 떠나
레드컨셉, 벨벳컨셉으로 나누니까 적당히 감안하고
들어주세요.)
이런 컨셉이 무조건 안좋은 성적표를 받은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SMP가 가미되는 딥한 장르는 대중들의 취향에
어긋나는 경우가 많았고 장르에 따라 음원성적이 롤러코스터
를 타는 케이스도 많았죠.
(다른 예시로 대중적인 느낌에 집중하던 소녀시대의
초반과 실험적인 색깔에 집중하던 후반의 차트성적 차이도
예시가 될수있겠죠.)
그런 SM 특유의 실험적인 색깔이 에스파 에게도
아주 강력하게 묻어 있다는게 포인트인데....
여기서 주목해볼 부분은
이전 SM 아이돌의 경우 대중적인 컨셉으로 국내 대중성을
챙기고 특유의 SMP로 팬덤을 공략하거나 가수의 색깔을
확고히 하는데 주력하는 케이스가 많았다면...
에스파의 SMP는 국내차트에서도
무너지지 않고있다. 라는것 입니다.
이런 스타일의 음악으로도 국내 대중들, 차트 리스너들에게
어필 할수있다면 이젠 국내 대중용, 해외 타깃용 등등
컨셉에 따라 타깃을 따로 정하지 않아도 되고
이전에 비해 두마리 세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공략이
좀 더 손 쉬워 질수있죠.
아무튼 에스파는 적어도 현재까지는 대중적이지 않은
색깔과 상관없이 대중들의 선택을 받고 있고
만약 이 기대감을 더 끌고 나간다면
다른 SM 선배 아이돌들과 달리 컨셉에 따라 차트 성적의
기복을 겪지 않는 히트메이커가 될수 있습니다.
여기에 조금 더 나아가서 더 긍정적인 해석을 쏟아내 보자면
대중적인 성공을 위해 연인간의 사랑노래, 자기 어필 노래
같은 컨셉을 선택하기보다는
블랙맘바,나비스,광야, 아이 에스파 같은본인들 특유의
세계관과 키워드를 핵심 주제로 타이틀을 발표하고
심지어 이 주제의 음악들이 계속해서 대중들에게
매끄럽게 주입된다면....
에스파의 세계관과 스토리는 다른 몇몇 아이돌들 처럼
그 팬덤 안에서만 한정되는 수준의 플러스 옵션이 아니라
마치 만화나 영화의 다음 시리즈 처럼 에스파 문화
자체의 매니아를 양산해낼수 있습니다.
단순히 다음 곡은 어떨까? 가 아니라
다음번에는 어떤 주제일지, 어떤 스토리가 이어질지
등에 대한 관심을 심어주는것이 에스파의 화제성이나
흐름을 유지하는데 매우 유리할수 있기 때문에
만약에 새비지 이후에도 계속해서 본인들의 세계관을
표현하고 스토리를 이어가는 곡들이 계속해서 큰 관심을
받는다면 몇년 안에 대다수 아이돌들의 타이틀 주제가
큰 폭으로 변화할수도 있겠죠.
# 에스파의 비전
위에서는 에스파의 세계관과 장르가 대중들에게도
먹히고 있고 이 흐름이 이어질 경우 한단계 높은 차원의
유입을 가져갈수있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그렇게까지 되는게 쉽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에스파가 앞으로는 성적이 안좋을거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건 아니지만
저는 빠르면 6개월 안에...
그게 아니라면 핫한 신인 에스파에 대한 신비감이나 관심이
조금 사그라들 무렵 부터는 상황이 달라질거라고 봐요.
대중적이지 않은 아이템을 계속 연이어 또 들고나오는데
그게 연이어 대중적으로 계속 통한다?
저는 비현실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에스파가 꺾인다는게 아니라 지금 주력컨셉이
국내 차트에서 계속해서 대중적 히트를 하기는 어렵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렇지만 애초에 지금 KPOP 시장의 흐름이
국내 음원차트가 가장 중요하던 시대와는 완전히 다른
시장이고 에스파의 경우 해외에서의 반응도
워낙 큰 그룹이니
장기적인 우선 목표는 이전에 소녀시대가 그랬고
지금 트와이스가 그렇고 블랙핑크가 그렇듯이
국내에서의 가장 핫한 시기가 지나가더라도
계속해서 정상에 있을수 있게 그룹의 덩치를 KPOP의
메인 이벤터 급으로 키우는것 입니다.
(국내에서 아이돌 문화 소비하는 분들도 단순히
멜론차트 보고 잘나간다, 못나간다 이야기하던 시선을
많이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음원이 의미없다는건 아닙니다.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거죠.)
설사 에스파의 이 장르가 국내 대중들에게 지금처럼
먹히지 않는 시기가 온다해도....
에스파의 입지 자체가 위기를 맞지는 않습니다.
그냥 확실한 대표곡 1~2곡이 있고 해외에서 잘나가는
팬덤 큰 SM아이돌은 이후에 국내 음원차트에서 성적이
안좋아도 알아서 주위에서 탑스타 대접 해줄테니까요.
국내차트에서 반응이 떨어진다고 해서 방향에 대해 크게
딜레마에 빠질 필요가 없고.
커리어를 이어가면서
방향은 명확히 하되 국내팬들을 위한 컨셉, 대중적 히트를
위한 컨셉을 스페셜
하게 적절히 섞어준다면 전혀 문제될게 전혀 없어요.
지금 하고 있는 스타일이 에스파의 파이를 키우는데
올바른 방향이라면 고작 당장의 멜론 순위가 아쉬워서
방향을 틀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그래도 걸그룹은 보이그룹과 다르니
대중을 아예 잡지 못하면 최고가 될수없고 이에 대한
준비가 어느정도는 동반되야 겠죠.)
어떻게 성장하는게 좋은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지만
사실 이미 에스파는 팬덤 지표인 앨범판매량에서
최정상급 아이돌들과 직접 경쟁이 가능한 위치에
도달했고 유튜브등의 관심도 역시 최정상급 입니다.
에스파의 거대한 파이는 작은 위기로는 흔들리지 않을거고
아마도 당분간은 4세대 걸그룹 판의 독보적인 아이콘이
될거에요.
단순히 잠깐 유행하고 마는 대세의 경계를 지나 이미
보장된 성공의 길로 들어섰다는 이야기죠.
(어느정도로 성공할지가 관건이지 이미 성패는 결정
났습니다.)
이전에도 말했지만 초대형 기획사의 초대형 그룹이
아니라면 비교조차 되지않는... 아니 앞으로도 될수없는
위치에 이미 올라있습니다.
(단순히 반짝 반응을 떠나 그룹의 덩치 자체가 이미
현재 걸그룹판 전체에서 다섯손가락 안 입니다.)
앞으로의 국내 관심도나 음악적 기대감이 계속해서
유지되느냐? 혹은 결국 대중적이지 않은 장르는
통하지 않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현재로서는 4세대 최고의 걸그룹?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걸그룹?
충분히 그리 불릴만 합니다.
2021년 10월 8일
아이돌 호사가
짱스파 너무 조아.. 🥺🥺 남돌들의 전유물같던 컨셉 누구보다 잘 소화하죠?ㅠ 더더 잘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