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이가 돌아오지 않는 이몽룡을 기다리며 변사또의 수청을 거절한 죄로 차가운 옥중에 갇혀 임을 애끓는 심정으로 그리워 하는. 판소리 <춘향가> 중 한 대목으로 일명 '옥중가'로 불리는 '쑥대머리'입니다. 사실 한 다정하신 지인분이 제가 연주하면 어울릴 것 같다 하시며 직접 그리신 악보와 반주를 챙겨주셔서 연습을 시작하게 된 곡인데요. 박애리님의 원곡과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서 이윤아님이 부르신 '쑥대머리'가 너무도 애달프고 절절하여 이렇게 연주를 올리게 된 지금까지 완전히 '쑥대머리'에 사로잡혔었어요. 하루종일 끝도 없이 머리속에서 '쑥대~~~머리~~~~~~'......ㅎㅎ 이토록 강렬하게 사로잡힐 수 있는 곡을 연습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 아쉬움이 남지 않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일단 이렇게 완전히 매혹당했던 곡을 연주해 올리고 나니 또 하나의 큰 숙제를 끝낸 느낌이네요. 이제 주박에 걸린 듯 꼼짝없이 사로잡혔던 시간에서 좀 벗어날 수 있으려나요?ㅋ많이 부족한 연주지만, 즐겁게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판소리 춘향가 - 쑥대머리 가사 쑥대머리 귀신형용 적막옥방의 찬자리여 [귀신같은 모습으로 적막한 감옥 차가운자리에] 생각나는 것은 임뿐이라 [생각난 것이 님뿐이라] 보고지고 보고지고 보고지고 [보고싶고 보고싶고 보고싶다]
손가락 피를 내어 사정으로 임을 찾아볼까 [손가락을 깨물어 피를 내어 글을 써 님에게 전해볼까] 간장의 썩은 눈물로 님의 화상을 그려볼까 [한 맺힌 가슴속 눈물로 님의 얼굴을 그려볼까] 계궁항아 추월같이 번듯이 솟아서 비치고저 [오늘 뜬 저달은(달의선녀) 가을밤 달처럼 높이 솟아서 비추니] 전전반측 잠못 이뤄 호접몽을 어이 끌 수 있나 [뒤척이며 잠 못 이루게 하니 나비가 되어 님을 만나는 꿈도 꿀 수가 없네]
내가 만일 님 못본채 옥중 고혼이 되거드면 [내가 만약 님을 못보고 이곳(옥)에서 죽게되면(귀신이되면)] 무덤앞에 섰난 돌은 망부석이 될 것이요 [무덤앞 서있는 돌은 망부석이 될 것이요] 무덤근처 선나무는 상사목이 될 것이니 [무덤근처 선 나무는 상사목이 될것이니] 생전사후 이 원통을 알아줄 이가 뉘있으란 말이냐 [죽어서도 이 원통함을 알아줄 이가 없구나] 쑥대머리~~~~
이렇게 오래전 연주를 찾아 들어주시고 과분한 말씀 주시니 넘 감사하네요.ㅠ 그러잖아도 예전에 쑥대머리랑 일파만파 좋아하신다고 가입인사에 쓰셔서, 저도 너무 좋아하고 행복하게 연주했던 곡들이라 반갑게 인사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교본 삼으신단 말씀은 넘 부끄럽고요~^^;; 그저 같은 곡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반갑고, 마음으로부터 즐감해주신 것 같아 저야말로 감동받아 행복합니다. 감사해요~^^ 멋지게 오카좋아요님만의 쑥대머리 완성하시길 기대하고 응원할게요~♡
몇년째... 불어보는데 오카팬더님 연주를 이제서야 듣네요ㅜㅠ 진작 듣고 교본으로 삼을 것을...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연습해봐야겠어요. 너무 감동적입니다!
이렇게 오래전 연주를 찾아 들어주시고 과분한 말씀 주시니 넘 감사하네요.ㅠ 그러잖아도 예전에 쑥대머리랑 일파만파 좋아하신다고 가입인사에 쓰셔서, 저도 너무 좋아하고 행복하게 연주했던 곡들이라 반갑게 인사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교본 삼으신단 말씀은 넘 부끄럽고요~^^;; 그저 같은 곡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반갑고, 마음으로부터 즐감해주신 것 같아 저야말로 감동받아 행복합니다. 감사해요~^^
멋지게 오카좋아요님만의 쑥대머리 완성하시길 기대하고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