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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 선생님.
이게 누구래? 차군 아니야?
그 동안 잘 지내셨어요?
오늘부터 학교에 나오는건가?
할아버지!
제가 오늘부터 할아버지로 모시께요.
할아버지 심심하실때 짝짜 꿍도 해 드리구,
술도 받아 드리구, 그리고 부부 싸움 하실때는
제가 여자 심리에 대해서 딱 꼬집어서 말씀도 해 드리구..
무슨 소린가. 그게?
이게 뭔데?
자퇴서 아니야. 이거?
아무래도 저는 학교가 적성에 안 맞는거 같애요.
적성으로 학교 다니는가.
이봐. 차군.
좀 더 냉정하게 진정을 하구 서리.
그래도 이 은혜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선생님.
상두야!
죽기전에 꼭 사람 될게요.
교장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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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두야!
교문 언제나 열어 놓을게!
희서 짝꿍 자리도 비워둘거야.
내가 아무도 못 앉게 할거야.
내가 너 학교로 꼭 다시 돌아오게 만들거야
나 너 포기 안해. 바보야.
공주님 핀 찔러줘.
오호. 너 선생님 만난다구 꽃단장 해보겠다 이거지?
좋아! 꽃단장. 꽃단장.
자! 이제부터 우리 공주님
꽃단장 프로젝트를 실시하겠습니다.
머리 빗어줘? 알았어.
이쁘게 머리 빗구 선생님 만나러 가자.
아빠. 왜 그래?
야. 그럼 좀 가르쳐주라. 형!
넌 내가 좋냐?
응.
난 니가 싫어!
솔직히 나 너만 보면 사흘동안 밥 맛이 없어.
너 앞으로 나한테 친한척 하지마.
그런 표정해도 소용 없어.
난 너 치가 떨리구 이가 갈리게 싫어.
여기 계셨네요.
큰일 났어요. 보리 아버님.
보리가요.
우리 보리가 왜요?
지 머리가 한 웅큼씩 빠지는거 보구
충격 받아서 울고 있어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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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차보리!
보리 차!
아빠가 아주 중요한 정보를 하나 갖고 왔는데.
우리 보리 의사 선생님 강민석 선생님에 대한 아주 중요한 얘긴데.
우리 보리는 별로 들을 생각이 없나보다?
희진이 한테나 가르쳐줘야겠다.
뭔데?
우리 강민석 선생님이 어느 여자를 좋아할까요?
궁금해 할줄 알았다. 요놈아..
우리 염탐 해보러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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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네 선생님 취향도 진짜 특이하다. 그치?
이 언니들 머리도 잘 안 감아도 되겠다. 편하겠다. 응?
아빠. 나도 머리 이렇게 해줘.
응?
나두 머리 이렇게 깍아줘.
이렇게 깍아줘.
정말?
은환아..
민석씨.
왠일이야. 여긴?
나 만나러 온건 아니거 같구..
차상두 만나러 왔어?
응..
아주 당당하구 씩씩해졌네.
응..
잔인하다.
그래. 한번 가봐라.
가다가 길이 아니면 다시 돌아오면 되지. 뭐.
기다리구 있을게.
그런 일은 없을거야. 기다리지 마.
정말 잔인하구나. 채은환.
응..
데려다 줄게.
벼랑 끝으루 떨어져봐. 그래.
내가 고맙게도 의사 잖냐?
벼랑 끝으루 떨어져서 피 흘리구 상처 입으면
내가 치료해주면 되지. 뭐.
가보자..
우리 딸내미
강민석 선생님이 좋아하는 머리 한번 해 볼까?
빨리 머리 깍아줘. 아빠.
뭐해. 아빠?
어. 아빠 지금 해.
보리야..
아빠 머리 자르는 동안 우리 보리가
노래 하나 할까?
응.
노래 시작!
어젯 밤에 우리 아빠가 다정하신 모습으로 한 손에는
크레파스를 사가지고 오셨어요.
음음~~
밤새 꿈나라에 아기 코끼리가 춤을 추웠구
크레파스 병정들은 나뭇잎을 타고 놀았죠.
음음~~
상두야..
상두야..
우리 딸 이쁘지?
그래. 이쁘더라.
아빠 너무 많이 닮았더라.
그럼. 내 딸이니깐 당연히 나 닮아야지.
니 딸인줄 알았으면 좀 잘 보여둘걸 그랬네.
나 지금 어디 가봐야 될때가 있거든.
나중에 보자.
너 어디 가는데?
있어.
너 아줌마들 만나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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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지금 나 따라 다니냐?
학교가자. 상두야.
학교 자퇴서 냈습니다. 선생님.
그런거 받은적 없으시대. 교장 선생님이.
너 데리고 오라고 그러셨어.
보리야.
너 자꾸 이렇게 아프면 안돼.
너 잘못되면 엄마도 죽어.
니가 없으면 엄마도 끝장이야.
오빠! 젊은 오빠네.
나랑 놀자. 오빠. 응? 나랑 놀자.
나 돈도 많아. 현금 카드도 있구 오빠 나랑 놀자.
이 아줌마 보단 내가 낫잖아.
솔직히. 안 그래?
나랑 놀자.
내가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줄게. 오빠.
너 도대체 뭐야? 응?
니가 도대체 뭐야?
잠깐만요. 아줌마.
나랑 놀아. 나 꼬셔. 나 꼬셔서 놀아.
놔봐요. 아줌마.
나랑 놀아.
음악 꺼!
학교종이 땡땡이 어서 모이자~
선생님이 우리를 기다리신다~
잘못했다. 내가. 잘못했다 그래.
내가 처음부터 니 앞에 나타는게 아니였는데,
학교도 찾아가는게 아니였는데
내가 깜빡 잊고 있었다.
내가 얼마나 형편 없는 놈인지.
어떡하냐? 미안해서.
그냥 똥 밞았다고 생각해라.
인생이 뭐 다 그런거 아니냐.
따라 오지 마!
따라 오지 마!
보내줄때 그냥 가!
그냥 도망 가!
너 자꾸 이러면 진짜 안 보내준다.
같이 똥구덩이에서 한번 굴러 볼래?
물 귀신 처럼 진짜 물구 늘어져버린다. 너!
나 너 죽일뻔한적도 있었어.
지하철에서 니 핸드폰 가지고 도망친거 그거 나야.
널 속이고 있는게 또 있을지도 몰라.
나도 내가 얼마나 나쁜놈인지 답이 안나와.
그러니까 도망 가! 도망 가!
너 내가 무섭지도 않냐?
앞으로 셋 셀 동안 도망가라.
타이밍 놓치면 정말 안놔준다.
하나
나 너 어떤 사람이든 상관없어
둘
나 니가 사람을 죽였다고 해도
나 이해했을꺼야.
셋
사랑해.상두야. 사랑해
솔직히 말하면 니네 집 망했다는 얘기듣고
한편으로는 참 다행이다. 라구 생각했었다.
이제야 너랑 나랑 같아지는 구나.
이제 더 이상 니가 바라보지 못할 나무가 아니구나.
되게 못 됐지?
응. 못 됐네.
근데 딸 이름은 왜 보리라고 지었어?
세상 모든 것들중에서 보리가 가장 튼튼 한거 같아서..
우리 보리가 애기때부터 엄청 약골이 였거든.
근데 그 자식이 영 이름 값을 못 한다.
아빠 성의를 봐서라두 건강히 잘 자랄거야.
그래.
내가 무슨 짓을 해서든 우리 보리는
꼭 건강하게 만들어 놓을거야. 내가.
춥다.
추워.
따뜻한데 가자. 우리.
너 집에 들어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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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여기 들어갈래?
나 괜찮은데.. 나 진짜 괜찮아.
들어가자.
내가 안 괜찮아.
너 이러지 않아두
나 니 맘 다 알아..
겁쟁이.
다 왔다.
저기 보이는 족발 집이 우리 집이야.
너 잠깐 들려서 족발 먹고 갈래?
우리 엄마 족발 되게 유명한데..
나중에..
그래. 서두르지 말자. 우리.
어머니는 잘 계시지?
너 보면 되게 반가워할텐데..
건망증이 심해서 벌써 까먹으려나.
갈게. 너 너무 늦었다.
학교 안 올래?
우리 이제 절대 헤어지지 말자.
사랑해. 상두야.
갈게. 잘자.
들어가.
니가 먼저 가. 빨리 가.
들어 가. 빨리.
아니. 가..
들어가.
조심해. 빨리 가.
얘네들 혹시 사고라도 친건 아니겠지?
우리 상두 털끝이라도 건들려봐.
너 죽고 나 죽어. 채은환!
팔란씨!
저 이 집 딸 은환인데요.
들어가도 되요?
들어 오든지 말던지.
웬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더니
만날 사람은 이렇게 또 만나네.
그럼. 세라씨가?
나 영영 안 나타나면 좋았을텐데 미안하게 됐다.
그런 말이 어딨어요.
우리 잘 지내요. 앞으로..
살아보면 알겠지만 내가 그리 반가운 존재만은 아닐거야.
우리 그럼 말 까가? 친해지게..
나랑 동갑 맞지?
싸가지 없는 기집애.
내가 너 보다 생일 두 달 빨러. 어디서 맞 먹을라 들어?
그럼. 언니라구 부를게. 앞으루.
난 앞으로 침대에서 잘거니까,
넌 바닥에서 자.
그래.
그리구, 장유... 장..
유서? 장유 유서?
누가 몰라. 기집애야?
니가 우리 엄마 밑에서 따뜻한 쌀밥 먹구 클때,
난 남의 집 부엌에서 식은 밥 훔쳐먹구 컸어.
앞으론 뭐든 내가 먼저 할거야.
그래.
좋은 옷도 내가 먼저 입구, 좋은 음식도 내가 먼저 먹구,
결혼도 내가 먼저 할거야.
그래.
좋은건 내가 다 가질거야.
그래.
약속 했다. 나중에 딴 말만 해봐. 너.
나 잠깐 나갔다 올게.
상두도 내가 가질거야.
너한텐 안 뺏겨. 절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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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가 장난이 아니지?
지금이라도 청심환 하나 먹지?
지환아.
니 머리 좀 빌려줘.
싫어.
그렇게 화나면
그 아줌마 머리 확 뽑아버려.
부탁이야.
한번만 빌려줘.
아. 증말.
그 라면 머리한테는 한 마디도 못 하면서
왜 나한테 화 풀이야.
지환아..
빨리 해.
누나.누나.
누나. 살려줘.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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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보리가 밥도 잘 먹구 착한 어린이라구
그래서 선물 주러 왔어요.
나 이뻐?
보리 밥 안 먹었는데..
저기 그대로 있는데.
정말? 보리 밥 안 먹었어?
저런. 어떡하나.
그럼 언니가 선물을 못 주는데.. 큰일났네.
밥 먹을거에요.
정말? 보리 밥 먹을거야?
그래. 밥 먹자.
밥 먹자.
맛 있겠다. 이거 먹을까.
아~
사랑해.
계란 먹자.
아~
잘 먹네.
한 숟가락 더 먹을까?
아~
맛있어?
우리 보리 이제 뭐 먹을까?
보리 이제 언니 좋지?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다가가면은
우리 금방 친해질수 있겠지?
보리 무겁다. 일루와.
아니야. 내가 조금만 더 안고 있을게.
근데 보리 엄마는 어떤 사람 이었어?
내가 곤란한 질문 했구나.
보리야 무겁다.
너 보리 엄마 얘기 듣고 싶니?
아니.. 나 안 들을래.
내가 재밌는 얘기 하나 해줄까?
우리 엄마가 딸을 하나 찾았거든.
그래서 내가 언니가 생겼어.
그게 누군지 알어?
누군데?
너도 아는 사람이다.
왜 예전에 보리 돌봐준다던 니네 옆집
야!
보리 이리 줘.
내가 데리고 있을게.
언니!
내가 말했던 우리 언니가 이 언니야.
세상 진짜 좁지?
보리 이리 달라구!
엄마!
보리야. 인사해!
엄마 동생. 우리 보리 이모야.
인사해.
첫댓글 상두ㅠㅠ 벌써 12회구나...님..잘 보고있어요♡
보리 진짜 상두 딸 아니지않아요?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상두는몰라요?
네. 상두 몰라요 ㅠ
나중에 알게되지만... 상두는 그래도 보리가 자기딸이라구 한다구요...ㅠㅠ
너무 슬펐던 12회ㅠㅠㅠㅠ은환이 모텔 가자고하니까 그거 뿌리치던 상두 너무 멋졌어요ㅠㅠㅠㅠㅠ
님 짱짱! 고마워요. 넘 잘보고 있어요.
칙힌님아..이걸 낮에 올려주면 어쩌라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일못한단 말이야..
ㅠ.,ㅠ 들어와서 이거보믄 울꺼란거 알면서도...들어왔다긔...엉엉엉 미치겠다긔......................우리상두 불쌍해서 어쨔~
아..얼마나 상두랑 은환이가 짠햇는지..ㅠ-ㅜ 행복하길~~
님~ 늘 썡유~
님한테 칙힌 열마리 쏴주고 싶긔~ 상두나 복구는 볼때마다 안폭이여..이젠 담담해질만도 한데 ㅠㅠㅠㅠ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