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대학교 병원에 갈 일이 있어서 오후 반가를 내고 혜화역으로 향했습니다.
나이가 들고 몸이 아프니 건강이 제일이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비스게 여러분들도 모두 아프지 않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예전의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은 반코트 농구장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농구를 하면 100명 이상의 되는 사람들이 쭉 둘러서 구경을 하곤 했지요.
지금은 농구장이 없어졌지만, 90년대초에 저도 친구들과 팀을 이뤄서 이곳까지 원정을 오곤 했어요.
그때는 제가 공만 잡으면 크로스오버드리블+투스탭 콤보에 수비를 날려버리고 바로 덩크를 똬악..... 수많은 여성들의 탄성이!!!

아무튼.......지금은 농구는 커녕 병원을 다녀야 하는 신세니 가슴이 아픕니다.

김천박님의 글과 댓글에 부담을 느껴 저도 오늘은 점심으로 오래된 맛집을 가보려 합니다.
이렇게 마로니에 공원 사잇길로 쭈욱 들어갑니다.
평일 14시정도라.... 사람은 많이 없네요.

약 5분정도 걸어가면 간판이 보이네요.

삼삼 뚝배기!
뭐 그리 대단한 맛집은 아닙니다.

하지만 전메뉴 5,500원에 비벼먹는 시스템은 아직도 이집을 사랑할수 밖에 없네요.

더군다나 밥 반공기는 공짜!!
한공기 추가는 아마 500원을더 받았던거 같습니다.

카레를 좋아하는 저는 소고기 카레 뚝배기를 시킵니다.
기본찬도 비벼먹기 딱 좋네요.
기본찬은 무한정 가져다 먹을수 있어요.
고추장을 투입하고 막 비버 먹습니다.

먹다보니 카레의 흔적만 남고 있네요.
5,500원에 만족하고 계산하고 나오려는데...
이집의 따님이 또 그렇게 늘씬한 미인이십니다.
보통 카운터 보시는데 엄청 친절하셔요.

배부른 몸을 이끌고 다시 마로니에 공원입니다.
배는 부르지만 5,500원에 한 끼를 해결하니 왠지 근처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후식을 먹어야 할것 같습니다.

똬악 보이는 아이스크림 와플!!!
3,000원의 가격이면 더이상 주저할게 없겠죠?

초코크림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조합입니다.
제 앞에서 사먹은 대학생은 둘이서 저걸 나눠 먹더군요.
나중에 딸내미 데리고와서 저도 나눠 먹어야 겠어요.
날씨가 너무 따듯해서 병원에 갔다온것이지만 산책한 느낌이네요.
오늘은 비가 온다고 합니다. 그래도 다들 맛점 하셔요.
학생이나 회사원이나 밥 잘 먹으려고 학교(회사)에 가는거 아닙니꽈?
첫댓글 삼삼뚝배기 오랜만이네요. 저도 사무실 처음 차릴 때 대학로 쇳대박물관 근처여서 창업초기에 돈이 없이 한솥도시락과 삼삼뚝배기 국수가를 자주 다녔는데, 삼삼뚝배기는 근방 연극하시는 분들도 많이 다녔던 것 같더라고요! 반갑네요.
맞습니다. 여기 연극하시는분들도 자주 오시죠. 저도 몇년만에 가봤는데 예전의 맛 그대로 더라구요.
저런 스타일의 식당을 좋아하신다면 성균관대 쪽문 쪽에 있는 '뽀글뚝배기냠냠비빔밥'이라는 곳도 좋습니다. 6000원인가에 닭도리탕+비빔밥 제공이에요 반찬도 괜찮구요
비밤밥에 뚝배기는 실패하기 힘든 조합인거 같습니다. 뽀글뚝배기턈턈비빔밥도 다음에 꼭 한번 가볼께요!!
오 여기 아직도 있군여 학창 시절에 애용했었는데 ㅎㅎㅎ 그때는 가격 훨씬 저렴했는데 이젠 6천원받는군요 ㅠ
@Vinsanity 역시 많은 분들이 아시네요. 저도 예전부터 쭈욱 이용했는데 이가게는 계속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 이런글 너무 좋네요^^ 저도 저기 친구랑 한번 가봤었던 기억이 나네요 삼삼뚝배기
다음에는 같이 농구한번 하죠^^
킹제임스님과는 정말 농구한번 같이 해야 하는데.... 이번에 무릎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T.T
얼렁 회복하고 다시 공던지러 가고 싶네요.
@타이론힐 ㄷㄷㄷ 무릎재활 잘 하시고 꼭 더 좋아져서 돌아오세요
@King james 감사합니다. 꼭 다시 운동할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고등학교를 마로니에 공원 옆 학교를 나와서 매일 같이 거기서 농구했었죠 ㅎㅎㅎ
언제 없어졌는지 모르겠는데 마로니에 공원 농구코트가 없어져서 좀 아쉽네요.
삼삼뚝배기 예전에 3300원이었는데~ 5500원도 싼 편이긴 하네요 ㅎ
요즘은 정말 5000-6000원대의 식사가 정말 드문거 같아요.
@타이론힐 5000원대만 해도 감사하죠 ㅎ 수술 잘 받으시고 쾌유하세요~!!!
@황성호 감사합니다. 잘 회복해서 코트에서 다시 공던질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재즈아카데미를 2000년도에 다녔는데 그 때 진짜 저기서 농구많이 했었죠 ㅋ
2000년도까지는 농구코트가 있었군요. 요즘은 여기저기 많은 코트들이 없어지는 분이기더라구요.
@타이론힐 아마 한 삼 사년 전 쯤에 마로니에 크게 리뉴얼하면서 가장 크게 한 게 농구대 치우는 거 같았어요 ㅠㅠ
돈없을때 대학로 둘리분식도 자주 갔었는데요ㅋㅋ
대학로가 아무리 번화가이고 비싸다고 해도 저렴한 곳도 정말 많았죠. 근데 요즘은 거의 안가봐서 어떤곳이 아직도 있나 모르겠습니다.
크로스오버와 투스텝에 돌파에 이은 덩크는 흡사 티맥을 연상케하네요.
아.... 저도 티맥 정말 좋아합니다. ㅎㅎ
지금은 점프고 돌파고 다 소용없고 고통없이 농구하는게 목표가 되어버렸어요.
@타이론힐 저도 무릎 미약한 슬개골 파열이 있어 농구와 안녕 했습니다. ㅠㅠ
아프지마세요!
건강이 최고인거 같습니다. make a difference님도 항상 건강하세요!!
90년대 초반이라니.. 그때 덩크도하셧나봐요 멋지시다
시간이가는게 저도 아쉽게느껴지네요 나이를먹는다는게
덩크......윗글의 제 말을 다 믿으셨군요. ㅎㅎㅎ
사실 인게임덩크는 거의 힘들었어요.
그때는 정말 무식하게 농구했던거 같습니다. 다치는걸 두려워하지 않았었는데... 그때 같이 운동했던 친구들중 아직까지 농구하는 사람은 거의 없네요.
장모님 제가 갑니다
꼬옥~ 가보십시요. 물론 얼굴은 보증할 수 없........
한줄요약:뚝배기집 따님은 미인이다
요약하시는걸로 봐서 비스게 장학생 이신거 같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