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박근혜 의원(대구 달성
사진)이 17일부터 시작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성실한 모습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17일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시종일관 차분하게 국정감사 진행을 지켜봤다. 점심식사를 마친 뒤 자신의 질의순서에서는 환경현안으로 대두되는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이 부족한 현실을 지적했다. 아울러 폐기물 해양투기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밝혔다.
박 의원은 "우리나라는 축산분뇨와 정화시설에서 발생한 하수슬러지 등 각종 폐기물을 바다에 버리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도 조만간 해양투기를 금지한 '런던협약 96의정서'를 체택할 예정이고, 오는 2011년부터는 하수슬러지와 가축분뇨의 해양투기를 전면 금지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문제는 지금까지 해양투기에 의존하던 폐기물 처리방법을 어떻게 바꾸느냐 하는 것인데, 재활용하고, 자원화, 에너지화해서 우리사회를 자원순환형 사회로 만드는 것이 우리가 나가야 할 궁극적인 목표"라면서 "앞으로 해양투기가 금지되는 것을 계기로 유기성폐기물을 자원화해 신재생에너지로 활용할 수 잇도록 정부가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현재 해양투기는 해양수산부, 가축분뇨는 농림부, 에너지자원화는 산자부 등으로 나뉘어 부처간 연계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환경정책, 농업정책, 에너지정책을 종합적으로 접근하는 각 부처간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서울 동대문을)은 박 의원이 질의를 마치자, "아주 잘하셨다"고 칭찬했고, 박 의원은 수줍은 듯 환한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환노위를 비롯해 국회 상당수 상임위에서 활동하는 인지도 높은 중진급 의원들은 바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동료 의원들의 양해를 얻은 뒤 질의순서를 앞으로 바꿔 서둘러 질의한 뒤 국감장을 떠나는 경우가 잦다.
첫댓글 국민이 실뢰하는 모범의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