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카메라 테스트, 외모와 복장에 대한 토론을 보다가 글 올립니다. (아나운서방)
특히 외모에 대한 용어를 놓고 논쟁이 있었는데, 저는 호감형과 예쁘고 잘생김 이라는 용어에 대하여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예쁘고 잘생겨도 떨어진다. 중요한 것은 이미지와 호감이다”라는 언급이 꼭 “안 예뻐도 방송국이 선호하는 이미지라면 뽑힌다”라고 들렸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미지, 다시 말해 호감형이미지라는 것 자체가 미용실화장과 헤어를 받은 사람이 안 받은 사람 보다 더 잘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비유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조심스럽게 예를 들자면 백청강씨가 처음에 나왔을 때 보다 최종까지 가는 동안 세련되어지고 멋있는 스타일을 보이게 된 과정처럼, 또한 가수 김범수씨의 초창기 모습과 최근 나가수를 통해 멋지게 스타일링된 모습처럼 말이죠, 분명 얼굴은 같지만 옷, 머리, 안경과 같은 스타일링을 통해서 '오 김범수 잘 생겼는데 뭐' 란 호감형 소리를 듣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나가수라는 프로를 만나 그만의 매력을 펼친 기회가 있었기 때문이죠. 아나운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잘생겼다/예쁘다가 아니라 결국엔 미용실 메이크업과 헤어, 의상실 정장을 갖춘 사람이 스스로 드라이하고 눈썹 그리고 그냥 집에 있는 정장 깔끔히 입은 사람에 비해 호감형이미지에 비율적으로 훨씬 유리하다는 것은 사실이고 나쁘다/그르다의 문제도 아닐 것입니다.
다만 아나운서 카메라테스트의 합격과 탈락 기준이 그 호감형이미지라에 따라 결정 된다고 봐도 되는 현실이 지금 우리가 하는 논의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이 볼 때 못 생긴 사람도 돈이 들어간 헤어와 메이크업 의상이라면 호감형이미지가 될 수 있다는 말이 되는데, 지금 이런 식 이라면 아나운서 시험, 호감형 이미지에 에너지를 낭비해 보다 큰 것을 놓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앞으로 아나운서 카메라 테스트를 청바지에 흰티로 복장을 정해주는 방식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첫댓글 어쨌든 결국 '카메라마사지'를 받아야 바뀌는건 사실이잖아요. 부단히 카메라앞에 서 보고 외모를 카메라에 맞게 바꾸고 연습해본 사람... 결국 방송사에서 원하는 아나운서는 원석보다는 이미 어느정도 완성돼있는 상품을 바라는 것 같네요. 90년대 아나운서분들만 해도 "그냥 갔는데 최종까지됐다" 고 하는 경우 많이 봤는데, 요즘은 그런 소리 잘 없더군요. 씁쓸합니다. 아나운서 지망생들의 준비과정도 '과잉스펙'에 속한다고 봅니다 저는.
'원석을 찾는다'고 할 때의 원석은 외모적인 면이 아니라 자질면에서 발전 가능성있는 사람을 찾는다는 말 아닌가요? 원석은 좀 더 다듬어야할 자질의 사람이지 좀 더 다듬어야할 외모의 사람을 말하는 건 아닌 것 같은데요. 원석을 찾는다고 해서 공채에 옷이나 머리 대충해가는 사람들 없듯이 말이죠.
그렇군요. 전 아나운서 지망생은 아니지만, 왠지 공감이 갑니다. 번번히 카메라테스트에서 떨어진지라... 아나운서 분들이 전문 스타일리스트에게 스타일링 받았다는 글도 봤고요. 나도 방송기자가 되기 위해선 아나운싱도 받고 스타일링도 해야 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다시 정리하여 올려주신 덕에 쉽게 이해했습니다. 이미 K사에서 의상과 관련해 일종의 시도를 했었군요.. 음, 뜨거운 감자가 수험자들에게 있는지 혹은 스타일링 된 외모를 감안하고 수험자의 능력을 꿰뚫는 심사위원들의 몫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그 둘을 구분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하게 되어 있는 시험형식과 인식의 문제인지 혼란스러울 따름입니다.
k본부 흰티청바지 심사 때 몇몇 수험생들이 맞춤 블라우스와 고가의 청바지를 입고 시험을 보러 갔다고 들었어요~그 비용만 벌써 백만원 가까운 액수라고 들었거든요..청바지 흰티심사는 비용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했습니다. 꼭 비싼옷이 아니더라도 비싼 헤어와 메이크업이 아니더라도 사람 자체의 인성이 맑다면 내정보수정님 말처럼 외형적인 부분은 어시스트 수준인 것 같습니다. 음..하지만 각 방송사가 원하는 이미지와 내 이미지가 일치하기란.. 하늘에 별 따기,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인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ㅠㅡ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