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생님의 봄편지를 받고 행복해하고 있을
앤을 상상하면서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아침
남향인 창가에 앉아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사랑스럽고 정겹기만한 가인소극장
번작이 식구들을 떠올려봅니다
연극이 좋아
연극을 사랑하는 사람이 좋아
돈으로 채울 수 없는 영혼의 자재를 꿈꾸며
엄청난 현실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스스로 소망을 지켜가는
번작이의 소박한 꿈
인생이 무엇인지도 모르던
내 어린시절
연극이 무엇인지 모르던
그때 그 어린시절
맨처음 나를 무대에 서게 한
학예회 연극
그 연극이
남달리 수줍음이 많아
사람들 앞에서면 얼굴이 빨개져
아무것도 못할 것 같은
소극적인 나에게
참으로 많은 역활을 해 낼 수 있게
했더랬습니다
진주여중때는
개천예술제 연극과 웅변을 해
남름대로 상을 받기도 했던
잊지못할 추억도 있구요
연극은 누구나 할 수있지만
아무나 할 수없음을
어른이 되면서 알았습니다
그치만
연극을 좋아하고
연극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김해가 좋아지는 이유중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는 까닭은
연극하는 사람과 어울려 살수 있다는것과
그들과함께 한 소중한 추억을 가슴에 새기면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며칠후 서울에 가서
지우를 돌보고 있는동안
연극 두 여자 <어머니와 딸>을 무대에 올린다는 소식
반가우면서 많은것이 아쉽지만
마지막 공연만큼은 놓치지 않도록
있는 정성을 기울려 보겠습니다
봄소식과함께 연극을 좋아하는
선생님의 연인 앤에게 보내는
편지를 함께 읽고
오늘은 특별한 기쁨을 누리고 갑니다
무엇보다
올 봄은
선생님에게 더없이 따뜻하고
화사한 봄날이 되시길 빌겠습니다
그리고
꼭 전하고 싶은 말
"극단 번작이의꿈을 사랑합니다"
카페 게시글
벨라 자작글
Re:앤에게 보내는 봄편지
차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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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2.2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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