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과 스키 관광으로 유명한 미국 콜로라도주의 수도 덴버에서 남쪽으로 1백 km 정도 내려가면 매니토우(Manitou)스프링스라는 유서 깊은 온천 지역이 나온 다.
이곳에서 한인 동포가 광천수 재개발에 성공,내년 봄쯤 한국에도 수출할 예정이 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뉴욕 맨해튼의 코리아타운에서 30년간 약국을 운영해 온 권오윤 박사 (68). 1990년 미주 상공인 총연합회장도 지냈던 권 박사는 광물질이 풍부하게 들어있 는 이 지역 약수의 탁월한 자연치유 효과에 매료돼 평생 번 돈을 모두 투자했다 . 한인동포가 운영하는 최대 슈퍼 한아름 맨하탄점이 입주해 있는 6층 건물도 권 박사 소유였다.
얼마전 4백80만달러를 받고 팔았다.
이 돈으로 지난 15년간 뉴욕과 매니토우 스프링스를 수시로 오가며 연구와 개발 에 정열을 쏟았다.
"한국에서 1960년에 약국을 개업했습니다.
72년 미국으로 건너와 지금까지 43년 간 약국을 하면서 현대 의학으로 못고치는 병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 니다.
" 권 박사는 현대의학이 직면한 한계에 절감하던중 매니토우 스프링스 광천수가 12가지 기본 미네랄을 골고루 함유,만성질환을 치유하는 약효가 있다는 것을 알 고 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매니토우 스프링스 광천수는 1백10여년전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먹을 수 있 었습니다.
의사들은 이 물을 이용해서 위장병 피부병 천식이나 결핵환자들을 치 료했다고 합니다.
1천cc짜리 한 병에 당시 돈으로 4달러에 팔렸으니 제대로 사먹 기도 어려웠을 것입니다.
" 권 박사는 매니토우 스프링스 광천수의 약효는 이처럼 역사적으로 입증됐다며 개발 단계부터 그 물을 마셔온 본인도 놀랄 만큼 달라졌다고 말했다.
"3년전까지 잇몸 때문에 매달 치과에 갔지만 이제는 발길을 끊었습니다.
거짓말 같지만 당뇨도 없어졌죠." 권 박사는 지난 6일 광천수 생산회사인 "매니토우 스프링스 미네랄 워터사"의 창립기념식을 무사히 마쳤다.
이제는 쏟아져 나오는 "신비의 물"을 어떻게 팔 것인가 골몰하고 있다.
"이 물의 광물질 함유량은 1천6백PPM입니다.
1천5백PPM이 넘으면 고단위 광천수 로 분류되죠.그런데 한국에선 3백PPM이 넘는 광천수를 팔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 니다.
그래서 광물질을 희석시키지 않으면서 탄산수 형태로 파는 방법을 모색하 고 있죠." 매니토우 스프링스 미네랄 워터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권 박사는 내년 4 월께면 한국인들도 콜로라도주의 고단위 광천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 에 부풀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