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추억 속 사진 한 장
이헌 조미경
오늘은 스승의 날이다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아이들 선생님들을 생각하며
선물 준비를 하던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선물 준비할 필요가 없다.
이제는 아이들의 선생님들을 위해서 선물을 사고 작은 카드 한 장을
써서 부족한 자식들을 맡긴 초라한 엄마가 될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옛 나의 은사님 생각으로 마음이 쓸쓸하다.
스승의 날이 되어 나의 학창 시절을 떠올리면 나에게 많은 것들을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의 얼굴이 스친다. 나이가 들어서 기억에 남는 선생님들을 떠올리니
코 흘리게 초등학교 일 학년 담임 선생님이셨던, 얼굴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름만 기억하는 조순영 선생님께서는 멀리 제주도에서 생활하신다는 풍문만 들었다.
나의 첫 담임 선생님이신 조순영 선생님께서는 한마을에 살았기에 나이가 들어서 꼭 한번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는데, 지금은 뵙기가 힘들다.
어린 시절 학교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서서 길거리에서 조순영 선생님을 만나면
선생님께서는 공부할 것을 가지고 선생님 집으로 오라고 하셨는데
나는 그 당시 부끄러움을 많이 타서, 한 번도 선생님 댁에 찾아가서 숙제를 할 용기가 없었다.
그러나 나와 같은 반은 아니지만, 친구들은 선생님 댁에 가서 공부도 하고 모르는 것은 선생님께서
자상하게 가르쳐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나이가 들어서 알게 되었다.
그때는 왜 그리 용기가 없었을까
다른 아이들처럼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선생님 댁을 찾아가서 공부에 대해 물었더라면,,,
우리 부모님께서는 수줍어서 남의 집에 잘 가지도 못하는 나에게 담임 선생님 댁에 가서
공부를 배워 오라는 말을 여러 차례 하셨지만 그때마다 번번이 피했다.
지금도 아쉬움이 남지만 그때는 참 부끄럽고 창피했던 게 사실이다.
조금 철이 들어서 만난 또 한 분의 담임 선생님 정숙희 선생님
선생님은 고등학교 2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시다
나는 지금도 선생님의 다정하시던 말씀을 잊지 못하는데
우리들이 내가 정숙희 선생님을 찾으려 했더니 선생님께서는 사부님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시고 안 계신다고 한다.
정숙희 선생님은 우리들이 가장 예민한 사춘기를 겪을 때 엄마처럼 언니처럼
학생들에게 고민을 들어주시고 토닥토닥 위로를 주시던 선생님이시라
학생들은 선생님을 무척 따랐다.
사진 속 선생님은 우리들이 설악산으로 수학여행을 갈 때 선생님이 가장 좋아 하시는
'여고시절'을 부르셨는데, 우리들의 추억 속에서 선생님은 젊고 예쁘시다.
사진 속 운전하시는 기사님도 사진 속 뒷모습만 보이는 친우들
모두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사진 속 버스 안 풍경이 너무나 오래전일인데도
아직도 바로 옆에서 수다를 떨고 있는 친구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우리들은 이제 중년이 되었는데 , 선생님은 어떻게 변하셨을까 무척 궁금해진다.

첫댓글 안녕 하세요
언제나 아름다운 좋은 고운글 많이 주셔서 쉬었다 갑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 행복 하시길 바랍니다
웃으며 살아 갑시다
감사 합니다
감사합니다
마주 하면서
좋은 것 예쁜 것만 기억 하고 싶어요
촉촉한 비내리는 아침
행복의 시간 되세요
안녕하세요.
학창시절 은사님들이 아직도 머리속에 떠오르네요. 글을보니 기억은 하고 있지만 늘 건강을 걱정해 주시던 선생님들 뵙고 싶어도 지금은 연고를 모라 아쉬움만 가득합니다.
지금쯤이면 살아 계실까~
아니면 어떻게 변하셨을까
궁굼하네요.
미경님의 글을 보며 다시 스승님들과 학창시절을 돌아보며 쉬어갑니다요.
감사합니다.
저도 아련한 추억 속에 잠겨 봅니다
교복을 보니
그렇네요
모두 어디서 무엇을 할지요
행복의 시간 되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