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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인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주인공인 ‘왕소군(王昭君)’이란 여인에 대해 소개한다.
아래에 추가로 소개할 춘추시대의 서시ㆍ삼국시대의 초선ㆍ당나라의 양귀비와 함께
중국 역사의 4대 미녀로 지칭되고 있는 왕소군이다
흉노의 왕인 호한야와 혼인을 마치고 흉노국으로 가는 도중에
왕소군은 멀리 날아가는 기러기 떼를 보고 고향 생각에 젖어 비파를 타게 되는데,
무리지어 날아가던 기러기들이 그녀의 아름다운 미모와 비파소리를 듣고
잠시 날갯짓을 잊고 땅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이때부터 왕소군은 ‘落’ 떨어질 낙 자에 ‘雁’ 기러기 안 자를 써서
‘낙안(落雁)’이라는 호칭을 얻게 되었다.
왕소군은 전한(前漢) 원제(元帝)때 궁녀로서
뛰어난 용모와 재주를 갖춘 歸州 사람 왕양(王攘)의 딸이었는데
남군의 양가집 딸로 태어나 16세에 한(漢)나라 원제의 후궁으로 들어갔으나,
단 한 번도 황제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많은 궁녀들 가운데서
단 하루라도 황제의 은총을 받을 기회를 갖는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때문에 구중궁궐 심처에서 황제의 얼굴 한번 바라보지 못하고
평생 늙는 궁녀들이 대부분이었다.
뿐만 아니라 궁녀를 채택하여 황제에게 올리는 절차적인 모순으로 인하여
때로는 천하절색(天下絶色)의 미녀가 간택에서 제외 되는 경우도 있었다.
폐쇄된 공간인 궁궐 안에서 수많은 궁녀들은 거울 속에서
덧없이 늙어만 가는 자신의 용모를 바라보며 앙앙불락(怏怏不樂)하며
수심과 원한으로 얼룩진 기다림으로 세월을 보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었다.
동진(東晋) 갈홍(葛洪)의 ≪서경잡기(西京雜記)≫에 의하면
당시 미녀를 좋아하기로 유명했던 원제(元帝)에게는 수 많은 궁녀가 있었는데
천자(天子)라 일컬어지는 황제의 체모에
직접 그 많은 궁녀들을 일일이 접견하여 품평할 수 없었으므로
궁중의 화가로 하여금 궁녀들의 초상화를 그려 올리게 하고
그 초상화를 보고 마음에 드는 미인을 선택하여 곁에 두었다 한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가 반복되는 과정에서 생각지 못한 부작용도 따를 수밖에 없었는데,
궁녀들이 화가에게 막대한 재물을 바쳐 자신의 얼굴을 더 아름답게 그려 달라 부탁하여
황제의 총애를 구하는 것이었다.
그 폐단이 얼마나 심했던지 많을 때는 십만냥이요 적어도 오만냥이었다.
화공 모연수가 그린 화첩에서 후궁을 골라 불러들이자,
후궁들은 저마다 원제의 승은을 입어보려고 모연수에게 뇌물을 바쳤다.
그러나 왕소군은 뛰어나게 아름다운 자신의 용모와 뛰어난 비파 연주 실력을 믿었는지라
누가 뭐라고 해도 뇌물을 내어 놓지 않았다.
그녀는 모연수(毛延壽)라는 화가의 붓 끝이 바쳐지는 제물에 따라
얼마나 달리 간사하고 요악하게 변하는지 알지 못했던 것이다.
모연수는 이를 괘씸히 여겨 왕소군 그림의 왼뺨에 검은 점 하나를 그려 넣었다.
왕소군의 초상화는 뇌물을 바치지 않는데 앙심을 품은 모연수에 의해
경국지색(傾國之色)의 아리따운 용모가 추하게 그려져 황제에게 바쳐졌다.
이로 말미암아 왕소군은 영원히 황제의 은총을 받을 대상에서 제외 되었고,
끝없는 기다림으로 세월을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 흉노(匈奴)의 침입에 고민하던 한나라는
그들과의 우호수단으로 자국의 여인들을 보내어 결혼시키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나라의 북방을 위협하고 있던 흉노의 왕 선우(單于) 호한야(呼韓邪, 재위 BC58~BC31)가
한나라 황실의 사위가 되기를 희망하여 왔다. 황실에서는 못마땅하게 생각했으나
변방무마책의 일환으로 그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 수도 없는 입장이었다.
원제(元帝)는 하는 수 없이 궁중의 화가들이 그려 놓은 궁녀들의 초상화를 가져오게 하여
제일 못 생긴 궁녀를 골라 선우에게 시집보내기로 결심 하였다.
원제(元帝)는 선우의 사신을 접견하여 연회를 베푸는 자리에서
초상화를 보고 미리 정해 두었던 그 못생긴 초상화의 장본인을 불러
직접 선우에게 시집을 가라고 명령을 내렸다.
“선우께서 직접 고르시지요.”
그러자 호한야가 외쳤다.
“바로 저 후궁입니다.”
원제는 깜짝 놀랐다.
‘내 여태 어찌 저런 미인을 몰랐을까?’
원제(元帝)는 어찌된 영문인지 알 수가 없었다.
초상화의 장본인은 초상화 속의 그 못난 용모가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궁중최고의 절세가인이었던 것이다. 그 얼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미채(美彩)가
바라보는 이로 하여금 황홀경을 느끼게 할 정도였다.
원제는 절세미인 왕소군을 실제로 보고 그 아름다움에 기겁한 나머지
호한야에게 혼인준비를 핑계로 사흘의 말미를 양해 받은 후에
그녀와 사흘 밤낮을 함께 했다는 후문도 전해진다.
원제(元帝)는 그녀의 미색에 반해 시집보내기로 한 것을 후회하였지만
이미 사신이 보는 자리에서 시집을 가라고 명하였으므로 번복할 수도 없었다.
연회가 끝난 후 원제(元帝)는 급히 궁녀들의 초상화를 대조해 보았는데
왕소군의 초상화는 본래의 모습과 천양지차로 그려졌을 뿐만 아니라
사마귀 같은 점까지 그려져 있었다.
그때야 화공 모연수에게 속은 것을 알았지만 이미 때는 늦어 있었다.
다르게 그려진 초상화 때문에 왕소군을 놓친 것과
황제를 기만한데 대한 분노가 치밀어 오른 원제는 진상을 철저하게 조사토록 했고
진상이 밝혀지자 모연수를 비롯하여 초상화를 그리던 화공들은
모두 참수되어 저자에 버려졌고 가산을 몰수당했다.
위에 소개된 주인공인 왕소군을 포함하여 중국 역사 속에 전설적인 네 명의 미녀가 회자되는데,
서시, 초선, 양귀비, 그리고 아래에 소개할 춘래불사춘이란 싯귀의 주인공인 왕소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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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來不似春 (춘래불사춘)
“봄이 와도 봄같지 않다”
왕소군의 이야기는 후세의 많은 문학 작품에 애화(哀話)로 윤색되었는데,
특히 시성(詩聖) 두보(杜甫)와 함께 중국 최고의 시선(詩仙)으로 추앙받는,
우리에게 이태백(李太白)으로 더 잘 알려진 이백(李白)이 지은 <소군원(昭君怨)>은
왕소군이 한나라 궁을 떠나 흉노의 땅으로 출발하는 때의 비애와 정경을 너무도 잘 묘사하였다.
<昭君怨(소군원)> - 이백
昭君拂玉鞍 (소군불옥안) 소군이 옥 안장 추어 올려
上馬涕紅頰 (상마체홍협) 말에 오르니, 붉은 뺨에는 눈물이 흐르네.
今日漢宮人 (금일한궁인) 오늘은 한나라 궁녀이지만,
明朝胡地妾 (명조호지첩) 내일 아침이면 오랑캐 땅 첩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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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소개하는 시는 중국 전한의 궁정화가 모연수란 자에게 뇌물을 주지 않아
초상화를 일부러 잘못 그려줌으로써 흉노족의 우두머리에게 시집을 가야했던
당대 최고의 미녀 왕소군(王昭君)의 심경을 당나라의 시인 동방규(東方叫)가 대변하여
읊은 昭君怨(소군원)이라는 제목의 시이다.
변방에 끌려가 외로움과 고향에 대한 애끓는 마음 때문에
시들어 가는 왕소군의 애끓는 모습을 잘 묘사하였다.
봄이 와도 진정 봄을 느낄 수 없는 왕소군의 서글픈 심정을 묘사하였다.
<昭君怨(소군원)> - 동방규
胡地無花草 (호지무화초) 오랑캐 땅에는 꽃과 풀이 없으니
春來不似春 (춘래불사춘) 봄이 와도 봄 같지 않구나.
自然衣帶緩 (자연의대완) 자연히 옷 띠가 헐렁해지니
非是爲腰身 (비시위요신) 이는 허리 몸매 위함이 아니었도다.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인 ‘입춘(立春)’이 지난지도 벌써 1주일이 지나간다.
입춘은 한마디로 말해 ‘긴 겨울이 지나고 이제 곧 봄이 온다는 말이다.
하지만 말뜻과는 달리 엄동설한에 버금가는 매서운 날씨에
많은 사람들이 곤혹스러워 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입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런 입춘과 관련한 우리속담에 “입춘추위는 꿔다 해도 한다.”,
“입춘에 오줌독 깨진다.” 등이 있다.
입춘. 이름 그대로에서 느껴지듯 입춘은 분명 봄의 절기이지만
입춘의 추위를 우습게 보았다가는 큰 코 다친다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격언이 아닐까싶다.
우리는 흔히 봄이 오긴 했으나 매서운 추위가 봄 같지 않게 느껴질 때,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란 말을 쓴다.
오랑캐 땅에는 꽃이 없으니 봄이 와도 봄답지 않다는 뜻이다.
고달픈 인생살이를 비유적으로 일컬을 때 주로 사용된다.
호한야선우와 왕소군의 생애
호한야선우(呼韓邪單于)는 전한(前漢) 시대 흉노(匈奴)의 선우(單于, 군주)였으며,
기원전 51년에 한나라와 화친을 맺고 왕소군(王昭君)을 아내로 맞이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흉노의 내부 분열을 수습하고
한나라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통치를 펼쳤습니다.
왕소군은 호한야 선우와 결혼하여 그의 장남을 낳았습니다.
이를 통해 두 사람은 부부 관계를 넘어 부모로서의 관계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왕소군은 호한야(呼韓邪)에게 출가하여 2년 만에 남편을 잃었는데
흉노의 관습인 수계혼(收繼婚:父死妻其後母)에 따라 호한야(呼韓邪)와
흉노의 귀족 호연씨(呼衍氏)의 여식 사이에 태어난
조도막고(雕陶莫皐)가 선우(復株累若熉單于)가 되자
다시 아들 뻘인 새 선우의 부인이 되어 그와의 사이에 두 딸을 낳았다.
새 남편과의 생활 11년 만에 또 다시 선우가 죽자
그녀는 과부가 되었는데, 나이 불과 33∼34세였다.
이러한 관습은 한족의 문화와 상충되어,
부친의 처첩을 아들이 물려받는 것이
왕소군의 비극으로 민간에 전승되었습니다
왕소군은 흉노의 황량한 초원지대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며 살았습니다.
이러한 그녀의 애절한 심정은
당나라 시인 동방규의 "소군원"이라는 시에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왕소군은 72세가 되던 해에 병을 얻어 사망했습니다.
그녀는 돌무덤에 안장되었으며,
이 무덤은 소군묘(昭君墓) 또는 청총(靑塚)이라고 불립니다
왕소군이 복주루선우와 결혼한 이후의 삶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지만,
대체로 그녀는 흉노와 한나라의 외교적 가교 역할을 하면서 살아간 것으로 보입니다.
한나라에서는 왕소군을 통해 흉노와의 평화를 유지하는 데 힘썼고,
그녀 또한 한나라의 문화와 예절을 흉노에 전파하며
한·흉노 간의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하는 데 기여하였습니다.
왕소군은 중국 역사에서 ‘사악(四大美인)’ 중 한 명으로 꼽히며,
단순한 미인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외교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왕소군의 이야기는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왔으며,
그녀의 생애는 중국 문학과 예술에서 중요한 소재로 다루어져 왔습니다.
왕소군 묘가 있는 내몽골자치구 호화호특
호화호특(呼和浩特, 후허하오터)은 내몽골 자치구의 수도로,
왕소군의 무덤으로 알려진 청총(靑塚)이 위치한 곳입니다.
왕소군(王昭君, 기원전 52년경~기원전 15년경)은 중국 전한(前漢) 시대의 궁녀로,
흉노(匈奴)와의 화친 정책에 따라 흉노의 선우(單于, 군주)에게 시집간 인물입니다.
그녀는 중국과 흉노 간의 평화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사대미인(四大美人)" 중 한 명으로도 유명합니다.
왕소군이 흉노에 시집간 후, 그녀의 덕망과 지혜 덕분에 한나라와 흉노 간의 관계가 안정되었습니다.
그녀의 죽음 후, 내몽골 지역에 그녀를 기리는 "왕소군 묘(昭君墓)"가 조성되었습니다.
청총은 호화호특 시 남쪽 교외, 대흑하(大黑河) 강변 에 있으며 왕소군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무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묘역 구성 : 왕소군 묘역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변 명소호화호특에는 왕소군 묘 외에도 다음과 같은 명소들이 있습니다:
호화호특의 왕소군 묘와 주변 명소들은 중국과 몽골의 역사적, 문화적 교류를 보여주는 중요한 관광지입니다.
호화호특은 중국과 몽골의 문화가 융합된 독특한 역사적 장소이며,
왕소군의 묘와 같은 역사 유적지가 있어 역사 애호가들에게 흥미로운 여행지가 될 것입니다.
호화호특의 기후와 방문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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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의 입춘추위
대설주의보와 강풍 주의보가 함께 내려진 7일 오전 대전 도심
7일 오전 대구 중구 한 도로
7일 오전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인 세종시 보람동
대설특보가 내려진 7일 오전 춘천시 칠전동 한 아파트 주차장
7일 아침 전북 전주시 완산구
7일 서울 광진교 인근 한강
7일 서울 강동구 119특수구조단 광나루수난구조대 소속 대원들의 쇄빙 작업
서울의 체감온도가 영하 18.7도까지 떨어진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
대설특보가 내려진 4일 오전 제주시 연동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4일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4일 20cm 폭설에 순창군 제설작업
4일 오전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4일 오전 광주 서구 무진대로
첫댓글 중국의 4대미인들 의
특색을 날씨 물고기 등 등
에 표현 했으니 고전 답네요 그냥 경국지색이 아닌...
중국소설과 중국궁중영화를 많이 좋아 했지만 워낙 중국이 별로라
이젠 안보게되네요 ㅎ
중국인들의 과장법이 대단하지요
세상의 미인들을 모두 상납받았던 중국
그 후손들이니 미인도 많았겠지요
청제국시절만 해도 중국이 세계제일입니다
세계 부의 40%를 보유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미국과 맞서지요
트럼프가 먼저 선전포고를 했지요
누가 이길런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저는 아직도 가끔씩 중국드라마 봅니다
삼국지, 초한지, 옹정황제의 여인,
연희공략 등등. 재미있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