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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인도네시아 #상반기 경제 #경제전망 #경제성장률(GDP) #외국인 직접투자(FDI)
1분기 경제성장률은 5.11%로 견고한 성장세 유지
향후 신정부의 정책 방향과 글로벌 경제 동향에 따라 성과가 결정될 것
인도네시아는 2024년 1분기에 견고한 국내 수요를 바탕으로 GDP 성장률 5.11%를 기록했다. 이는 OECD, 세계은행, IMF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이 예측한 5.1%, 5%, 5%와 비교해도 높은 성장률이다. 코로나 이후 인도네시아 경제는 느리지만 긍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금융 시장의 압박 속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분기별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
(단위: %)
[자료: 인도네시아 통계청(2024.7.)]
2024년 1분기 인도네시아 경제성장의 주요 동력은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 지원 기금과 대선 및 총선에 따른 지출이었다. 분야별 경제성장률을 살펴보면, 농림어업 부문은 3.54% 감소한 반면, 다른 모든 부문은 성장했다. 인도네시아는 2023년 엘니뇨 현상으로 극심한 가뭄을 겪었으며, 파종이 늦어지면서 쌀 생산 주기가 지연돼 1분기 쌀 생산이 감소했다. 1분기 GDP 성장률에 가장 크게 기여한 부문은 공공행정 및 국방, 의무적 사회보장 부문으로, 전년 대비 18.88% 증가했다. 이는 국가 공무원 급여 및 보너스와 관련된 비용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분야별 성장률>
(단위: %)
[자료: 인도네시아 통계청(2024.7.)]
2024년 1분기 GDP 성장을 지출 측면에서 살펴보면, 비영리 기관 지출이 전년 대비 24.29% 증가해 가장 큰 성장을 보였다. 정부 지출도 전년 대비 19.9% 증가했는데, 이는 국가 공무원 급여 및 보너스, 대선 및 총선에 따른 행정 비용 증가 때문이다. 정부는 국내 총수요를 유지하기 위해 상품 및 사회 서비스에 대한 지출을 확대했다. 상반기 라마단 및 현지 연휴로 인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의 수요 증가도 가계 소비를 견인했다. 또한 국가 전략 프로그램과 수도 이전 프로젝트는 고정 자본 증가에 기여했다.
<지출 항목별 실질 GDP 성장률>
(단위: %)
[자료: 인도네시아 통계청(2024.7.)]
인플레이션
2024년 1분기 물가상승률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5%±1%의 범위 내에 머물렀다. 2024년 1월 물가상승률은 2.57%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금 보석, 주택 임대료 및 임대료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고추 등 농산물 생산량 증가에 따른 공급 과잉도 물가 하락에 기여했다. 크리스마스와 새해 이후 항공료 인하와 비보조금 연료 가격 조정으로 인해 정부 관리 물가는 디플레이션을 나타냈다.
2024년 2월 물가상승률은 2.75%로 전월 대비 0.37%포인트 상승하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05.58로 증가했다. 식용유, 쌀과 반찬, 금 보석, 붉은 고추, 닭고기, 달걀 등의 식품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담배 소비세 인상으로 인해 생산업체들이 기계식 담배 가격을 인상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추가로 발생했다. 2024년 3월 물가상승률은 3.05%로 전월 대비 0.53%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목표 범위 내에 있었다. CPI는 106.13을 기록했다. 라마단과 엘니뇨로 인한 쌀 생산 지연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근원 인플레이션과 변동성이 큰 식품 가격이 급등했다. 이 시기에는 인플레이션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이는 농산물 가격 상승, 루피아 환율 약세, 그리고 하반기 신정부의 무상급식 프로그램과 같은 확장적 재정정책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상반기 내내 물가상승률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설정한 2.5%±1%의 목표 범위 내에서 관리 가능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4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6.25%로 인상하며 2016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그 결과 3월 이후 물가상승률이 둔화돼 6월 물가상승률은 2.51%를 기록했다. 일부에서는 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7월에도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지속적인 루피아 환율 평가절하가 있었다. 올해 상반기 내내 루피아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고, 선진국들의 금리 인하가 미뤄지면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루피아 환율 급등을 방어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
(단위: %)
[자료: 인도네시아 통계청(2024.7.)]
투자
2023년 인도네시아 외국인직접투자(FDI)는 502억 달러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다. 2024년 인도네시아 정부는 투자 목표를 1650조 루피아(1080억 달러)로 설정했으며, 이 중 최소 52%인 561억 달러를 FDI로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 1분기 인도네시아의 FDI는 204조5000억 루피아(약 13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전 분기 대비 10.9% 증가했다. 1분기 전체 투자 유치 금액은 401조 5천억 루피아로, 이 중 FDI가 약 50.9%를 차지했다. 1분기 총 투자 유치 금액은 전년 대비 22.1% 증가했으며, 이는 2024년 연간 총 투자 목표의 24.3%에 해당한다.
<연도별 1분기 투자유치 금액>
(단위: 루피아 조)
[자료: 인도네시아 투자부(2024.7.)]
2024년 1분기 무역부 데이터에 따르면, 2차 산업에 대한 FDI는 약 75억 달러로, 1차 산업(약 18억 달러) 및 3차 산업(약 43억 달러)보다 더 많았다. 2차 산업에는 기초 금속, 화학 및 제약 산업, 종이 및 인쇄 산업, 기계 산업 등이 포함된다.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진 분야는 기초 금속 분야로, 1분기 동안 27억5000달러를 기록했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니켈 제련소 건설에 33조4000억 루피아(약 22억 달러), 구리 제련소에 8조4000억 루피아(약 5억5000만 달러), 보크사이트 제련소에 약 1조4000억 루피아(약 9000만 달러)가 투자됐다
2024년 1분기 국가별 외국인 직접투자(FDI) 금액을 살펴보면, 싱가포르는 42억 달러를 투자해 인도네시아의 최대 외국인 투자국으로 부상했다. 그 뒤를 이어 홍콩과 중국이 각각 19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미국은 11억 달러, 일본은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한국은 5억 달러를 투자해 7위를 기록했다. 2024년 1분기 국내 직접 투자는 197조1000억 루피아를 기록했으며, 대부분 인프라 및 서비스 부문과 운송에 집중됐다. 이와 같은 투자는 인도네시아의 경제 발전과 주요 산업 부문의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무역
2024년 상반기 인도네시아의 무역수지는 154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상반기 수출금액은 125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으며, 상반기 수입금액은 1,096억 달러로 0.8% 증가했다. 수출이 감소하고 수입이 증가함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줄어들었다.
<2024년 상반기 무역규모>
(단위: US$ 십억)
[자료: 인도네시아 무역부(2024.7.)]
2024년 상반기 인도네시아 수출액이 감소한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이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주력 수출품인 석탄과 팜유의 국제 가격 하락이 수출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인도네시아 무역부가 올해 5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석탄의 수출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고, 팜유는 27% 감소했다. 반면, 수입은 올해 6월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하며 상반기 수입금액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6월 인도네시아의 석유 수입은 크게 증가해 전월 대비 19%, 전년 동기 대비 47.2% 증가했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수입하는 브렌트유 가격 상승과 자체 생산량이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해 더 많은 양을 수입한 결과로 분석된다.
2024년 1분기 인도네시아 수출액은 623억 달러로, 2023년 1분기 수출액인 670억 달러에서 7% 감소했다. 이는 2024년 상반기 수출액 감소에 기여했다. 수출액이 감소한 주요 이유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주요 무역 파트너들의 수요 감소 때문이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주력 산업인 석탄, 원유, 니켈, 구리, 철강 등의 주요 원자재 가격 변동도 수출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2024년 상반기에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신흥 시장에서 자본 유출이 심화됐다. 2024년 6월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42조1000억 루피아의 국채와 9조3500억 루피아의 주식을 매도했다. 미국 경제 호조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이탈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데이터는 경기 확장 국면을 보여주고 있으며, 예비치에 따르면 2024년 6월 미국 제조업 PMI는 5월의 51.3에서 3개월 만에 최고치인 51.7로 상승해 예상치인 51을 상회했다. 이는 두 달 연속으로 상품 생산 부문의 사업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다.
기타: 구매자관리지수(PMI)
인도네시아 제조업 PMI 지수는 상반기 내내 확장 구간에 위치하며, 2024년 6월 기준으로 34개월 연속 제조업 확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러나 수치는 3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1월 PMI는 2023년 12월의 52.2에서 52.9로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고, 2024년 3월에는 54.2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인도네시아의 견고한 내수 수요가 기반이 됐다. 하지만 2024년 4월부터 6월까지는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며 다른 양상을 나타냈다.
<인도네시아 구매자관리지수(PMI) 추이>
[자료: 인도네시아 중앙은행(2024.7.)]
3월 이후 PMI 지수가 서서히 감소하는 이유는 복합적인 요인들이 있었다. 우선 루피아 약세에 따른 원자재 및 중간재 투입 비용이 증가해 기업에 부담이 있었다. 또한 S&P 글로벌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6월 생산량이 신규 주문보다 더 빠르게 증가해 작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수주 잔고가 감소했으며, 완제품 재고도 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인도네시아 섬유협회에 따르면, 2024년 무역부장관규정 제8호가 시행되면서 무역규제가 일부 완화됐고, 저가 섬유가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거 유입됐다. 이로 인해 2024년 6개 대형 방직 공장이 폐쇄됐으며, 인력 감축으로 1만3800명의 노동자가 해고됐다고 밝혔다.
향후 전망
2024년 인도네시아 경제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GDP 성장은 신정부의 정책 방향, 즉 확장적인지 긴축적인지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다. 또한, 제조업의 확장세를 유지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PMI 지수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PMI 지수는 제조업 경기의 확장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에, 이 지수가 지속적으로 50을 초과하는지 주목해야 한다.
소비 측면에서는 현재 고금리 상태가 얼마나 지속되는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인도네시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금리가 장기간 지속되면 소비 위축과 함께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 부문에서는 대선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FDI 유입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신정부의 정책이 투자 친화적 방향으로 발표된다면 투자 환경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종합적으로, 2024년 인도네시아 경제는 신정부의 정책 방향과 글로벌 경제 동향에 따라 다소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경제 지표와 정책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 신속하게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자료: 인도네시아 통계청,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무역부, 투자부, 현지언론사 등,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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