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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한지, 하루 내지는 이틀정도 지났을 때.
사실 개강하기가 죽을만큼 싫었지만, 막상 학교를 오고보니
겨우내 집안에만 웅크려 있었던 것보다 훨씬 재밌는 것 같기도하고,
교수님께 오티를 받고 일찍 끝나고 집에 걸어오는 발걸음도 가볍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보내 반가운 것 같기도 하고...
캠퍼스에 파릇파릇한 신입생들, 새로운 얼굴들이 돌아다니는 걸 보니 정말 새 학기가 시작된 느낌.
이 기분이 많이 가면 2주정도 가겠지만, 벅차오르는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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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토록 사고 싶었던 화장품을 샀을 때.
에트에서 봤던 예쁜 섀도우, 립스틱을 샀을 때.
그 화장품이 또 나한테 정말 잘 어울릴 때.
백화점 화장실에서 발라보고 내 얼굴에 만족할 때.
남들이 뭐 샀는지 내꺼 힐끔힐끔 구경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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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평소에 타는 OOO번 버스 뒷자리에 앉아,
음악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정말 좋아하는 음악이 딱 나왔을 때.
버스안엔 나만 있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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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친구들과, 또는 남친과 벚꽃구경 갈 때.
중간고사가 맘에 걸리지만 꽃 원피스 입고 여의도, 선유도공원, 서울숲 등등을 놀러갈 때.
사람들이 많아서 북적북적 거리긴 하지만 또 이렇게 사람 많은 곳에 오는 것도 가끔은 재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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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용산역에서 기차표를 끊고 어딘가로 떠날 때 그 설렘.
크리스피도넛, 던킨도넛, 커피 등등 간식거리 하나쯤은 챙겨두고
기차가 언제오나 전광표를 보면서 설레하는 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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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추적 장마비가 내릴 때,
에어컨을 틀고 낮잠이 살포시 들었는데, 저녁에 일어나보니 창문에 부딪히는 빗소리가 어렴풋이 들릴 때.
얼른 에어컨을 끄고 선풍기로 돌린 후에 창문을 활짝 열어 비냄새도 맞고,
쏴아아 하는 빗소리도 들으면서 다시 누워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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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 저녁 6시~7시.
그 더운 여름동안 저녁 8시가 되어도 지지 않던 해가, 하늘을 빨갛게 물들이며 지고 있을 때.
이 시간쯤엔 이제 에어컨을 안 틀어도 되고,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조금씩 불기 시작할 때.
2학기가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자취집으로 혼자 터벅터벅 걸어올 때.
오늘 저녁은 뭘 먹을까 고민하게 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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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고단한 수업, 고단한 회사생활을 마치고
오는 길에 편의점, 마트에 잠깐 들려 맥주 한 캔을 샀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치킨을 시키고 맥주는 냉장고or냉동실에 넣어놓는다.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 노트북을 키고, 치킨과 맥주를 먹으면서 여시 or 영화 or 예능프로그램 등등을 보면서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 하고 이제 잘 일만 남았다는 생각에 들뜰때.
더군다나 내일이 토요일 일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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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자취방에서 밤샘 과제, 밤샘 공부를 하고 있다가
문득 창 밖 야경을 바라봤을 때.
남들은 다 자는 것 같은데 나 혼자 공부하는 것 같아서 뿌듯할 때.
세상에 나만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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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고속버스터미널에 가서 고향내려가는 버스표를 끊고
밤 or 심야행으로 버스를 타고
기사아저씨가 출발하면서 버스안 불을 끄고,
다들 자고 있을 때.
서울, 경기권을 점점 벗어나면서 바깥은 조용해지고, 차들은 드문드문 달리고.
빠르게 달리는 고속버스 안에서 하늘에 별과 달이 보일 때.
이번엔 땅을 봤는데, 주황색 차선이 보일 때.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흘러나올 때.
잠올 듯 말 듯한 느낌이 들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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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8월
친구들과 여의나루역에서 내려, 오후내내 자전거를 타고
맥주와 치킨을 사서 돗자리를 깔고 누워서 잡담을 나눌 때.
시원한 한강바람이 불어올 때.
밤이라서 얼굴은 잘 안보이지만 정말 친한 친구들과 몇 시간이고 잡담하고 놀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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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삼청동 은행나무길, 덕수궁 은행나무길, 경복궁 등으로
단풍놀이 갔을 때.
파란 하늘을 보면서 라이더자켓, 트렌치코트를 입고 가을을 만끽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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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독서실에서 하루내내 책만 보면서 공부를 할 때,
머리를 싸매다가 어느 순간 깨달았을 때.
내가 대견할 때. 공부하는 맛을 알았을 때.
그렇게 하루종일 도서관,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마감시간 밤 10시, 11시에 터벅터벅 집으로 걸어올 때
하루종일 열심히 공부한 내가 자랑스러울 때. 그리고 뿌듯할 때.
그리고 내 수험생활, 고시생활, 시험기간의 끝이 이제서야 보이기 시작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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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밤에 맛있는 걸 모두 차려 놓고 무한도전 대기탈 때. 그리고 12세가 뜨면서 시작할 때 두근두근 할 때.
일요일 밤에 아빠어디가를 다운 받으면서 애기들 볼 생각에 기분이 좋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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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내내 정말 힘들었지만,
금요일밤, 토요일 밤에 홍대, 강남역, 건대, 신촌등등에서 친구들과 모여서 맥주한잔하면서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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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연말이 많이 남은 것 같은데,
스타벅스에서 벌써 크리스마스 종이컵을 내놓았을 때.
11월이지만 괜히 크리스마스라는 사실에 설렐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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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절친들과 누구 집에서 모여서 밤새 수다를 떨고 같이 잘 때.
그리고 멍하니 누워있어도 어색함이 없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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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기가 힘들다는 걸 자기도 모르게 찾고 있다고 해.
그래서 더 괴로운 거라고.
내가 오늘 친구한테 "나 하고있는 공부가 정말 힘들어서 죽을 거 같아. 나 슬럼프인가?"
라고 했더니 해준말이야.
그러고보니 나도 모르게 나 슬럼프인가? 나 정말 힘든것같아. 라고 외친 것 같아.
쓰끄랩하구싶당ㅠㅠㅠ!
(일상)죠오탕..
다시.... 학교 가고 싶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때 어스프름한 저녁에 약간 선선할때 개공감!!!!!!! 그 밝은 저녁에 나는 가을냄새가있어..그냄새 졸라좋아
[일상소소함행복] 나도 이번년도에는 친구들이랑 다해봐야지 꼭
진짜너무좋당ㅠㅠ천사여시대댓쩜..♡
댓글뿅 ^^
행복해지는 기분이다
일상속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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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2.28 15:47
와 진짜 힐링♡♡♡ 이 글 너무좋다...먼가 그 기분이 그리워지고... 왜케아련해지지ㅜㅜㅜ 여튼 너무 좋다...여시 고마워
(힐링글)언냐ㅜㅠㅡ고마워 대학가는거태매 우울해잇엇는데조금은긍정적으로생각하게됬다!!
아 설렌다ㅠㅠㅠㅠㅠ
[힐링글]좋다!!
힐링일상. 행복해여
... 진짜 좋다..ㅠㅠ 너무 행복해... 이 글 너무 포근해..♥
좋다......♡
진짜행복해지는기분이다ㅠㅠ♡
(마음힘들때보자)힐링ㅜㅡ
힐링 기분좋은 순간들 너무 좋다.
[소소한행복]좋다~~ 고마워 언니..
[행복할때] 다 너무 기분좋당...... 고마웡 !
아 ㅋㅋ 좋다좋다
힐링 제대로 되는 글이다...!
[힐링] 아.. 정말 감사하다 이런걸 다 느끼고 살수 있어서 ㅠㅜㅠㅜ
넘죠타 대댓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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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행복 아진짜쫗아ㅠㅠㅠㅠ
[일상소소한행복느끼기] 글만읽어도 내지난추억들이생각나면서 힐링되는기분이다 우울햇는데 고마워여시야
[소소한 행복] 좋다 *_* 자주보러와야짓
아 진짜 좋다...
[소소한행복] 좋다 ㅜㅜ 다시보러와야지!! 고마워
[소소한행복] 진짜좋아진짜ㅠㅠㅠㅠㅠ
[소소한행복] 행복함을 잊지 말아야겠어ㅋㅋㅋ
[소소한행복] 진짜 글만읽어도 행복하다!!!!
너무좋다 매력적인글이야~^^
(소소한행복) 너무좋다ㅠㅠ
너무좋다..
진짜... 하나하나 잘 집은 거 같아.. 스크랩해갈게요!
(소소한행복) 작지만 너무나 우리를 기분좋게 하는것들이야 ㅜㅜㅜ 고마워
보면서 기분 좋아지고 갑니다!! 여시~~
연어왔어...! 너무 좋아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