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을 한 1년 접고 살다가 요즘 해외에서 신기한 버전을 하나 찾아서 즐기고 있는 중입니다.
95/96시즌을 시작으로 잡고 하는 버전인데, 어렸을 적 추억에 젖게 되네요. ㅎㅎㅎ
먼저 cm에 과몰입하기위해 90년대의 분위기를 느껴줍니다.
먼저 쇼츠를 하나 보고요. 그다음은 90년대 노래를 틉니다.
https://www.youtube.com/shorts/GKo82YGJ6Cg
https://www.youtube.com/watch?v=9lL6Owct5C4
그리고 아래의 90년대 중반의 사진들을 먼저 쭉 감상합니다. 여러분도 노래를 들으며 글을 읽어주세요
그리고 게임에 들어갑니다. ㅋㅋㅋㅋ
제가 맡은 팀은 운터하잉이라는 독일 팀이고 95년 당시에는 2부리그에 속해있던 팀입니다.
홍현석 선수가 유럽에 진출할 때 처음 거쳤던 팀으로 우리나라에도 이름이 살짝 알렸죠.
95/96시즌에 2위로 승격했고, 승격하자마자 한국선수들을 대거 영입했습니다.
그리고 맡는 96/97시즌 예상과 다르게 다른 분데스리가 강팀들, 특히 뮌헨이 부진하면서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었습니다.
뮌헨이 부진했던 이유는 바로
주포 공격수 두명의 이적
지금 현 우리 대표팀 감독인 클린스만
그리고 1991 발롱도르 위너인 파팽의 공백을 제대로 매꾸지 못한 탓이었죠.
클린스만과 파팽이 빠진 공백을 위해 영입한 선수는 모나코의 소니 안데르손, 당시기준 거액인 무려 100억을 들여 모나코에서 대려왔지만 96/97시즌 리그 9득점만을 하며 기대를 충족하지는 못했습니다.
(참고로, 실제 소니 안데르손은 프랑스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공격수 2시즌 가령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상급 공격수로 보기는 무리가 있고, 유일한 국가대표 경력은 2001년 우리나라에서 열린 컨페드네이션스컵 참가입니다. 컨페드 네이션스컵에서 2003시즌 K리그 득점 2위를 기록한 마그노 알베스와도 발을 맞추었습니다. )
이렇게 클린스만과 파팽이 빠진 뮌헨에서 핵심 자원이라고 볼 수 있는 선수는 마테우스와
오스트리아 미트필더, 안드레아스 헤어초크입니다.
현 우리 대표팀 수석코치고, 2004년 LA겔럭시 시절에는 홍명보 현 울산 감독과도 함께 했습니다.
정작 뮌헨과의 경기에선, 헤어초크가 퇴장을 당하며, 뮌헨 상대 대승을 거둘 수 있었고 리그 우승은 조기에 확정지을 수 있는듯 했으나...
98 프랑스 월드컵 지역예선이 시작되고, 한국 선수를 대거 영입했던 것이 독이되어 돌아왔습니다.
우승을 위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기에, 영입한 7명의 선수 전원 국가대표 차출...
국가대표와 클럽팀을 오가는 강행군 중에 팀 주력 미드필더인 윤정환은 부상을 당했고 황선홍은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당시 분데스리가는 클린스만과 파팽 이적 후, 공격수들이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리그 종반을 향해 감해도 리그 득점 선두권이 15골 이하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당시 득점 선두권에는 황선홍과
카를 하인츠 리들레, 도르트문트의 레전드 공격수자 94월드컵 우리나라와의 경기에서 두번째 득점을 기록한 선수입니다.
다행히 최종 득점왕은 16득점으로 황선홍이 되었습니다. 지난 시즌 20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한 리들레가 노쇠화가 진행되고 있는지 이번 시즌엔 고작 13득점밖에 못했던 것이 다행이었죠.
참고로 득점 2위를 차지한 피오트르 차오프스키는 보다시피 이적료 1억에 영입한 미드필더입니다.
처음에 적응을 못해 2군을 전전했던 시기가 있었고, 황선홍 득점 중 2득점은 pk었단 점을 생각해본다면, 중앙 미드필더로 이적 첫해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할 수도 있었던 대활약을 했습니다.
실제 피오트르 차오프스키는 폴란드 국가대표로 45경기를 뛴 폴란드 내에서는 굴직한 족적을 남긴 선수지만, 당시는 폴란드 대표팀의 암흑기로 주요 메이져 대회를 출전하며 이름을 알리진 못했습니다. 선수 시절 대부분을 폴란드에서 보냈고, 2시즌 정도 스코틀랜드 리그의 중위권 팀인 던디 fc에서 뛰기도 하였다네요. 나름 폴란드에서는 입지가 있느지, 최근가지도 폴란드 언론과 인터뷰에 얼굴을 자주 비추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성공적으로 96/97시즌을 정리해 나갈 때 반가운 인물을 발견했습니다.
1998월드컵 지역 예선을 통과한 모로코, 근대 이 모로크의 감독이...
움베르토 코엘류 전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 현 포르투갈 축구협회 부회장입니다.
실제 역사에서는 모로코의 98월드컵 지역예선을 이끈 것이 아니라 유로 2000은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고 4강, 그 뒤 모로코 대표팀에 선임되어 02월드컵 지역예선을 이끈 것으로 알고있습니다만, 패치에서 약간 시기에 어긋나게 적용이 된 것 같네요.
이렇게 운터하잉에서 성공적인 2시즌을 보낸 뒤, 보다 더 큰 클럽으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이 때 눈에 들어온 클럽이 바로 유벤투스
유벤투스는 그 때나 지금이나 전통의 강호이지만, 제 게임상에서는 2시즌 연속으로 6위를 기록하며 우승은 커녕 챔피언스리그 진출에도 실패한 상황이었습니다. 감독인 리피가 경질되었기에, 운터하잉 사임 후 유벤투스 감독직에 지원했죠.
그리고 유벤투스로부터의 감독제안을 기다리고 있던 때에 재미있는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2002월드컵이 한국과 일본의 공동개최로 결정되었다는 소식이었죠. 실제로는 96년에 결정되었던걸로 아는데, 게임상에는 그보다 1년뒤인 97년에 결정이 되더군요.
그리고 유벤투스로부터 감독직 제안도 받았고, 물론 수락했습니다.
참고로 이적 자금 530억은 1997년의 cm세계관에서는 매우 거액입니다.
1997년 게임 시점 기준, 이적료 최고 액수는 브라이언 라우드럽을 바르셀로나에 대려오기 위해, 레인저스에 지불한 245억입니다. 그런대 이적료 순위를 보던 중 유벤투스의 주요 선수 유출이 심각할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치로 페라라, 파울로 소우자 등의 이탈이 보입니다.
감독으로 부임하고나서 유벤투스의 스쿼드를 살펴보니 과연 생각보다는 살짝 부실했습니다.
콘테, 페루찌, 잔카를고 마루키, 페라라 등 이탈리아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이탈했고
위에서 잠깐 살펴본 뮌헨으로부터 영입한 1991발롱도르 위너, 장 피에르 파팽도 프랑스로 복귀해버린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델피에로, 데샹, 소린과 같은 선수들이 남아있고, 아스날로부터 토니 아담스 리버풀에서 맥마나만과 같은 잉글랜드 국대급 선수들을 보충하기는 했지만요.
많은 선수가 이탈해서 전력은 약해졌지만, 그래도 두둑한 이적료를 남겼기에 공격적인 스카웃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브라질의 재능, 20세의 호나우두와 불과 17살의 호나우등요에거 오퍼를 날렸습니다.
그리고 아직 프랑스에 남아있는 지단에게도 접촉 중입니다.
그리고 수비와 중원을 강화하기 위해 또 한 선수에게 오퍼를 날렸습니다.
바로 유상철...
운터하잉 감독시절에는 한국 선수를 7명이나 영입했지만, 그건 물론 제가 한국선수를 편애하는 마음이 있어서기도하지만, 운터하잉의 재정상 저렴한 선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탓도 큽니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부유한 구단임만큼 굳이 가성비의 한국선수를 택할 필요는 없었으나, 유상철 선수의 스탯 분포가 워낙 괜찮아서 일단 합리적 수준의 오퍼를 제시하였습니다.
하지만 부산도 유상철을 바로 이번시즌에 영입한지라 쉽게 내주려하지 않네요.
그래서 괜히 부산의 선수진만 둘러보던 중 또 영입을 고민하게 만드는 선수를 발견했는데...
바로 21살의 안정환.
안전환은 실제 역사처럼, 아주대학교에서 부산을 팀을 옮겼군요.
하지만 호나우도와 호나우딩요, 지단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고, 여기에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델피에로까지...
공격진의 포화상태가 우려되어 안정환 영입은 아직 고민 중입니다.
김남일, 홍명보 등의 선수들로 수비진을 강화하는 방안도 생각해보았지만 김남일은 세리에 B로 홍명보는 라리가 셀타비고로 각각 유럽진출을 이미 하여 적당한 가격에 데려오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더군요.
지금에야 유럽에 진출한 선수들이 많고 많지만 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서정원 선수 정도가 전부였죠.(김주성 등의 선수들도 있기는 했지만)어린 시절 이런 신문 기사에 설래였었는데, 기사화 된 수많은 유럽진출에 관한 이야기 중 대부분은 결국 현실이 되지 못했죠. 비록 게임 속이지만 동경했던 선수들이 유럽 리그 중심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니 그 당시의 아쉬움이 약간은 가시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저는 요즘 다시 이렇게 90년대로 시간을 돌리어 cm을 즐기고 있습니다.
첫댓글 와 CM3 기반에 년도까지 싹 바꾼건가요? ㄷㄷ
네. 거의 외전같은 느낌이에요 ㅎㅎㅎ
캬 넘 잼나게하시네요. 저때 0패 안당한게 어디야 ㅎ
델피에로- 호나우두
호나우딩요-지단...
가슴이 웅장해진다...
와 호나우도 20살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