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고차시장의 조사에 따르면 사고여부, 주행거리, 차의 상태뿐 아니라 편의장비와 옵션에 따라서도 중고차 가격이 크게 달라진다. 한 차종 내에서 중간형 트림과 고급형 트림의 가격차보다는 같은 트림이라도 얼마다 많은 옵션을 얹고 있는지에 따라 값 차이가 나기도 한다.
얼마 전까지는 보디컬러, 자동변속기, 가죽시트(열선), 오토에어컨 등이 중고차의 가치를 좌우하는 편의장비였지만 최근 선루프와 내비게이션(후방 카메라)의 편의성이 부각되면서 이런 장비가 없는 차의 감가상각이 빨리 이뤄지는 현상까지 생기고 있다.
선루프나 내비게이션이 없이 출고된 차는 애프터마켓에서 비슷한 제품을 달 수 있지만 파노라마 선루프, 순정형 내비게이션(후방 카메라) 등 완성차업체가 내놓은 순정 옵션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져 중고차시장에서는 크게 대우를 받지 못한다. 한 중고차 매매단지 관계자는 “현대 쏘나타(YF) 프리미어 최고급형은 평균 1,950만원대에 거래되지만 파노라마 선루프를 장착하면 2,050만원대에 거래된다. 즉 신차구입 때 옵션인 파노라마 선루프 비용(약 100만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중고차 가치까지 고려한다면 신차구입 때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고급 편의장비를 선택하는 것도 나중에 차를 되팔 때는 좋다고 귀띔했다.
20~30년 된 희귀 클래식 중고차
최근 온라인 중고차 매매 사이트에는 80년대 현대와 대우의 대표 차종인 포니, 프레스토, 스텔라, 그라나다, 맵시나, 임페리얼, 르망, 에스페로가 올라오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개중엔 주행거리가 짧고 새차처럼 관리상태가 좋은 차들이 있어 수집가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한다. 관리상태에 따라 가치는 천차만별이지만 최고수준으로 관리된 클래식 중고차는 2010년형 준중형 혹은 중형차와 맞먹는 가격으로 거래된다. 그러나 클래식 중고차 중에는 단지 희귀하다는 이유만으로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제시하거나 관리상태가 형편없는 차들도 있으니 구매 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