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돌개
제주 올레길 7코스의 시작점인 외돌개는 바다에서 20m 높이로 솟아난 형상의 돌 기둥이다. 바다 위에 홀로 우뚝 서있어 ‘외돌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장군석’, ‘할망 바위’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최영장군이 원나라와 싸울 때, 이 바위를 장군처럼 꾸며 놓아 적군을 자멸하게 했다는 설화가 있다. '할망바위'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아래의 전설을 읽어보자.
'할망바위'라 불리우는 외돌개는 뭍에서 홀로 외롭게 바다에 서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한라산 자락에 살면서 고기를 잡아 살아가던 금실좋은 한 할머니(할망)와 할아버지(하르방) 부부가 계셨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이었지만,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부족함 없이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였다.
어느날, 여느때처럼 바다로 나간 할아버지는 거친 풍랑을 만나게 되었고, 그 날 이후 할아버지를 본 사람도 없었으며, 소식도 들을 수가 없었다. 마을 사람들은 할아버지가 풍랑에 돌아가신 것 같다며 할머니를 위로하였다. 하지만 할머니는 매일같이 바닷가에 나가 할아버지를 기다렸다. 돌아가셨다 하더라도 할머니는 할아버지 시신을 보기 전까진 믿을 수가 없었다.
하루하루 기다림이 길어질수록 할머니는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가슴에 사무쳤다.
결국, 바닷가에서 하르방을 외치며 통곡하던 할머니는 그리움과 설움에 그대로 바위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할머니가 바위로 변하자, 이상하게도 그동안 찾지 못했던 할아버지의 시신이 바다에서 떠올랐다.
그리고 할머니가 변한 바위 바로 옆에서 할아버지 시신도 곧 바위로 변해 버렸다.
외돌개 끝부분의 소나무는 할머니의 머리카락이고, 중간부분 깊게 파인 곳이 할아버지를 애타게 부르는 할머니의 입이라 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말 사람의 모습처럼 이마와 눈과, 콧등이 보이는 듯하다.
그리고 외돌개 바로 앞에 있는 얕은 바위가 할아버지가 변한 바위라고 한다.
제주에는 유난히 돌(바위)로 변한 사람들 이야기가 많은것 같다. 지역적인 특성이 큰 영향을 주었겠지만, 제주도 사람들의 아름다운 사랑과 믿음이 또한 어우러진 결과라 생각된다.
외돌개 위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