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날
밤새 컴터를 하는 바람에
깨우주지도 않고 혼자 가버린 자상한 동생과
애인 그리고 아는 동생 때문에
나혼자 지각을 해버리게 생겼다
류한성! ,강유이!,강해빈! 죽여버리겠어!!
지각하면 운동장 100바퀴일텐데
아침밥도 먹었는데 그걸 어떻게 다 뛰지
그냥 학교 쉴까나
잘 띄어 지지 않는 발을 떼며
뛰어도 지각을 할까 말까지만 축처져서 천천히 걸어가고 있다.
5분이면 도착할 학교를 15분이나 걸린 거 같다.
내가 지각 해서 일까
내가 교문에 닿자 함성 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아무리 내가 인기가 많았어도 이정도는 아니였는데
오늘 쟤네들 왜그래? 에휴.. 날로 인기가 커져 가는구나
이 많은 인기를 다 어떻게 감당할꼬
나는 아이들에게 웃으면 손을 흔들어 주고 있다.
부르릉하는 소리가 나면서 모터싸이클이 나를 가로 질러 운동장을 한반퀴 돌더니
어떤 놈이 멋지게 헬멧을 벗으며 내러 오고 있다.
갈색빛 머리에 예사롭지 않는 눈빛 저 큰 키
너무 잘생겼다.
아이들의 함성소리는 더 커져갔다.
날 보고 그러는 것이 아니였구나...
곧이어 교문 앞에 시커먼 리무진이 내리더니
갈색빛 머리에 작고 귀여운 여자 아이가
도도하게 차에서 내려와 당당히 학교 운동장으로 걸어오고 있다.
그들은 환호성 하는 사람들과 침을 흘리며 쳐다보는 나를
모른체 하며 묵묵히 학교 안으로 볼일 보러 갔다.
아 맞다 나도 이럴때가 아니지
딩동 댕동 딩동 댕동~♬
이씨 종 쳐 버렸네
나는 죽어라 뛰어 교실로 들어 갔다.
**
" 선생님, 죄송합니다. "
내가 헉헉 대며 뛰어와 간신히 입을 열자
선생님은 한심하다는 듯이 나를 한번 쳐다 보더니
그냥 들어가라고 손짓을 하셨다.
선생님 옆에는 아까 봤던 귀여운 아이가 서 있었다.
우리학교로 전학 왔는가 보지
" 희사야 소개 하렴 "
" 안녕하세요, 이번에 S학교로 돌아온 팔남매의 민희사 입니다.
1년전에 미국으로 가게 되어서 이제야 돌아오게 되었네요
12살 이지만 미국가지 전에 월반 시험을 쳐서
선배님들과 함께 수업 하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최대한 공손하게 인사한 희사였지만
도도한 모습은 역력했다.
" 희사는 해빈이랑 앉도록 해
한별인 맨 뒤에 앉고 "
어이없다.
나보고 맨 뒤에 혼자서 쳐박혀 있으라고?
선생이면 다야, 자기 맘대로 자리 바꾸고 왜 하필냐나고
" 아뇨 괜찮아요 저는 맨 앞에 앉고 싶은데요 "
자리없는데 앉지 맨 앞 두째 줄에 앉게 되었는데
그 자리엔 주인이 있었다.
그 주인은 나처럼 속으로 선생을 씹으며
자리를 옮겼을 것이다.
나도 자리 바꿔주지 맨 뒤 말고 혼자 말고 ..
왠지 희사라는 애 별로 친해지고 싶은 맘이 없다.
아까 봤던 그오빠 아니 오빠가 아닌가
오토바이 기사님이랑 같은반 짝이 되고 싶다..
이 반 선생도 반애들도 진짜 싫다.
나도 월반을 하던가 해야지 원
♬딩동댕동♪ 딩동댕동♬
점심 시간이다.
우르르 교실문으로 몰려 드는 애들이 다 빠져나갈기 기다리니
남은 건 희사라는 애랑 나만 교실에 덩그러니 남았다.
" 점심 먹으로 안 나가니? "
내가 묻자 희사라는 애는 내말을 들은체만체 하고 먼저 나가버렸다.
내가 힘없이 터벅터벅 교실문을 벗어나자
누가 숨어있다가 튀어나와 내팔을 끄집댕겼다.
해빈이였다.
내팔목을 잡고 끌고가다시피 어디론가 향했다.
해빈이가 나를 데리고 온 것은 학교 뒷쪽 공터였다.
공터에 도착해서야 겨우 내 팔목을 놓아주었지만
내 팔목엔 해빈이가 잡은 자국이 그대로 남았다.
" 야 강해빈 너 왜이래 !! "
" 야 너 빨리 말해
너 나랑 사귈거야? 안 사귈거야? "
" 아 나 배고파 갑자기 왜 이래 너 미쳤어?"
" 사귈거야? 안 사귈거야? 빨리 대답해!! "
" 사겨!! 사귀면 되잖아!!
이제 가도 되지? "
" 한별아 나 이제 너 절대 포기 못해... "
해빈이가 뭐시라하는 소리를 뒤로 한 체
학교 식당으로 향했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아까 그 잘생긴 기사님은 보이지 않았다.
같이 밥 먹고 싶었는데 내꿈이 너무 컸나
어찌 된 영문인지 희사라는 애랑 ,유이, 해빈 ,
내 동생 한성이마저 보이지 않는다.
혼자서 밥을 먹으려니 배가 고파도 진짜 맛이 없다.
꾸역꾸역 나혼자서 먹고 있는데 누군가 내쪽으로 온다.
짧은 단발에 유난히 검은 머리 그리고 훨씬한 키
강해빈을 길에서 만나기 전에 만났던 최유나라는 애다.
같은 반이였지만 항상 피해다니던 나인데
이제 피하기도 지쳤다.
" 해빈이새끼가 보냈어, 너 혼자밥 먹고 있을거라고 해서 "
" 걔네들 어딨어? "
해빈이 뭐야 나 왕따 시키고 진짜
" 나도 원해서 이런말 전하는 거 아냐 특히 강해빈새끼가 하는 말은 더더욱
하지만 넌 주영이랑 같이 둘밖에 없는 친구니까 니가 날 기억못해도 ..
.......조퇴하고 집에 가 있으래, 선생님도 순순히 보내줄테니까.. "
조퇴를 해라.. 지네들이 부모인가
조퇴해라고 하는데 조퇴해나 하는 수 밖에
다들 눈에 띄이기만 해봐 가만히 안둘테니까
".. 저.. 우리집 아니? "
" 니가 이사하고 어디로 이사했는지 가르쳐 주기나 했나!!!!"
유나가 숟가락을 식판에 '탁' 내리치는 바람에 사람들이 일제히
우리 테이블 쳐다봤다.
" 으음.. 혼자 조퇴하기 싫은데 같이 할래? "
담탱이 조퇴한다고 하니 기다렸다는 듯이 상냥하게 잘도 보내준다
말을 꺼내지도 않았는데 옆에서 잘 보조 해라고 유나까지도 잘 보내주다니 ..
갑자기 180 도 바뀐 담탱이라...
뭐 상관없다.
중요한 건 이 지긋지긋한 학교에서 일분일초라도 빨리 벗어나는 거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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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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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전 안데리고 오던 친구에 이시간에 집에 들리니
왜 조퇴했냐고 걱정스레 이것저것 묻는 아주머니
" 전 괜찮아요, 오늘은 그냥 조용히 있고 싶어요
반찬 벌써 다 해놓으셨네요 나머진 제가 할테니까
오늘은 일찍 가보세요 "
부엌을 검사하듯 기웃거리다가 내가 아줌마에게 건넨 말이다.
한사코 괜찮다는 아주머니를 오늘만은 보내드리고 싶었다.
아주머니를 보내드리고는 유나와 내방으로 향했다.
어쩌면 유나 이아이라면 내 전 기억들에 대한 힌트를 줄지도 모른다.
전 기억들에 관한 이야기가 무심결에 나오면 서로 눈치주면 얼른
입을 닫아 버리는 이들과 달리 말이다.
나는 내 침대에 걸터앉아 방문을 닫고 차근차근
내방을 둘러보는 유나의 행동을 바라만 볼 뿐이다.
천천히 둘러보더니 책꽂이에서 뭔가를 미친듯이 찾기를 시작한다.
" 거기 앨범 없어 " 내 물건을 손대는 유나에게 짜증 썩힌 말투로 말하자
" 아 미안..여전해.. 니 물건 손대는 걸 싫어하는 건.."
이렇게 말하곤 한참 더 찾더니 두꺼운 세권을 꺼내 책상위에 올려 놓고
살짝 보더니 흥분하기 시작한다.
" 찾았어!! 드디어 찾았다고!!! "
내가 멀뚱히 쳐다보자 뻘쭘한지 기뻐하던걸 멈추고 침착하게
" 류한별, 너 이거 꼭 봐야 된다
나도 약속한게 있어서 이것밖엔 이야기 못해..
그리고 오늘 중요한 사람이 왔어.. 정말 중요한 사람이..."
흥분되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다가 점점 목소리가 작아지더니 끝을 흐렸다.
유나가 지 가방을 챙기고 내 방문을 나서자
' 딸그덕 ' 거리며 열쇠로 문여는 소리가 들린다.
한성이가 벌써 학교를 마치고 왔는가 보다.
# 한성이 시점 [ 한별이 집으로 조퇴하기 전에 학교에 있었던 이야기 부터 시작됩니다.]
애들이 요란한 함성이 소리가 나
교실 창가에 서서 창문 쪽을 내다 보다 이내 자리에 앉았다.
해빈이형도 그렇겠지..
이제서야 돌아온 서진형과 희사에게 바로 달려가 할말이 뭐가 있겠어?
그럴 필요도 없고.
서진이형은 아예 돌아온 거야
이제 두고두고 서진이형한테 이야기 할 수 있어...
점심 시간이 되자 약속 했다는 듯이
우리는 자연스럽게 팔남매 아지터인 비밀의 화원에 모였다.
우린 가만히 서 그저 서로를 바라볼 뿐이였다.
희사가 다가와 나를 끌어 안고는
" 한성아.. 보고싶었어 .. "
희사가 변했다.
공부 타령만 했던 희사는 아니다
검은색 뿔테의 안경을 썼지만 가수 성은 처럼 더 도도해 보이고
빨간색 어깨까지 내려왔던 생머리는 자연스러운 웨이브로
한층 희사가 더 아름다워 보였다.
높임말만하고 어렵게 대하고 차갑고 무뚝뚝하기만 했던 희사가 모습은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희사로 변했지만
오히려 그 모습이 더 어색한 것 같다.
유이의 얼굴을 힐끗 쳐다보았다.
유이의 표정은 금방이라도 울어버릴 것만 같은 표정이다.
이제 우리들 사이에서는 따뜻한 우정이 아니라
얼음처럼 차가웠던 냉대만 돌 뿐이다.
" 희사한테서 한별이 소식 들었어... "
차가운 침묵을 서진이형이 깨버렸다.
" 우리 다 같이 한성이네 집에 가는 거 어때?괜찮지?"
해빈이형은 그렇게 제안하고는 바로 폰을 들어 어디론가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다.
화원문이 열리고 누군가 들어온다
해빈이 형과 같은 반이자 누나의 옛 절친한 친구인 최유나 누나다
" 내가 다신 연락 하지 말라고 했을텐데?
난 니 개가 아냐, 니 개들한테나 심부름 시켜 "
오자 말자 다짜고짜 해빈형에게 차갑게 쏘아 붙였다.
" 내가 시켰다고 담탱이한테 이야기하고 한별이 조퇴 시켜 "
" 니네들 한별이한테 어쩔 작정인데? 아, 그래 쉬쉬 거리겠지
어디까지 이야기 하시겠어? 팔남매 그 대단한 패밀리는 묻어두고
류한성, 강해빈,강유이,민서진,민희사 이 인간들만
한별이 기억에서 살릴려고 하는 가보지?
아니 강해빈과의 있지도 않은 기억을 한별이한테 새뇌 시키겠다는 건가? "
" 한별이 혼자 밥먹고 있어, 별이한테 가봐 헛소리 하지 말고 "
" 그래 꺼져주지, 그리고 말야 한별이 기억따윈 신경쓰지 않겠는데
가짜 기억 만드는 거에는 날 빼줄래? 그리고 나 부르지말고
아는 척도 하지 말아줘 그땐 정말 가만히 있지 않을거니까 "
유나누나는 무섭게 웃음짓고는 사라졌다.
" 태성이... 형은...? "
" 집에 가서.. 집에 가서 이야기 해줄께 "
내가 조심스레 묻자 서진이형은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다들 말이 없이 각자 먹고 싶을 걸 주문 시켜 묵묵히 먹고 있을 뿐이다.
아니 희사만 신났을 뿐이다.
" 미국 생활은 정말 멋졌어
좀 더 있고 싶었지만 니 생각이 나서
아 이거 맛있다 이거 먹어봐 아~ "
비후까스를 포크에 집어 아 해라고 내 앞에 들이민다.
유이 눈치를 보다가 받아 먹었다.
유이도 질세라
" 한성아 나 오늘 김밥 쌌어 유부초밥이랑 쌌는데 먹어 볼래 ?"
" 한성인 그런거 안 먹어 "
희사가 도시락을 쳐내자 도시락을 바닥에 엎어져 버렸다.
유이는 무릎을 구부려 눈물을 흘리며 바닥에 널버려진
김밥과 유부초밥을 도시락 줍고 있었다.
" 저 바보! "
해빈이형은 도와줄 생각도 하지 않은 채 바보라고 핀잔을 줄 뿐이다.
나도 도와주고 싶긴 하지만 왠지 그럴 수가 없다.
" 괜찮니? "
서진형이 몸을 숙여 도와줬다.
의외의 상황이다.
차갑기만 했던 서진이형이...
누나만 변한게 아니구나 ..
다들 변했어 ..
" 해빈오빠, 별이 언니가 우리오빠랑 나를 보고
기억 해 내면 어쩌지? 우릴 기억해내면
팔남매의 존재도 기억 해낼거고 한태성 그인간과
세나년도 기억해 낼 거 아냐? "
" 걱정마, 기억 해 낸다 해도 별로 문제 되는 건 없으니 "
한성이만 온 게 아니였다.
강해빈에다 강유이 까지
" 야,너네 맨날 오냐? "
" 유나,너 이제 가봐 "
강해빈 녀석은 내 말을 씹고 유나한테 이야기 했다.
" 안 그래도 나갈려고 했어"
" 됐어,그냥 있어, 할말도 있으니까 "
누군가 무게를 잡으면서 말했다.
어?!! 학교에서 본 오토바이 탄 미소년이다!!
" 안녕.."
" 어!! "
내가 한마디를 하자 시선이 모두 일제히 나를 향한다.
" 까아~,아까 학교에서 봤던 그 미소년이다!! "
그 오빠는 마네킹 처럼 굳은채로 서 있었다.
나는 마네킹으로 변한 그 오빠 주의를 깡총깡총 뛰며
한바퀴를 삥 돌았다.
" 한성아, 이 오빠랑 친한거야? 아.. 오빠 맞나.. "
"........... 응..맞어.. 16살이야.. 사촌같은 사이구, 누나하고도 친했어.. "
" 진짜? 이 잘생긴 오빠랑 전에도 친했어 내가 ?
와~! 나 진짜 옛날에도 잘 나갔나봐 "
" 형,봤지? 한별이 형 기억못해
한별이한테는 이제 나밖에 없어 그리고 나 한별이랑 사귄다! "
강해빈 새끼는 내 어깨에 팔을 걸치며 말했다.
" 야, 강해빈 너 이것 좀 치우지 그래 "
그러자 해빈은 내 어깨를 잡더니 얼굴을 들이밀고는
내 입술에 지 입술을 갖다 대었다.
당했다..
당했다..
당하고 말았다.
나는 멍하니 3초 동안 서 있었다.
그리고 정신 차리고는 해빈이 빰을 한대 갈겨 줬다.
" 미친놈! "
내가 반한 오빠 앞에서 허락도 맞지 않은 채
어린 나에게 그런 짓을 하다니
짐승 만도 못한 새끼
# 한성이 시점
누나는 서진형을 보고 " 어!! " 하면 놀라더니 딱 섰다.
혹시 기억이 나는 것일까
나를 포함한 사람들은 누나에 일제히 시선이 향했다.
" 어!, 학교에서 봤던 그 미소년 이다. "
다들 실락 같은 희망을 걸었지만..
누나는 역시나 서진이형을 기억하지 못했다.
아무것도...
그저 서진이형 주위를 마냥 기뻐 하면 뛸 뿐이다.
게다가..
나보고 친하냐고 묻는다..
누나.. 누나의 기억속에 남은 건 도대체 뭘까..
팔남매 그리고 서진이형 태성이형 세나 ..
왜 그리 깊이 묻은 거야..
해빈형은 당당하게 누나랑 사귄다고 모두들 앞에서
밝혔다.
언제부터 사귄 걸까?
누나도 정녕 해빈이형이 좋아서 ..
설마..
설마라도.. 안돼 그럼 ..
누나 해빈이형 좋아하면 안돼..
그럼 태성이형은 어떻게 해라고
해빈이형은 그럴듯한 포즈로 누나한테 뽀뽀를 했고
누난 너무 화가 났는지 해빈이형 빰을 쎄게 때리곤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잠궈 버렸다.
키쓰는 아니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
정말 이대로 가다간 ...
정말 해빈이형의 여자가 될 지도 모른다.
" 아무리 한별이가 좋았더라도 다들 있는 앞에서 그러면 안되잖아!
한별이 입장도 이해해줘야 하고 "
서진이형이 무겁게 말했다.
" 왜?, 형이 갖기도 전에 내가 한별이 가져서 샘나 ?
정 그렇다면 류한별 뺏어가봐 "
" 이자식이!! "
해빈이형이 엉뚱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서진이형이 갖기도 전에...?
서진이형은 해빈이형 멱살을 잡았다.
" 서진선배, 저한테 하실 말씀 있으시다면서요?
다들 나한테 보여줄려는 게 팔남매의 진상인가?
쪼가리 날 때 까지 나버린 팔남매
다들 부러워하던 팔남매가 아닌 분단이 되 버린 팔남매의 모습
정말 흥미로운데? 더이상 볼려니 눈물이 다 나올라고 한다?ㅎ
그럼 나는 이만 가보죠 잘들 해보세요 "
유나 누나는 유유히 빠져나갔다.
" 다들 이제 가줄래? ,
누나도 그렇고 나도 모든 것이 복잡하고 받아들이기 힘들어
좀 쉬고 싶거든 .. "
팔남매 멤버들이 예전처럼 똘똘뭉쳐서
이 불행에서 벗어나길 바랬다.
다함께 힘을 합쳐 예전처럼 잘 지내길 바랬고
누나의 기억도 차츰 찾아져갔으면 했지만
물거품이 되었다.
오랜만에 재회한 첫날부터 이러니 ..
다들 떠날려고 채비를 하는데 서진이형이 입을 열었다.
" 할말이 있어, 무슨 일이 있어도 지금 해야 돼 "
" 무슨 말인데 그래? "
" 태성와 세나에 관한 이야기야 "
" 태성이형 얼마나 자주 만날 수 있었어?
세나랑 태성이형 잘 지내고 있어 ?어떻게 지내? "
잊고 있었다.
태성이형과 세나를 ..
" 태성이와 세나, 어디있는지 몰라.. "
" 어디있는지 모른다니? 같은 미국이라며
어디있는지 서진이형은 알잖아 "
" 뉴욕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기로 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태성이와 세나의 소식은 알 수 없었어
태성이네 아저씨 아주머니도 프랑스로 가셨지..
그 후에 소식은 들었긴 한데.. "
서진이형 얼굴은 점점 어두워져 간다.
" 세나는 모르겠구.. 태성이.. 태성이가 .. 죽었댄다..
마약 먹은 어떤 또라이한테 총 맞아 죽은 유학생이 있대
정확한 신원이 아직 안 밝혀 졌지만 생김새도 그렇고
나이하며 태성이와 일치해 "
" 그럴리가 없어 ,태성이형이 그럴리가 없다구
형 왜 정확하지도 않은 이야기를 해 ?
형이 봤어? 봤냐고 소문이라며 소문은 소문일 뿐이잖아 "
" 그래..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정말.. "
다들 나가서자 누나가 문을 삐죽 열고 방에서 나왔다.
충격과 부끄러움에 울었는지 눈이 퉁퉁 부었다.
" 한성아, 왜 그래? 왜 울고 있어? "
" 누나도 울었잖아... "
" 한성아, 또 누나때문에 우는 거야? "
" 아니.. 별하나가 죽었대...
근데... 내가 그 별 죽은 걸 이제야 알았거든.. "
" 나도 그렇고 한성이도 별 좋아했지 ?
우리 공원에 가서 별보자 "
" 내가 착각한 거 였음 좋겠다..
그 별이 아닌 다른 별이라고.. "
" 그래, 한성이가 좋아하던 그 별이 아니라
다른 별이 비슷한 별이 별똥별이 되었을 거야.. "
#한성이 시점
누나가 요즘 이상하다.
그날 이후로 학교를 그만뒀는데도
항상 집에 늦게 온다.
갈수록 옷도 야시시해지고 옷차림영 ..
오늘도 저녁 10시가 넘었는데도 보이지 않는다.
더이상 못 낫두겠어, 보디가드 행세를 해야지 원
추워서 나가서 기다리지는 못하겠구
테라스 테이블에 앉아 누나가 오기를 보고 있다.
우리집앞에 오토바이 한대가 선다.
누나가 오토바이 탄 애한테 인사를 하며 내린다.
오토바이 탄 애는 헬멧을 벗었다.
다행히 남자는 아니지만..
이세희다!!
누나가 집에 들어서자말자
" 누나 요즘 왜 이래!! "
" 너 엇다 데고 소리 질러!! "
" 누나 , 쟤가 누군지 알어?!,쟤랑 놀지마 "
" 옛날 내 친구였대, 아... 내가 이런거 까지 너한테 설명해겠냐?
넌 너대로 살고 난 나대로 사는거야 알았어 ?
더이상 내 인생에 관섭하지 말아줄래? 좋은 말 할때
이 집에서 나갈 수 도 있으니까 "
" 누나 정말 왜이래 누나답지 않게.. "
" 나 다운게 뭔데, 나 다운게 뭐냐고
나에 대한 기억조차도 기억이 안나서 나 다운게 모르겠거든
사실 너랑 내가 남매인지도 내가 기억 찾을 때 까지
사실이 아닌지도 모르는거잖아 안그래?
아무튼 나 이대로 살거니까 관섭하지 말하죠 "
누나는 ' 쾅 '하고 소리가 정도로 문을 닫고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정말 이제 어떻하면 하면 좋지?
**
4개월 동안 누나와 냉혈기로 살아왔다.
그동안 해과 넘기고 나는 중 1 누나는 이제 중2가 된다.
누나는 올해도 과연 학교를 갈련지 모르겠다.
식사를 하러 식탁에 앉았지만
누나가 보이지 않는다.
아직 자는건가?
방문을 두들어도 대답이 없어 열어보니 없다!!
" 아줌마!!! , 누나 어디갔어요? "
" 자전거 끌고 가던데 어디갔는지는 모르겠구나 "
" 어디갔는지 물어보지도 않으셨어요?
누나 재작년 이맘때도 자전거 끌고 나가서
사고 나서 기억상실증 잃어버린거 모르세요?
누나를 그냥 보내면 어떻게 해요 !! "
" 너.. 어른한테 뭐하는거니? "
" 아줌마랑 지금 이럴 시간 없거든요
그리고 내일부터 나오지 마세요 "
누나가 잘해주고 하니까
제대로 일도 안하고 건성건성으로 하고
엄마노릇을 할려고 있어
엄마도 아니면서
그렇게 난 아무것도 먹지도 않고
가방만 챙겨서 나왔다.
도대체 어디갔을까..
학교? 공원?
일단 학교에 가보자
혹시 기억을 찾기 위해서 아니면 기억을 위해서
갈 수 있으니까 ..
학교에서 겨우 서진형과 희사 유이 해빈이형을 만날 수 있었다.
" 누나가 없어졌어!! "
" 가자!! "
" 안돼, 개학날이야 아무리그래도 수업을 하고 가야지 "
" 형 수업이 문제야 한별이가 없어졌다고 한별이가!! "
" 선도부장으로서 말한다. 수업들어 "
이렇게 말하곤 서진이형은 차갑게 돌아섰다.
변했어.. 정말..
서진이형 팔남매한테는 이러지 않았는데
누나 일이라면 태성이형 만큼 나서고 그랬는데..
강당으로 가 전교생 행렬줄에 중간쯤에 들어갔는데
곧 빠져나와 맨앞줄로 갔다.
맨앞줄로 가도 내가 본 광경은 여전했다.
학교이사 뒤에 ....
누나가 서있었다.
누나가 ....
나는 얼른 팔남매 멤버들이 있는 줄에 끼었다.
선도부장인 서진형은 학생회 애들과 같은
나렬에 있었지만..
" 형... 형도 보여 .. 누나가 .... 갑자기 보인다.. "
" 한별이가 맞어... "
" 형.. 설마 누나가... "
" 맞어, 아마 총관일거야.... "
" 절대 권력을 가진 우리 팔남매를 뭉갤 수도 있고
교사들도 잘라버리수도 있고 이사 다음으로 권력을 가진
총관이란 말이야 ? "
아냐 이건 꿈일꺼야
아야 ! 볼을 꼬집어서 아픈거 보니까 꿈은 아니고
" 나 울어야 대? 웃어야 대? "
" 한별이랑 우리랑 별 상관 없어 보이는데? "
팔남매들 얼굴이 많이 어두워졌다.
특히 해빈형..
누나가 우릴 쳐다보고
못 본척 휙 가버린다.
" 누.. 누나 ....."
돌아서서 가는 누나를 불러보지만 뒤돌아 보지도 않고
가던 길을 가고 있다.
위풍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친 모습..
아무나 되기 힘든 총관이 된 누나를 자랑스러워 해야 하는게
당연하겠지?
점심 시간에 밥먹고
운동장에 가만히 앉아 우리 팔남매 패밀리는 침묵을 지킬 뿐 이다.
그런 우리들에게 중2 남학생이 다가와
" 총관님이 학교 뒤뜰로 나와라고 부르시는데요... "
총관님이래... ㅎ
군기 한번 바짝들였군
그래 누나가 누구인데..
어떤 사람인데..
우리는 아무 말 없이 그놈을 따라 뒤뜰로 갔다.
거기에 누나를 비롯하여 심상치 않은 옷차림과 외모의
여학생들이 삼삼오오 폼을 잡고 서있었다.
" 이 학교 내가 접수 한다. "
" 접수하다니? 총관이면 접수한거 아닌가 ? "
서진이형이 말을 받아쳤다.
" 총관으로서가 아니라 일진으로서 말하는거야
얘들아 시작해 "
여자무리들이 서진이형한테 맞설려고 다가가자
" 너가 일진 해라 "
그말을 마치고 서진이형은 유유히 사라지자
희사가 한 마디 던졌다.
" 이세정,이세희 한테 이용을 당하는 류한별이라
좀 재밌네요?푸훗, 세세씨들 보아하니 우리 팔남매 패밀리 멤버들이
학교 활부 못하게 할련가 본 데
우리 영역이나 뭐 일진 사대천왕 그런거에 전혀 관심 없거든요?
그러니까 가만히 있는 사람 건드리지 말아요
조용히 있을 때 우리도 조용히 살고 싶으니까
내 말 알아듣겠죠? "
자세히 보니 비웃고 있는 세세
그러니까 이세정 이세희 자매들이 있었다.
젠장 정말로 저것들의 세상이 되는건가..
누나는 어째서.. 어째서... 팔남매를 버리고 ..
" 류한성? , 너 학교에서 나 아는 척 하지 말아 줬으면 하는데
괜히 동생이라는 면목으로 나한테 폐 끼치면 어떻하니? "
" 알았어 "
고개를 떨구고 힘없이 서 있는 나에게 던진 누나의 한마디 ..
난 목에 힘을 주고 차갑게 대답했다.
#079 [그녀가 돌아오다]
나는 너무 섭섭하고 기분이 우울할때까지 우울해서
수업을 땡땡이 치고 아무도 모르는 팔남매들만 아는 비밀의 화원에 갔다.
2년전과 너무나 다르다 ..
2년 전엔 천국이 따로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였는데
팔남매들의 사이처럼 비밀의 화원은 볼 품 없이 되었다.
식물들을 관리할 사람이 없어서
다들 여유롭지 않다 보니 화원에 대한 생각은 아예 없는 가 보다
그냥 쉬는 시간에 앉기만 하고
도대체 여기 올 때 무슨 생각을 할까..
그래 여기 오는 것만 해도 어디겠어..
쭈그려 앉아 화단의 풀을 뽑는 여자애가 보인다.
누나일리는 없고 유이? 아니면 희사??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
그 아이와 마주쳤다.
설마 꿈인가..
그 아이가 자주 꿈에 나왔으니
그치만 이건 꿈치고는 너무 실감나는데 ?
아얏! 꼬집어 보니 아프다.
분명..
돌아왔다. !!!
그녀가..
" 한세나..?? "
그녀는 3초동안 굳더니 이내 뛰쳐와 내 품에 안기다.
" 한성아.. "
" 세나야.. "
무슨 말부터 해야 할까
' 니가 정말 많이 보고 싶었어.. '
라고 하고 싶지만 세나는 우습게 보지 않을까..
세나는 더 이뻐졌지만 얼굴이 많이 어두웠다.
" 한성아.. 우리 오빠.. 우리 오빠... 어딨는지 알어...? "
" 너 마저도 태성이형 행방을 모른다 말이야? "
세나가 울먹이며 간절한 눈빛으로 나에게 말했다.
세나 말로 의하면
미국에 도착해 일주일 후 미학교 등교 첫날
등교 하는 도중 태성이형이 사라졌고 그후로 영영 보지 못했단다..
형 .. 대체 어딘간거야...
내가 주머니에서 폰을 들어 팔남매들한테 연락을 할려고 하자 세나가 말린다.
" 하지마.. 지금.. 아무도 믿을 수가 없어 아무도 보고싶지도 않고
필요 없어.. 다 적일 뿐이야 "
세나는 원망과 분노 가 가득 썩힌 말투로 말했다.
갑자기 문이 열리며 누군가 들어온다
" 류한성 쟨 또 누구냐? "
누나가 잔뜩 거드름을 피우며 말했다.
" 언니... 나야 세나 잘 지냈어? "
" 세나고 나발이고 난 널 모르겠는데? "
누나의 달라진 모습에 충격을 먹었는지 세나는 너무 놀라하며 말을 잇지 못한다.
" 언니.. 나라구 나!!
언니가 가장 좋아하던 세나
언니의 하나밖에 없던 남친 한태성의 동생 한세나 라구!! "
" 한태성 그건 또 누구냐? "
" 언니 왜 그래!! 언니 뭐 오빠나 나한테 화난거 있었어?
언니 잘못했어 왜그래 대체!! "
세나가 울고불며 누나한테 매달린다.
누나는 세나를 겨우 떼어놓고 너무 어이없어한다.
" 누나.. 팔남매에 대해서 아무것도 기억못해..
자세한 사정은 내가 나중에 다 설명해줄게"
영문도 모르고 누나에게 안좋은 인상만 남길려는 세나에게 작게 속삭였다.
" 언니가 왜 기억못해?
언니, 이러면 안되는거잖아!! 오빠가.. 오빠가 .. 얼마나 언닐 사랑했는데
우리 오빠 어떻해!! 언니가 이렇게 우릴 잊어버리면 어떻게 해 "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별의비애、※ #073~#079
세롬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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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1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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