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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 듀마스의 고민: deep run in playoff?
40경기 가까이 치룬 현 시점에서 피스톤스는 5할에 못미치는 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약하디 약한 동부 컨퍼런스 판세덕분에 가까스로 플레이오프 사정권에 머무르고 있지만, 5할이 넘는 승률로 떳떳하게 진출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팬 입장에서는 아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 팀이 4쿼터에 무척 약하다는 것입니다. 사실 로스터 구성을 보면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일단 자유투가 약하구요
팀내 슈팅 시도 넘버 원, 투인 조쉬 스미스와 브랜든 제닝스는 효율적이지 못한 공격으로 유명합니다.
여기에 동부 컨퍼런스의 넘버원 식스맨, 모터 시티의 모터를 당담하는 스터키는 페이스가 떨어지는 4쿼터에 볼이 집중되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구요.
오픈 코트에 강하고 (스미스, 제닝스, 스터키 모두 러닝 게임에 강하죠..) 골밑을 사수해주는 드루먼드는 자유투 문제로 클러치 순간에 쓸 수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진 이 팀은, 구조적으로 혹은 태생적으로 4쿼터에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페이스가 떨어지고 포제션 하나에 대한 가치가 극도로 상승하는 플레이오프에서는 약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즉 이 팀은 로스터 구성만으로 충분히 플레이오프 컨텐더가 될 수 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deep run 을 하기에는 뭔가 부족해 보인다는 것이지요.
여기에 듀마스의 고민이 있습니다. 듀마스는 최선을 다해 로스터를 구성했습니다. 듀마스는 '판'을 짜는 데에 선수이고 그렇게 잘 짠 판덕분에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만, 이제 많은 단장들이 더이상 듀마스가 만드려는 판에 들어오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는 누구보다 트레이드가 FA나 드래프트보다 효율적인 우승팀 제조 방법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이제 듀마스가 짜는 트레이드판에 속아 넘어가는 단장들이 그리 많지가 않아 보여요. 단적인 예로 1년 적은 계약을 받기 위해 고든을 보내고 매거티를 받으며 1라운드픽을 아주 낮은 수준의 보호 조건으로 보내야 했던 적이 있었죠.
전 듀마스가 단순히 해고를 피하기 위한 면피용으로 이런 로스터를 구성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즉, 플레이오프에 진출할만한 팀 정도를 만들어 놓고 할만큼 했다고 면피하려는 속셈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는 누구보다 디트로이트 바스켓볼을 사랑하고 또 잘 아는 사람입니다. 다만 이제 그의 역량을 100% 보이기에는 버거운 환경이 온 것 뿐입니다.
2. 먼로 구축 효과
먼로는 올시즌 꾸준히 4번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워낙 BQ 가 좋고 위치 지각 능력이 좋은 친구라 스탯상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팀은 드루먼드를 프랜차이저로 만들기 위해 먼로에게 5년 연장 계약을 주지 않았고, 이는 그를 오프시즌에 RFA 로 만들겁니다. 즉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먼로는 타팀으로부터 받을 오퍼에 사인을 할 것이고 피스톤스는 이에 매치할 것인지 결정하게 될거예요.
많은 팀들이 먼로의 가치를 높게 보고 있습니다. 충분히 맥시멈 계약이 가능하다고들 이야기하죠. FA 로 나오지 않고 팀과 연장 계약을 체결한 유타 재즈의 데릭 페이버스가 좋은 비교대상이 될겁니다. 먼로는 페이서브와 킹스의 커즌스 사이 어딘가에 위치하고 있죠. '당연히' 맥시멈을 받을 것 같지는 않은데, 연간 천만불은 너끈히 받아낼 것 같은 수준.
문제는 피스톤스가 먼로에게 최적의 핏이냐, 혹은 먼로가 피스톤스의 '목표' 에 최적의 핏이냐 하는 겁니다. 전 대학 시절부터 먼로를 아주 좋아했는데요, 무엇보다 탑에서 스스로 공격을 창조해낼 수 있는 시야와 피딩 능력이 마음에 들었고 팀에 대한 충성도도 뛰어난 편이며 라커룸에서 절대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easy guy 라는 점도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드루먼드가 프랜차이저급 재능을 드러내고 있고 스미스라는 올스타 레벨 베테랑과 장기 계약을 체결한 지금, 먼로가 처한 위치는 굉장히 애매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이것을 먼로가 만들어내는 '구축 효과' (crowding out effect) 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즉, 미드레인지 슈팅을 여전히 장착하지 못한 먼로의 존재는 페인트존에서는 드루먼드의 활동 반경을 좁히는 반면 조쉬 스미스로 하여금 페인트존 밖에서 플레이하게끔 만드는, 5번과 3번 선수들을 자신의 최적화된 공간에서 뛰지 못하게 밀어내는 효과를 불러온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먼로나 드루먼드 둘중 한명은 공격시 반드시 제닝스같은 볼 핸들러에게 와서 스크린을 걸어 주어야 합니다. 두명 다 외곽이 없기 때문에 픽 이후의 옵션이 대단히 한정적임에도 불구하고 페인트존에 두명이 동시에 위치할 수 없기 때문에 한명이 억지로 밖으로 나와야 하는 것이지요. 먼로가 엘보우 근처에서 볼을 잡는다면 비효율적인 퍼리미터 슈팅대신 뛰어난 개인기를 이용해 페인트존으로 파고드는 옵션을 주로 쓸텐데, 이 경우에도 드루먼드는 밖으로 비켜줘서 먼로를 위한 공간을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문제는 드루먼드를 따라 수비수가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고, 결국 먼로는 여전히 빽빽한 공간에서 싸워야 하는 것이죠.
마찬가지로 먼로와 드루먼드가 동시에 코트 위에 있을때 스미스는 3점 라인 부근에서 움직여야 합니다. 스미스는 코너 3점 슈터가 아니고 45도 안쪽에서만 움직이는 선수인데 그 곳에서마저 3점슛과 롱2의 성공률은 그리 높지 않은 편입니다. 스미스를 가장 효율적이게 만드는 옵션은 엘보우에서부터 시작하는 포스트업 혹은 탑에서 시작하는 페이스업 이후 돌파인데 먼로와 드루먼드가 페인트존을 차지하고 있으니 스미스에게까지 공간이 나오지 않습니다.
아무리 제닝스와 KCP, 싱글러 등이 코너나 탑에서 스페이싱을 해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해도 근본적으로 생겨버리는 이런 구축 효과때문에 로스터의 재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는 효율적인 공격이 나오지 않는 것이지요.
더 나아가, 피스톤스는 현재 수비에서 큰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데요, 여기서도 먼로에 의해 스미스가 밖으로 나와 수비를 하게 되면서 스미스가 가장 잘하는 형태의 수비를 할 수 없게끔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즉 스미스가 수비로 팀에 공헌을 해주는 부분을 한정적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이죠. 전 피스톤스가 수비에서 문제를 보이는 가장 큰 원인은 코칭에서 온다고 생각하지만, 먼로가 빠르고 코트를 넓게 쓰는 포워드들을 상대로 오픈 찬스를 많이 내준다는 점은 분명히 인정해야 할 부분입니다. 먼로는 물론 수비면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어요. 돌파하는 선수의 동선을 예측하고 페인트존을 사수하는 요령은 확실히 터득한 듯 보이고, 이러한 레인 차단 능력은 그의 낮은 블락슛 수치를 커버해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포지션 대비 느린 발은, 요즘처럼 엑스트라 패스로 코너에서 외곽슛 찬스를 만들어내는 공격 스킴이 유행하는 리그에서는 약점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먼로가 무슨 죽일놈이냐.. 하면 그런건 절대 아닙니다. 먼로가 없었다면 팀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을겁니다. 여전히 전 그가 올스타 포텐셜이라고 믿고 있구요. 문제는 이 조합이 팀의 기대 승수를 최대치로 만들 수 있느냐 하는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먼로의 존재가 필연적으로 가져오는 코트 위에서의 불편함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3. 트레이드가 해답일까.
듀마스는 최근 몇년간 좋은 드래프트를 할 수 있었습니다. 먼로, 나잇, 드루먼드, 싱글러, 그리고 결국 스터키까지. (..) 나쁘지 않은 재능들을 높지 않은 픽으로 잘 모았어요. 그리고 스미스를 더하고 나잇을 제닝스로 바꿔 오면서 드디어 하나의 완성된 팀, 플레이오프에서 진검 승부를 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그 결과는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듀마스는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까지 최선은 아닌 것처럼 보여요.
피스톤스가 가진 트레이드 자산은 -장기 계약을 체결한 스미스와 제닝스를 논외로 친다면- 먼로와 스터키가 유일합니다. 여기에 아마도 싱글러 정도? 그런데 싱글러도 가격대비 효율이 너무 좋은 선수라서 듀마스 입장에서는 쉽게 놓치고 싶지 않을거예요. 드루먼드는 언터쳐블이고, KCP 는 조금 더 지켜보고 싶겠죠. 다음시즌까지 봐야 커리어를 예측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터키는 인저리 프론은 아니지만 컨택이 많은 플레이 성향상 부상 위험에 늘 노출되어 있는, 3점슛이 없는 돌파형 가드입니다. 올시즌 초반 벤치에서 나올 경우 위력적인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고, 자말 크로포드나 제이슨 테리 유형의 키 식스맨으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못해도 제러드 베일리스보다는 낫겠죠) 우승에 도전하는 벤치가 약한 팀이 만기계약이라는 안정적인 조건 하에 써먹어볼 수 있는 선수입니다. 문제는 피스톤스의 '현재'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듀마스가 트레이드를 꺼려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스터키가 정상적인 컨디션을 발휘해야 비로소 공격이 스무스하게 돌아가고 그나마 퍼리미터 수비가 될 수 있거든요.
먼로는 젊고 미래가 밝은 빅맨입니다. 이정도 스킬셋을 가진 빅맨을 찾기 힘들죠. 4,5번 트위너라는 평가를 완벽하게 떨쳐내진 못했습니다만 오히려 4,5번 모두 평균 이상으로 잘 해낼 수 있는 자원이라는 뜻도 됩니다.
먼로를 트레이드시키고 스미스를 4번으로 보내도 피스톤스는 여전히 빅볼을 48분내내 돌릴 수 있습니다. 지금 드루먼드-먼로-스미스가 워낙 빅빅볼이라서 그렇죠.
예전에 제가 현지 포럼에서 주장했던 얼토당토않는 트레이드 시나리오는 나잇/먼로/스터키 <> 론도/배스 였어요. 물론 제닝스가 오기 전의 이야기였구요, 미친듯이 까이고 반성하며 지냈습니다.
과연 먼로라는 유망주를 포기함으로써 피스톤스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냐, 이게 핵심적인 질문이 될 것 같습니다. 전 드루먼드에게 조금 더 많은 공간을, 스미스에게 골대로부터 조금 더 가까운 거리를, 그리고 스미스 대신 3번에서 뛰게 될 선수에게 조금 더 넓은 공간과 수비에서의 타이트한 대인 방어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닝스에게 수비능력의 비약적인 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면 픽앤롤에서 1차 방어선이 뚫린 이후의 2차 저지선을 생각해야 하고, 그런 면에서 드루먼드-스미스가 버티는 블락파티 듀오는 분명 위력적일 거예요. 즉 우리가 먼로를 포기하고 받아야 하는 자산은 좋은 윙 디펜더/ 3점 슈터, 먼로가 나간 골밑을 채워줄 수 있는 백업 빅맨, 그리고 만약 바랄 수 있다면 샬럿에게 빼앗긴 미래 1라운드픽 정도가 되겠지요.
지금 제가 생각할 수 있는 트레이드 시나리오는 주로 우승권팀, 그중에서 픽을 내줄 수 있는 넉넉한 우승권팀, 혹은 먼로같은 뛰어난 재능을 더해 한번에 리빌딩을 성공시키고자 하는 약팀들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3.1. 오클라호마 씨티
스티븐 아담스가 있지만 여전히 5번에서의 공격력 부족을 느끼고 있고, 이바카는 공격에서 슈터에 가까운 선수이기 때문에 페인트존을 안정적으로 공략해줄 선수가 필요합니다. 두번의 큰 수술을 받은 웨스트브룩이 지속적으로 페인트존을 공략해줄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듀란트도 점점 더 슈터 타입으로 가고 있어요. 이 팀에는 이바카라는 좋은 세로 수비수가 있기 때문에 먼로의 세로 수비 부족은 큰 약점이 되지 않을 겁니다.
이 팀에는 댈러스로부터 받은 보호된 1라운드픽이 있습니다. 2014년 20픽 보호, 2015년 20픽 보호, 2016, 2017년도 20픽 보호, 그리고 2018년 비보호 픽입니다.
이 픽에 타보 세폴로샤와 닉 콜리슨을 받아 오는 겁니다.
먼로, 루이지 다토메 <> 세폴로샤, 닉 콜리슨, 2014년 댈러스의 탑20 보호 1라운드픽
세폴로샤는 퍼리미터 디펜스를 향상시켜줄 선수이고, 닉 콜리슨은 빅맨으로 20-25분을 능히 채워줄 수 있는 선수죠. 세번째 빅맨으로 이만한 선수가 없습니다.
이 딜을 할 경우 피스톤스는 샬럿에게 내어준 2014년 1라운드픽을 조금 낮게나마 보상받을 수 있고, 세폴로샤를 2,3번에 기용함으로써 퍼리미터 수비의 상승효과를 불러올 수 있으면 드루먼드-스미스라는 블락 파티 빅맨 듀오를 만들 수 있게 되죠.
썬더는 웨스트브룩 - 램 - 듀란트 - 이바카 - 먼로 라는 올스타 라인업에 잭슨과 아담스, 로버슨이 벤치에서 나오는 좋은 플레이오프 로테이션을 가지게 되구요.
변수는 이미 듀란트, 웨스트브룩, 이바카에게 천만불 이상을 안겨주는 썬더 재정에서 퍼킨스를 사면한다고 해도 먼로에게 맥시멈을 안겨줄 여유는 없다는 것이죠.
3.2. 올랜도 매직
먼로 <> 아프랄로의 스왑딜입니다. 픽 교환은 없구요, 아마 샐러리를 맞추기 위해 먼로, 예렙코 <> 아프랄로 + 2라운드픽 정도가 되겠네요. 매직은 2014년 덴버로부터 덴버와 뉴욕의 픽중 더 낮은 픽을 받게 됩니다. 이걸 요구할 수도 있겠지만 아프랄로와 먼로의 가치를 따져 봤을때 쉽진 않아 보입니다.
아프랄로는 전성기에 올라 있는 슈터이고, 2,3번 모두를 커버할 수 있습니다. 피스톤스를 떠나 대기만성한 경우이고, 아마 피스톤스로 돌아오는 것을 반기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스톤스로서는 대단히 매력적인 카드이긴 하죠. 우선 제닝스 옆에서 수비를 향상시킬 수 있고 스페이싱이 가능하며 하프코트에서 안정적인 득점원으로 기능한 가드를 2015-16 시즌까지 약 7m 정도로 컨트롤할 수 있는 거죠.
매직은 먼로를 얻음으로써 글렌 데이비스, 제이슨 맥시엘, 카일 오퀸등이 있는 빅맨진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습니다. 토비아스 해리스를 3번으로 보낼 수도 있고, 모 하클레스에게 더 많은 시간을 줄 수도 있죠. 자미어 넬슨과 빅터 올라디포를 동시에 코트에 세울 수 있는 시간을 늘릴 수도 있구요. 올라디포 - 하클레스 - 해리스 - 먼로 - 니콜슨같은 재능들에 내년에 프랜차이저급 선수를 하나 더 드래프트한다면 매직도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을거예요.
3.3. 애틀랜타 홐스
홐스는 팀의 대들보인 호포드가 부상으로 아웃된 상태입니다. 약하디 약한 동부에서 승부를 걸어야 할 시점에 불운이 덮쳤는데요, 먼로를 이용해 호포드의 빈자리를 메우는 한편 호포드 복귀 후에는 먼로-호포드라는 꽤 매력적인 라인업을 구상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먼로 <> 더마레 캐롤, 쉘빈 맥, 2014년 브루클린 픽과의 스왑 권리, 2016년 애틀랜타의 로터리 보호 1라운드픽
캐롤은 굉장히 저평가된 선수입니다. 락다운 디펜더인데 올시즌은 슈팅에도 눈을 뜬 상태죠. 어짜피 캐롤이 많은 포제션을 공격에서 가져갈 일은 거의 없지만, 코너에서 공간을 넓혀주는 것만으로도 나쁘지 않을거예요. 피스톤스는 현재 수비가 문제이고, 이 퍼리미터 수비 구멍을 메워줄 수 있는 적임자입니다. 여기에 더해 현재까지 피스톤스와 비슷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브루클린과의 픽 교환 권리를 가져오는 겁니다. 일종의 도박이죠. 네츠가 만에 하나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피스톤스는 네츠의 픽을 가져오고 네츠는 피스톤스의 픽을 보스턴으로 보내게 됩니다. 맥 역시 저평가된 수비수인데요, 포인트가드 포지션에서 윌 바이넘같은 수비가 약한 선수보다는 더 나은 수비를 선보일 수 있을겁니다.
3.4. 뉴욕 닉스
닉스는 샐러리 유동성이 없습니다. 즉 FA 를 통해 전력을 보강할 수 없는 팀이고, 픽도 많이 팔아 버렸기 때문에 드래프트를 통한 리빌딩도 거의 불가능한 팀이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win now 모드인 팀이죠. 이런 류의 팀이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은 트레이드를 통해 버드 권리를 획득한 선수들과 연장 계약을 맺는 방법뿐입니다.
먼로, 스터키, 빌라누에바 <> 이만 슘퍼트, 아마레 스타더마이어, 팀 하더웨이 주니어
닉스는 먼로와 스터키를 얻어서 팀을 멜로와 비슷한 나이대로 맞출 수 있고, 펠튼 - 스터키 - 멜로 - 먼로 - 챈들러라는 꽤 매력적인 라인업을 만들 수 있습니다. 빌라누에바는 샐러리 필러로 들어가긴 했지만 뉴욕 홈보이기 때문에 뭔가 모티베이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구요. 피스톤스는 슘퍼트라는 좋은 윙 디펜더 자원을 얻어서 2,3번을 보강하고 팀 하더웨이 주니어라는 스터키 마이너 버젼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KCP 와 하더웨이 주니어 모두 루키 스케일로 4년동안 묶여 있다는게 큰 매리트죠. 스타더마이어는 먼로를 대체하며 세번째 빅맨으로 뛰어줄 수 있습니다. 덩치가 큰 계약들만 보면 피스톤스는 먼로의 RFA 오퍼 매치 권한을 포기하는 것이고 닉스는 슘퍼트와 하더웨이라는 젊은 윙 자원을 포기하는 셈인데 양팀 모두 해볼만한 딜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스타더마이어의 마지막해 계약이 ETO이고 아마도 이를 반드시 실행할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피스톤스가 재정적으로 숨이 막히는 것은 감수해야 할겁니다.
3.5. 덴버 너게츠
너게츠와 피스톤스는 오랜 트레이드 파트너 (..) 였고 이번에도 한번 딜을 진행시킬 만한 선수들을 데리고 있는 듯 보입니다.
윌슨 챈들러, 2014년 뉴욕의 1라운드픽 <> 먼로, 싱글러
덴버쪽이 약간 손해일까요? 갈리나리가 복귀 준비를 하고 있고 저베일 맥기가 로스터에서 아웃된 상황에서 덴버는 퍼리드와 짝을 맞춰 뛸 빅맨으로 힉슨보다는 조금 더 나은 선수를 원하고 있습니다. 챈들러는 꽤 좋은 가격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선수이고 닉스의 1라운드픽은 여전히 매력적이죠. 결과적으로 덴버는 멜로를 뉴욕으로 보내면서 얻었던 대가중 상당 부분을 먼로를 얻는데에 쓰게 되는 셈입니다. 멜로 <> 먼로, 갈리나리, 2016년 1라운드픽 정도의 장사를 하게 되는 셈인데 덴버 입장에서도 나빠 보이지 않습니다. 피스톤스는 사이즈 좋고 외곽 슈팅 좋은 퓨어 3번을 얻게 되고 1라운드픽을 보상받게 되는 이점이 있죠.
다 제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망상들이고 실제로 성사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저는 현재 로스터로 일단 올시즌은 끝까지 가보자는 생각이고, 어쩌면 다음 시즌까지도 현재 로스터를 중심으로 밀어붙여 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먼로의 만기 계약이 너무 마음에 걸리네요. 듀마스 입장에선 드루먼드, 먼로, 스미스, 제닝스의 '빅4' 를 모두 데리고 가고 싶겠죠. 이 로스터로 승부를 보고 싶을 것이구요. 먼로에게 맥시멈을 안겨준다고 치면 이 네명에게 내녀에 지불되는 비용만 $40m 에 달할 겁니다. 여기에 드루먼드가 연장계약을 체결하면 $50m을 훌쩍 넘기겠죠. 재정적으로 듀마스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고, 먼로의 가치와 기대치가 최고조에 달해 있는 지금 시점이 트레이드를 고려해볼 적정 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러나 저러나 말을 많이 해도 결국 다음 경기만을 기다릴 수 밖에 없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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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전 2번이 맘에 드네요 ㅎ 아프랄로가 오면 그나마 외곽은 조금 좋아질거 같기는 한데.. 먼로 분명 좋은 선수지만 현 시스템서는 아웃사이드샷이 없으면 스페이싱이 안되니..
수비와 3점되는 3번.....프린스가 두살만 어렸다면 싶은 대목입니다
전 먼로를 틀드하는데 회의적입니다 그가 없다고 스미스가 롱2빈도를 줄일것 같지않고 되려 드루에게 강한 압박이 늘어날것이라 보거든요 수비쪽 문제도 전술과 시스템이 더 원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럼 결국 4쿼터를 책임져줄 에이스의 부재만 남게 되죠 전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헌데 만약 틀드를 하게 된다면 동부팀들과는 힘들거라 봅니다 당장 두세게임으로 판도가 뒤바뀔수 있다보니 상대팀에게 조금이라도 득이 될 무브를 하는게 더더욱 부담되는 현재 상황이니까요 저기 있는 시나리오들 중엔 덴버와의 딜이 가장 현실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트레이드루머가 조금이라도 있는 선수중 가장 탐나는게 먼로인데 같은 디비전에 순위도 비슷하다 보니 트레이드는 힘들거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먼로라면 내년1라픽(top3보호정도)에다 @잔뜩 더해서 오퍼해도 아깝지 않은 선수인데요
아마 오프시즌 먼로에게 맥시멈에 가까운 오퍼를 클블이 던지지 않을까 싶긴합니다
애틀팬으로서 네츠와의 스왑픽 권리의 가치가 어마어마하게 하락하고 있는 부분에서 가슴을 치며 아쉬워 하고 있습니다.
물론 1라운드 픽은 중후반대라도 매력적인 자산이긴 하지만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딜 자체는 저희 쪽에서 꽤 이득인 것 같은데,,
문제는 먼로가 과연 애틀과 재계약할 것인가와... 의외로 센터롤에 익숙해져서 오히려 파포롤이 어색해 보이는 호포드와의 스페이싱 문제 등등이 있겠다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