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추운 겨울이 찾아오고 설레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있는데요. 여러분들은 이번 연말,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시나요? 크리스마스, 연말 데이트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공연과 전시인데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 '예술의 전당'은 연간 2백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연 1,700회가량의 각종 행사가 열리는 국내 대표적인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예술을 즐기는 많은 이들이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공연과 전시의 성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이곳, 예술의 전당! 연말연시 친구나 연인, 가족들과 즐길만한 전시와 공연을 소개해드리고 200% 즐기는 꿀팁까지! 이번 기사를 통해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내 기분 마치 파리지앵~ <매그넘 인 파리>
기간
2019.09.25(수) ~ 2020.02.09(일)
시간
[11월-12월]11:00~19:00 / [1월-2월]10:00~19:00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2019년)
※매주 월요일 휴관(2020년)
장소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제1전시실, 제2전시실, 제3전시실
요즘 파리지앵 느낌 물씬 나는 인증샷과 호평으로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사진전이 있는데요. 바로 예술의 전당 내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매그넘 인 파리>입니다.
▲ (상) '엘리엇 어윗'의 작품 ▲(하) 브릿 에클랜드 & 알랭드롱
'매그넘'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2년 만에 로버트 카파, 세이무어, 카르티에-브레송에 의해 뉴욕에서 설립된 세계 최고의 보도 사진가 그룹인 '매그넘 포토스'를 말하는데요. 이 그룹 소속 작가 40명의 사진을 통해 파리의 역사와 공간을 조망해보는 사진전입니다.
▲ (좌) '브뤼노 바르베'의 작품 ▲(우) '마틴 파' <루브르 뮤지엄의 모나리자>
전시는 크게 일반관과 특별관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일반관에서는 가난과 전쟁으로 물들었던 1930~40년대 파리부터 낭만의 도시라고 칭송받는 현재의 파리까지, 찬란한 파리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데요.
여기서 잠깐, 관람 꿀팁!
평일 오후 14시, 16시에 가시면 별도의 신청 없이 도슨트 투어도 즐기실 수 있답니다.
생생한 파리의 모습에 도슨트의 알찬 설명까지 들으니 정말이지 파리에 온 듯한 느낌, 아니 파리지앵이 된 것 같았어요.
▲ 오트쿠튀르 - 파리의 패션과 럭셔리
특히 일반 전시 끝 편에 마련된 <오트쿠튀르(Haute Couture) - 파리의 패션과 럭셔리>, <살롱 드 파리(Salon De Paris)>는 화려한 색감과 아름다운 구성으로 시선을 확 사로잡았는데요. 앞쪽에서 관람한 사진들이 전쟁과 혁명으로 뒤덮인 파리의 역사를 여과 없이 보여줬다면, 뒤쪽에 마련된 공간은 낭만의 도시 파리가 눈앞에 펼쳐지는 듯했습니다. 일반관에서는 사진 촬영도 가능하니, 파리의 분위기를 한껏 만끽하며 인증샷도 남겨보시길 바랍니다.
▲ 살롱 드 파리
한편 특별관은 파리를 사랑한 위대한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작품이 한데 모여 있는데요. 특별관은 일반관을 나와 별도의 공간으로, 특별전 티켓을 제시하고 입장하셔야 합니다. 가끔 일반전만 관람하시고 그냥 가시는 분들도 많다고 하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아직도 파리에 다녀오지 않은 분들이 있다면 이렇게 조언하고 싶군요.
만약 당신에게 충분한 행운이 따라 주어서 젊은 시절 한때를 파리에서 보낼 수 있다면
파리는 마치 '움직이는 축제'처럼 남은 일생에 당신이 어디를 가든 늘 당신 곁에 머무를 거라고.
바로 내게 그랬던 것처럼."
-어니스트 헤밍웨이 <파리는 날마다 축제> 중-
저는 <매그넘 인 파리>를 평일 오후에 관람하여 도슨트 투어까지 듣고 인증샷도 찍으며 천천히 즐기다 보니 약 두 시간 남짓 소요되었습니다. 아직도 <매그넘 인 파리>에 다녀오지 않은 분들이 있다면, 헤밍웨이의 말을 빌려 이렇게 조언하고 싶습니다. 만약 당신에게 충분한 행운이 따라 주어서 <매그넘 인 파리>를 관람한다면, 마치 파리 여행을 다녀온 것처럼 일상의 활력이 될 거라고. 바로 내게 그랬던 것처럼.
크리스마스엔 이 공연 어떠세요?
▲ 출처 :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예술의 전당하면 전시뿐만 아니라 공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하고 있는 많은 공연 중 크리스마스에 즐길 공연을 추천해드릴까 합니다.
먼저 설명이 필요 없는 연말 공연의 정석! <호두까기 인형>입니다. 2000년부터 매년 겨울 예술의 전당과 국립발레단이 함께 선보이고 있는 공연인데요.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화려한 안무가 어우러져 올해도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 출처 :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두 번째는 뮤지컬 <빅 피쉬>입니다. <빅 피쉬>는 다니엘 웰러스의 원작 소설(1998)과 팀 버튼 감독의 영화(2003)로 잘 알려져 국내 관객들에게도 많은 호평을 받았는데요. 뮤지컬로 재해석되어 예술의 전당에서 한국 관객을 처음 만난다고 합니다. 뮤지컬배우 남경주 씨를 비롯해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고 하니, 영화의 감동을 뮤지컬로 느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예술의 전당을 200% 즐길 꿀팁 대방출~
예술의 전당을 더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서 다양한 소식과 정보를 충분히 알고 가야 하는데요. 포토존, 근처 맛집과 카페, 할인이나 이벤트 소식 등 궁금한 점이 많으실 텐데요. 예술의 전당은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 최근 유튜브까지 활발한 공식 SNS 계정을 운영하며 관람객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