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개통 후 용인·화성 집값 혼조세 최고가 반짝 찍고 소폭 하락하기도 분당, 1기신도시 재건축 추가 호재 신고가 경신… 매매 문의·거래 꾸준
지난 3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개통 이후 화성시와 용인시의 집값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는 꾸준히 상승기조를 보이고 있다.
GTX 개통 외에 별다른 호재가 없는 두 지역과 달리, 성남시의 경우 1기 신도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만큼 집값에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백현마을2단지 전용면적 118㎡B타입은 지난 8월 26일 23억8천만 원(11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용 118㎡C타입 또한 같은 달 24일 22억9천500만 원(21층)에 손바뀜하며 최고가를 찍었다. 해당 아파트는 GTX-A 성남역의 역세권으로 유명하다.
또 다른 역세권인 아름마을6단지 전용 83㎡는 지난 7월 15억3천만 원(12층)에 거래되며 올해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GTX 개통 전 거래금액인 14억7천만 원(15층)과 비교하면 6천만 원 상승했다.
성남시 분당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GTX-A 노선 개통에 더해 1기 신도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한동안은 문의도 많이 들어왔고, 거래도 꽤 활발하게 진행됐다"며 "이런 부분에 있어 화성이나 용인과 차이가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화성시나 용인시는 집값이 소폭 하락하거나 별 다른 상승없이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탄역의 초역세권으로 불리며 꾸준히 신고가를 경신했던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102㎡는 8월 22일 19억8천만 원(15층)에 손바뀜했다. GTX 개통 전 22억 원(34층)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찍었지만 정작 개통 이후 가격이 하락한 모양새다.
동탄역린스트라우스 전용 84㎡의 경우 지난 3월 19일 11억6천만 원(39층)에서 이달 10억8천만 원(29층)으로 거래금액이 8천만 원 하락했다.
구성역 인근의 연원마을엘지(LG) 전용 84㎡는 3월 1일 8억5천500만 원에 거래됐으나 8월 31일에는 8억2천만 원으로 거래금액이 하락했다. 그 외 단지들은 집값이 소폭 상승하거나 횡보하는 데 그쳤다.
화성시 오산동의 부동산 관계자는 "GTX 개통 이후 집값이 크게 상승하지 못하고, 오히려 하락하는 단지가 늘었다"며 "동탄1신도시와 2신도시를 잇는 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해당 사업만으로는 집값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