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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박세라,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그리고 28살 이 되기 까지의 이 많은 횟수를 그와 친구로 지냈는데
어떻게 그와 내가 사귀고 결혼을 해? 어떻게 우리가 연인이 되고 부부가 되? 이건 정말 말도 안되.
말도 안되..말도안되는데, 갑자기 민재가 달라보여 미쳤나봐, 제 정신이 아니야.
평소엔 감흥업던 그의 얼굴이 그의 몸이 왜 이렇게 빛나 보이는 거지.
나 김민재, 모든 여자들의 로망인 얼굴 몸 부 모든걸 가췄다. 짙은 눈썹에 까맣고 단정한 길지않고 짧은 딱 적당한 머리 길이의 요즘 대세라는 브이라인 얼굴에 쌍커플 없고 적당한 눈크기의 꺼먼 눈동자, 그리고 그에 딱 맞게 떨어지는 오똑한 코 균형입게 잡힌 입술그리고 항상 즐겨 입는 원버튼의 세미정장을 즐겨 입는 김민재. 흔히들 남자답다, 섹시하게 생겼다고 하는 얼굴을 가진 소유잔데
아무 감흥 없던 내친구 세라와 무늬만 연인으로 부부로 지낼 생각이였다. 그런데 점점 박세라. 그 애가 이뻐보인다. 원래 이뻣는데 뼛속까지 다 이뻐보인다. 잠시 그녀를 풋내기때 짝사랑했던 기억은 있지만 그 이후로는 아니였는데,
그랬는데...나 줄곧 그아일 사랑해왔던 건가?
나 김태영, 인생의 잘못된 한 선택이 나의 사랑을 나의 친구를 잃게 만들었다. 내 사랑을 다시 돌리고 싶다, 내 친구를 다시 찾고 싶다. 이미 후회하고 돌리기엔 너무 늦은건가. 아니, 난 욕심이 많아. 이 연예계에서 성공하려고 억척같이 정상까지 기어 올라갔다. 다시 그녀를 찾을거야. 내친구를 찾을거야, 그리고 모든걸 다 되돌려 놓을거야.
-pro-
"야이,미친!!!!! 절대 너랑은 안사겨 또라이야!"
"이게 미쳤나,목소리 안 낮춰?!"
"제 정신이야?어?너가 유학갔다오더니 정신이 나갔지? 어? 어떻게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나를 보고 그딴 생각을 해?
머리가 어떻게 된거아니야? 완전 또라이 됬어 이 미친게!!!!"
"박세라. 조용히 하랬어, 기집애가 어디서 목소리 볼륨을 100 으로 해놔?! 컴퓨터 스피커 다 켜도 너 만큼은 안커!"
"지랄마, 이 똘추같은게!!!!너가 말을 그따구로 하니깐 내가 이러는 거 아니야? 생각해봐 너랑 내가 어떻게 사귀고 결혼해 이 미친놈아 장난치는것도 아니고? 우리가 사귀잖아? 결혼하잖아? 근친상간이야 이 미친놈아!!!!!!!!!"
세라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싸고 호화스러운 호텔의 정문 앞에서 그 호텔과는 어울리지 않는 품격으로 꽥 소리를 질러 댔다. 그런 세라를 보며 민재는 '미친년,나이 먹을수록 커지는건 목소리 뿐이야' 세라의 손목을 홱 낚아 채고 다시 호텔안으로 들어가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낚아채자 마자 바로 뿌리치는 세라를 보고 한숨만 나온다.
"내가 언제, 너랑 사귀잿냐? 그냥 잠깐만 부모님 앞에서 애인인 척만 해달라고 했을뿐이야, 척 몰라? 착한척 이쁜척 귀여운척 너 다할줄 알면서 무슨 들갑이야 호들갑. 애인인척이 이렇게 어려워? 그리고 결혼? 결혼 진짜로 하재? 누군하고 싶어서하는줄 아나. 너 어차피 독신녀잖아, 결혼어차피 안할꺼라며 그냥 내 호적에 니이름만 올려 달라고,우리엄마 한다면 하는 성격인거 알지? 내가 그 전부터 얘기했잖아. 우리엄마 정말 나 아무여자랑 결혼 시킬려고 한다고, 나 불쌍하지도 않냐? 넌 하나뿐인 니친구가 아무랑 결혼해서 살 부대끼면서 살았으면 좋겠어? 그럴바엔 그냥 니이름 내 호적에만 올리고.."
"장난해? 내가 니 호적에 왜 이름을 올려? 돌았나 진짜, 암만 너라도 진짜 이거는 안되!미친거아니야!!진짜안되 안되 안되!!!"
'아 거참 기집애 진짜 목소리 크네, 이 기집애를 어떻게 구워 삶지 진짜 고민되네.' 아무리 화려한 말빨을 가진 민재라도 이렇게 완강한 세라는 정말 처음본다. 기집애 어떻든 독신녀로 평생 살아 갈거, 이름 한번 올려주는게 그렇게 어렵나? 이 세상에 태어났으면 호적이라도 한번 올려봐야지 기집애가.. 어휴 정말 졌다 졌어
물론 말도 안되는 부탁을 한걸 아는 민재이지만 그래도 내심, 서운하다 세라라면 정말 그의 친구 세라라면 도와줄지도 모른다고 생각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모르는 여자와는 결혼 따위 하기 싫단 말이다.
호텔 정문 앞에서 실랑이 하기를 30분 째, 이제 그녀와 그 모두 지쳤다. 30분을 정문에서 싸우다 보니 가만히 있어도 이목을 이끌 그녀와 그의 외모에 그리고 그들의 얼토당토 않는 대화들은 자연스레 구경꾼들을 만들었다.
"나 갈래."
정말 세라는 화가난 것 같다. 그녀의 특유의 화가 났을때 무미건조한 목소리와 굳은 표정으로 진지하게 세라는 민재에게 말했다. 그런 세라를 보는 민재는 '역시 안되는 거였나' 중얼거리며 세라에게 이런 이상한 일을 부탁한 것과 그리고 막무가내로 끌고 온 것을 사과 하려 했다.
"그래, 내가 잘못...."
"세라?박세라?"
뭐야? 민재와 세라는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고개를 돌렸을 땐 , 웁스! 그다! 세라는 아씨 하는 표정으로 태영을 어색한 미소로 바라보며 인사했다.
"하하, 김태영?..."
"여기서 뭐해?"
"어머 세라씨,하! 오늘 우리 결혼식인줄 어떻게 알고 왔어요!? 드라마 처럼 깽판치러 온건가요?!"
찢어질듯한 목소리가 세라의 귓가를 내리친다. 태영의 결혼 상대인 희라다.
'결혼...?아, 오늘이 태영의 결혼식이였나. 제기랄, 하필 이호텔에서 결혼을 하는 거였어?'
원망스러운 마음에 세라는 민재를 째려 봤다. 그런 세라의 눈총을 느낀 민재는 난 몰랐어, 내가 저새끼가 결혼하는지 어디서 하는지 어떻게알아?! 라는 표정으로 세라에게 맞 대응 했다. 김태영 그는 세라와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해 3년을 사귄 남자였다. 비록 헤어진지는 2개월이 넘어 가지만, 이자식에게는 3년이라는 시간이 그냥 단순한 숫자였던 거다. 아니면 어떻게 헤어진지 2개월만에 결혼을 한단 말인가?
'개새끼..'
속으로 중얼거리며 반대로 영영에게는 환한 웃음으로 대답한다
"어머? 결혼해? 몰랐네~ 그새 결혼도 하고 능력 진짜 좋다, 야"
"........."
"세라씨! 어떻게 그렇게 말을해요? 우리 결혼하는날 까지 꼭 그렇게 말을 해야 겠어요!?"
태영은 대답이 없고 대신 희라의 목소리만 되돌아 올 뿐이다. 채희라, 그녀는 대한민국에서 알아주는 유명 배우이다. 태영도 물론 톱스타이다. 세라와 태영, 민재는 모두 같은 초 중 고교 동창이였다. 하지만 결국은 이렇게 됬지만..
"현실을 구분해야지, 드라마랑 현실을 구분 못해선 되겠어요? 헤어진 남자가 다른 여자랑 결혼한다고 깽판이나 치러 오고 말이야.정말 덜배웠네요, 내 남자한테 이제 미련 그만 버리시죠? 정말 기분 더럽네요.행복해야 할 결혼식에 박세라씨 얼굴 본것만으로도 정말 기분이 나빠지는 군요, 내 평생 행복해야할 결혼이 당신 하나 얼굴로 평생 얼룩처럼 더러운 기분이 남아야 할까요?"
"채희라씨야 말로 덜 배웠네, 지금 세라랑 나랑 같이 서있는거 보면 모르겠어? 우리 사귀거든? 세라, 김태영이랑 끝난지 오래고 잊은지 오래야, 나랑 알콩~달콩 잘 살아가고 있으니깐 김태영 이랑 더이상 엮지 말라고"
"뭐요? 김민재씨!"
"그만해 채희라."
"태영씨!!!"
민재에게 자기 여자인 채희라가 밀리니깐 나서는 태영의 모습에 울컥 가슴에서 뭔가 울렁 거린다. 눈도 따끔 따끔 한것이 눈물이 차오르려고 한다.
어느샌다 손을 맞잡아준 민재의 손에 힘이 들어간다. 울려고 하는 나를 다독이는 것이다. 그는 행복해 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나와 사귈때 보다는 많이 안정되고 평온한 모습이다. 다행이다. 니가 날 버리고 택한 결혼이, 그 여자가 너를 안정감 있고 편안하게 해주는 여자구나, 다행이야 정말.
"...사..귄다니 정말 축하한다."
"너한테 축하 받으니깐 황송하다 너가 세라랑 헤어진 뒤에 세라가 아파하는 모습을 보니까 그후에 내가 이 기집애를 좋아하고 있었다는걸 눈치 챘거든, 진짜 고맙고 너도 결혼 잘해라 김.태.영"
"그래, 민재야...세라야. 나중에 밥 한번 먹자."
"태영씨, 저 여자랑 밥을 먹긴 왜..!!"
"됬어, 그만 가자. 그냥 한말이야"
가자면서 뒤에 중얼거리는 태영의 말에 그저 웃길 뿐이다. 그냥 한말이야?...너는 다 그냥 내뱉니, 너에게는 정말 내가 그리고 민재가 우리 우정이 우리 사랑이 아무것도 아닌 거였어 고작 채희라 그 여자를 위해 다 버릴수 있는 그런 것들이 였니...
회색의 대리석으로 벽은 온통 창으로 만들어진 이 건물은 헤어질 때의 태영 만큼, 차갑고 멋있어 보여서 그 앞에 있는 내가,이렇게 서있는 내가 비참하게 느껴질 뿐이다.
"우리 결혼할때 김태영! 너 부를 테니깐 꼭 와라 개새끼야!!!! 세라 행복한 모습 보여주면서 너가 얼마나 괜찮은 여자 놓친건지 후회 하게 해줄테니깐, 이 여자 나랑 사귈수 있도록 해준 니 새끼 한테 고맙다 이 새끼야!! 안오면 넌 진짜 씹새끼야!!!!!"
제기랄, 읊조리며 마지막까지 민재의 모습에 고마울 뿐이다, 내가 비참해 지지 않도록, 저렇게 말해주는 민재가 고맙다. 태영인 아마 알거다. 우리가 사귀지 않는 다는 것을, 솔직히 우리가 사귄다는건 말도 안되니깐, 내가 비참해지지 않도록 민재가 이렇게 행동 했다는 것을 그는 알것이다. 차라리 나랑 민재가 사귄다고 정말로 생각한다면 그건 우리 사랑의 3년을 정말로 흐지부지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는 더 눈물이 났을 것이다.
"됬어, 그만해. 태영이도 아닌거...."
다..알..아...!아는데..아는데 지금 눈앞에 보이는 광경은 뭐지?!!?
왜 민재네 아저씨랑 아줌마가 우리쪽을 보고 흡족하게 웃으시는 거지? 민재야 뭐야 이상황?!
차앞에서 민재와 세라 그리고 태영과 희라의 장면을 보고 들은 민재의 부모님은 흡족한 웃음과 박수를 치면서 민재와 세라의 앞으로 성큼 성큼 걸어 오셨다. 그리고 세라의 손을 덥석! 잡더니
"세라야!! 우리 며느리! 너가 우리 민재 색시였구나!"
그렇게 바라던 28년 기다려온 며느리가 세라라니 너무좋아좋아
연달아 외치며 세라의 손을 위 아래로 흔드는 민재의 엄마. 56이라는 나이에 맞지 않게 우아하고 곱고 동안인 민재의 엄마는 성격도 활기차고 쾌활하셨다. 평소 세라를 좋아했던 그녀는 오늘 이 호텔의정문에서 민재가 자신과 세라가 사귀는 사이라며 태영에게 소리치는 모습을 보았고, 그 모습에 민재가 오늘 소개한다는 여자가 세라라는 것을 눈치챘다.
"허허, 세라야 우리가 알고 지낸지 10년하고 더 넘었는데, 초등학교때 본 그 꼬맹이가 우리 민재의 짝이 될줄이야, 역시 너흰 운명이였던가 보구나, 너가 우리 며느리로 들어온다면 나는 무조건 오케이다."
사람좋은 웃음을 지으시며 세라와 민재를 번갈아 보시더니 허허 하며 쾌활하게 웃으시는 민재의 아빠.
어떻게 하지?.... 맙소사 이런일이 생길 줄이야,
우리가 우리 입으로-정확히 말하면 민재가 나를 우스꽝스럽지 않게 도와주려고 한 마음에서 비롯된 민재혼자만의 생쇼이지만-이 호텔 정문에서 그렇게 소리쳤는데 이제 와서 아니예요 그건 아닌데.. 라고 말해 봤자 두눈으로 보셔서 믿지도 않으실 텐데,
허엉,어쩌면좋지!?
쾌쾌쾌-안녕하세요 ^.& 많이 부족해요, 플롤로그라서 쫌 짧구요 .이제 알바가는데 가서 계속 써서 밤에 1편 올라올거예요 글은 안쓴지 정말오래 됬는데 이제 나이 먹고 그러니깐 글욕심이 다시 나더라구요 그럼 전 알바 준비하러 뿅
재밌게 봐주세요!-쾌쾌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