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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 니가 나를 싫어하는 건 알어. 그렇지만..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지원 : 뭐하는 거야? 저것들이 아마 부부인 모양 인데 다른 하얀 오리들이 수놈을 계속 못살게 굴고 있거든. 며칠 내내 몇놈을 상대로 싸우는 걸 봤는데 오늘 또 공격을 받네. 아마 저 하얀 오리 암놈을 놓고 싸우는 거 같아. 사람이 건드리지만 않으면 아주 잘 살게 되있어. 문제는 사람이야.
정태 : 흐흥.. 그렇게 사람이 싫은데 어떻게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냐.
정태 : 너 그거 아냐?
지원 : 넌 남의 말 엿듣는 게 취미니?
정태 : 민재한테 말할거냐? 나같으면 냅두겠어... 자연법칙이잖아. 적자생존이라구 할까. 이런 건 지들끼리 치구박구 정리하게 하는 게 좋아. 괜히 끼어들 거 없어.
정태 : 난 원래 냉정해. 후배 한놈이 내가 관심 있어하는 여자한테 고백하는거 들어도 이렇게 냉정하잖아.
정태 : 무엇이 바쁜가 눈 앞에 들과 하늘이 있고. 여긴 나무 그늘이 있고..... 앉어. 그러니까 난 비켜주겠다는 거지. 명심해. 아무 생각도 하지 말라고. 잠이 오면 자고, 웃고 싶음 웃고.. 괜히 머리만 굴리지 말고..
정태 : 여기는 우리별입니다.
지원 : 난... 지금 한계치야. 매일 똑바로 서있기 위해선 내 모든 힘을 다해야 돼. 그게 무서웠어. 난 나를 통제할 수 없게 될지도 몰라. 그래서 니가 준 파일.. 받을 수가 없었어. 왜냐하면 지원이 니가 무너지기 시작한 날이니까. 난 이제까지 너무 오래 기다려왔다구. 니가 조금이라도 무너져 주길 바라면서 말이지..
지원 : 비정상이란 건 딴게 아니야. 백명의 사람 중에 아흔아홉명이 같고 하나가 다르면 그게 비정상인거야.
지원 : 금방 왔네. 정태 : 날라왔어. 니가 먼저 호출을 해서 보자구 하길래. 지원 : 물어보고 싶은게 있어서 연락했어. 정태 : 내 마음에 대해서라면 다 알구 있잖아. 지원 : ..내가 알고 싶은 건 까리용과 너에 대해선데.. 정태 : 민재냐? 민재가 널 끌어들인거야? 지원 : 민재하구. 경진이. 나한테 그 프로젝트를 같이 하자구 하드라. 디지털 신호처리 부분을 맡아보라구. 정태 : 그렇군. 경진이가 낀 거였어. 지원 : 대충 얘기 들었어. 까리용프로젝트 원에 대해서. 정태 : 까리용 프로젝트 원이라.... 지원 : 너두 거기 팀원이었다면서. 정태 : 큰일났군. 그 얘기는 하기 싫은데. 지원 : ...그래. 그럼 하지 마.
지원 : 여기 지날 때면 생각나는 게 있어. 혹시 너두 기억하구 있나 몰라. 정태 : 너와 내가 함께 한 기억을 말하는 거야? 지원 : 그래. 저쯤인가... 저기 앉아서 니가 나한테 그랬어. 너는 나를 확실히 싫어한다구. 정태 : ... 지원 : 싫어하는 세가지 이유를 말했었어. 기억나? 정태 : 아뇨. 전혀 기억나지 않는데요. 지원 : 첫째 내가 시를 싫어하기 때문이고 둘째는 음악을 싫어하기 때문이고. 셋째는 사람을 싫어하기 때문이라구 정태 : .... 지원 : 그러면서 나한테 시를 들려줬어. 안도현님의 시.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정태 : 그 시까지 외고 있었니? 지원 : 그날 밤에 도서관에 가서 찾아봤거든. 정태 : ... 지원 : 밤에 잠이 안 오드라구. 그래서 밤중에 나와서 도서관을 찾아갔었어. 정태 : ..... 그날 밤 나 도서관에서 너 봤어. 지원 : ...? 정태 : 너, 혼자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그러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나가드라구. 니 자리를 보니까 코피가 떨어져 있었어. 화장실 앞에까지 가서 너 나오는 거 기다렸어. 지원 : .....난 너를 못봤는데. 정태 : 당연하지. 숨어있었으니까. 지원 : 너하고 숨어있는건 어울리지 않는데? 정태 : 나두 내가 왜 숨었는지 모르겠어. 아마... 당황하고 있었나봐. 지원 : 왜? 정태 : 그날 이 자리에서 너한테 왜 시를 외워줬는지 알어? 지원 : ... 정태 : 그때.. 아무 말이라도 하지 않으면 너한테 키스를 할 거 같았거든. 지원 : ...! 정태 : 지금도 그래. 그래서 아무 말이나 하겠는데... 음... 까리용프로젝트 투. 나두 참여할게. 내키진 않지만. 지원 : .. 정태 : ...그렇게 계속 쳐다보지 마. 자제력이 흔들리니까. 지원 : 고마워 정태 : 뭐가. 지원 : 나를 포기하지 않아줘서.
_________________________ 카이스트가 벌써 9년전 드라마네요ㅠㅠ 요즘 필받아서 다시 다운받아 미친듯이 보는데 지원&정태... 지금보니 참 귀엽네요. 특히 '평행선'편 이후의 그 알콩달콩함이ㅎㅎㅎㅎ
우리 얼음공주님...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고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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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 드라마를 보던 꼬꼬마시절, 나는 내가 카이스트를 갈 줄 알았다... 아하하... 히밤...
전 전국의 대학교 기숙사는 카이스트처럼 좋은줄 알았지요ㄱ-
나도 이때는 카이스트를 꿈꿨었드랬지..^^
카이스트 너무 재밌었다긔~~ 아 은주언니 생각난다ㅠㅠ
아. 진짜 구지원 내가 참 많이 좋아했던 캐릭터!! '나도 저 언니처럼 똑똑한 카이스트생이 될테야' 하던 시절이 있었더랬는데........................ㅋ..ㅋㅋㅋ....ㅋㅋ.......
이 커플 너무 좋았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멋진 드라마였다긔ㅠㅠ아직도 생각나긔
아~ 그립다 ㅠㅠ
저도 이거 소장용으로 봐요..대본이랑 같이 보고 계세요?..ㅠㅠ너무 좋아....구지원..내가 가장 사랑했던 캐릭터..
카이스트는 아니더라도 이런 깊이 있고 낭만적이고 치열한 대학생활을 꿈꿨긔......................................ㅋㅋㅋ
22222222222222......ㅋㅋㅋㅋㅋㅋ 꿈과 우정과 낭만과 그...애틋한뭔가가 끓어오르는 대학ㅋㅋㅋㅋㅋㅋ 9년전이라니..ㅜㅜ 그때로 다시돌아가서 이거보면서 열공하고싶다..ㄱ-
9년전이라니...아 시간 정말 빠르다 ㅋㅋㅋㅋㅋㅋㅋ
구지원=이은주 이은주자신을보는것같았어요 뭔가외로워보이구 자신을안보여주려구굳게문을닫은것같은
그립네요.. 벌써 9년전이라니..
아 꼬꼬마 시절 님이 올려준 장면 본 기억이나요. 이 커플 좋아했었는데..두 배우 스캔들도 나지 않았나요?
이거 진짜좋아했는데...카이스트..구지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오랜만이라 가슴 떨리네요.
이거 한국에 있을때 한번도 못보고 말만 들었는데 중국에 갔다가 호텔에서 심심해서 티비틀었더니 이거 해줬음 ㅋㅋㅋ 조낸 열심히 본 기억이 나네용~ 이은주랑 채림 캐 이쁘게 나와서 깜놀@@ 이거 말구도 엄마야누나야랑 엄청 많이 봤어요 한국들마~ ㅋㅋㅋㅋ 고이은주씨 보니 다시 또 슬프네요... ㅠ.ㅠ
내 완소드라마!!!!!!!!!!!!!! 캐릭터 하나하나 싫은 사람이 하나도 없고 다 그 상황에 공감되고....난 대학가면 다들 저렇게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꿈을 향해 나아가는 대학생들이 있을 줄 알았어요.. 그렇지는 않았고 나 자신도 저렇다고 말할 순 없지만 적어도 저런 모습들을 좋아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으니..^^
이거 어디서 받는지좀 ㅠ.ㅠ 저도 이거 엄청찾았는데 p2p에는 아예없더군요...그 ㅜ.ㅜ
노래 참 좋았는데.. 채림도 나오고 지성도.. 맑게 게인 하늘을 보며 크게한번 소릴질러봐~~ 뭐 이런거~?
대사만 봐도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송지나 작가...
중학교때..이거 안보는 애들 미개인 취급했었는데.ㅋㅋ
지금까지 드라마중 최고의 드라마.. . 이런 드라마 다시 나올순 없는 건가여...ㅜㅠ
송지나 작가가 이런 글을 쓰던 시절도 있었건만...
감사해요. 정태.. 특히 참 많이 좋아했던 캐릭터에요.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