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명진학교 김은정 교사 20년간 장애학생 자립 앞장 점자도서관·독서 캠프 운영
홍천 반곡초교 이선녀 교사 눈높이 교육·행복교실 실천 지역사회 강좌로 교육 기부강원명진학교 김은정(43) 교사가 제2회 대한민국 스승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홍조근정훈장을 받는다. 홍천 반곡초 이선녀(47) 교사는 초등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옥조근정훈장을 받는다. 대한민국 스승상은 우리나라 교육발전에 헌신해 온 진정한 교육자를 찾아 우리 시대의 참다운 스승상을 정립하고 스승 존경 풍토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교육부의 `으뜸 교사상'과 한국교직원공제회의 `한국교육대상'을 통합해 제정한 최고 권위의 교육상이다. 시상식은 오는 29일 The-K(더케이) 서울호텔 3층 거문고홀에서 열린다. 대상 수상자에게 상금 2,000만원, 부문별 수상자에게 상금 1,000만원이 훈장, 상패와 함께 각각 주어진다.◇`설리번' 김은정 교사=헬렌 켈러에게는 설리번 선생님이, 강원 명진학교 학생들에게는 김은정 교사가 있다. 김 교사는 20년간 명진학교에서 중도·중복 시각장애학생을 가르치며 인내와 열정으로 교육지원, 신변 자립 등에 앞장선 어머니 같은 교육자다.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하여 선생님이 손수 교실에 운동기구를 설치하고 운동을 도왔다. 시각장애학생을 대상으로 `꿈♥보금자리 독서캠프'를 운영하며 꾸준히 책을 읽어줘 장애 극복 의지와 꿈을 심어주었다. 또한, 시각장애학생들의 독서활동을 위한 점자도서관 건립에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제공하여 학생들이 많이 찾아오도록 운영해오고 있다. 교과수업이 어려운 반을 무학년제로 조직하여 부모처럼 돌보아 주는 활동을 전개하고 발달장애, 뇌병변을 수반하는 시각장애학생들의 신변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수준까지 교육활동을 실천해오고 있다. 김 교사는 “원하는 것을 제대로 말하지도, 요구하지도 못하는 학생들의 마음을 읽고 이들을 행복하게 해주려고 노력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신사임당' 이선녀 교사=항상 학생들과 눈높이를 같이하며 즐겁고 행복한 교실을 가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침을 깨우는 동화 듣기', `일기장 답글을 통한 알콩달콩 이야기 나누기' 등 신사임당이 자녀교육을 하듯 소외된 학생 없는 학급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직접 간식을 만들어 제공하기도 해 `붕어빵 굽는 선생님'으로 통하기도 한다. 이 교사는 자기주도적학습지도사, 통합논술지도사, 보육교사 자격증, 전문상담교사 자격증 등 끊임없는 자기계발에 힘쓰고 있다.원거리 통학생들을 자신의 자가용으로 하교시키기도 하고, 어린이들의 소질계발을 위한 오카리나 합주단을 조직해 학교 및 교육청 단위의 행사에 참여해 오카리나 교육을 확산하기도 했다. 매달 일정금액을 10여 개 단체에 후원하면서 기부문화 조성에도 솔선수범하고 있다.이와 같은 이 교사의 행보는 학부모, 지역사회의 협조를 이끌어 `동네가 학교다'라는 인식을 갖게 해 홍천군에서 9개 강좌 교육기부를 받는 등 지역사회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황형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