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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석율그래
무맥락 댓글, 스포 자제해주시고
오타 지적 부탁합니다!
- 정인 : 오늘 실수한 거 없어.
- 지호 : 아니, 그냥..
이런 날이 온게 신기해서.
- 정인 : 나도 내 인생이
이렇게 흘러가는게 신기하긴 해.
- 은우 : 아빠.
- 지호 : 응?
- 은우 : 선생님하고 결혼 해?
- 지호 : 어...
왜, 이상해?
- 은우 : 그러면
선생님이 이제 우리 엄마 되는거야?
- 지호 : 어...
- 정인 : 응.
선생님이 은우 엄마 될거야.
- 지호 : 내가 잘할게요.
- 정인 : 아니.
우리 셋이 잘해 낼거예요.
- 지호 : 사고 못 친다고 구박할때는 언제고
왜 결혼을 하지 말래?
- 혜정 : 나도 살아야지.
결혼만 했단 봐.
식장도 안가고 축의금도 안 내.
- 예슬 : 아~ 약사님 그만두실까봐?
- 지호 : 나 계속 다닐건데?
- 혜정 : 어디다가 신혼집 차릴건데?
은우 초등학교 보낼 생각도 할거 아니야?
- 지호 : 아직 멀었는데, 뭘.
그리고 나 먼데 살든 아니든
계속 다닐거예요.
- 혜정 : 각서 쓰자.
- 지호 : 각서 그거 말도 꺼내지마.
- 예슬 : 그거 썼다고 진짜 술 안드시더라.
말 되게 잘 들어.
- 혜정 : 딱 보면 사이즈 나오지 않냐?
팔불출.
- 지호 : 누가?
- 혜정, 예슬 : 유지호!
- 지호 : 하, 참..
- 혜정 : 각서 쓰자~?
- 지호 : 각서 안쓴다고.
- 영국 : 그, 요전번에는 말이야.
- 태학 : 아 저.. 제가 그 술이 과해서
본의 아니게 결례를 좀 했습니다.
- 영국 : 나도 뭐..
지나간 건 복기하는 거 아니야.
털어버려.
- 딴게 아니고,
그 퇴임 후에 이사직이 어떨까 싶은데.
내 자리를 줄 수는 없잖아.
- 하하.. 아휴, 무슨 말씀을...
- 이교장 생각은 어때?
- 너무 과분하죠.
과분한데..
이제 이게 그러니까...
- 아, 뭘 또 '그러니까' 야.
싫어?
- 싫다뇨..
그러니까,
근데 그게 참 그러네요.
- 이교장
여태 꽁한거야?
아, 털자니까.
이런 제안 아무한테나 하는게 아니야.
내가 얼마나 철두철미한 사람인지 잘 알잖아?
- 알다마다요.
우선 제안은 감사드리고요.
저도 생각을 좀 해봐야 될거 같습니다.
- 이게 생각할 거리야?
사람이 너무 머리 쓰다 보면
오히려 패착이 돼요.
그냥 못 이기는척 따라는게
승산이 높은거야.
- 하하하...
- 이제 괜찮아요, 얘기해.
(태학 : 그..
너...
기석이하고는 정말 아닌거냐?)
- 아빠,
난 엄마, 아빠한테
화려하게 사는 모습보다
마음 아프게 봐야 하는 자식이 안되는게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해.
- 아빠가 언니 보면 속상해서
더 모진 소리 하는거 다 알아.
당장이야 날 보는게
만족스럽지 않고 불안한거 아는데,
조금만 참고 기다려 줘요.
- 꼭 행복하게 사는모습
보여 드릴게요.
믿어 주세요.
(영국 : 기석아)
(너 할 만큼 했어)
- 영재 : 아니, 웃긴새끼네, 저거?
우리나라를 응원해야지, 너 매국노야?
- 현수 : 당연히 응원하지.
야, 근데 공은 둥글잖냐?
축구는 누구도 몰라.
- 영재 : 너, 내기해.
- 현수 : 오케이, 콜.
- 지호 : 아, 됐고
너희 축구 끝나면 바로 집에 가라.
- 영재 : 안돼, 이거 먹고가야지.
- 지호 : 가라고.
- 영재 : 너 진짜 술 끊었냐?
- 현수 : 끊은거냐?
끊긴 거지.
- 영재 : 아 저거는 진짜 안타깝다.
- 현수 : 내 것도.
- 영재 : 너 진짜 안마셔?
- 지호 : 어, 어? 너희 마셔..
- 영재 : 결혼하려면 참아라.
- 지호 : 야, 너희 진짜 끝나면 가라?
- 현수 : 알았다고, 더럽게 지랄이네.
- 정인 : 이제 잘려고.
친구들은 갔어요?
(지호 : 아까 갔지.
축구 끝나고 바로)
- 근데 되게 기운이 없네.
술 못 마셔서 삐졌어?
(무슨..
나도 이제 자려고 누워서 그래)
- 알았어요, 그럼 자.
(어, 정인씨도 잘자요)
- 응.
(정인씨)
- 응?
(사랑해요)
- 영재 : 됐어, 됐어.
끝났어, 오케이.
- 현수 : 아휴, 뭐 십대니?
'사랑해요' 가 뭐냐?
- 영재 : 아니야, 아니야, 잘했어.
그렇게 마무리를 이렇게 딱 해줘야
확실하게 속일 수가 있는거야.
- 지호 : 나 원래 늘 하거든?
- 현수 : 뭐, 어쨌든 정인씨는 잔다 이거지?
야, 야식 뭐 먹을까?
- 지호 : 야, 나 아무래도 이건 아닌거 같아.
그냥 너희 있다그러고
술 마신다고 할래.
- 영재 : 왜, 왜, 왜.
왜 잘 깔아놓은판을 깨려고 그래?
- 지호 : 아 나 거짓말 하기 싫어.
- 영재 : 아 꺼지라고~ 안 걸린다고~~
- 현수 : 야, 못나오게 막아.
- 영재 : 야, 빨리 시켜.
- 지호 : 나 정인씨한테 죽는다니까??!!
- 영재 : 안 죽어, 안 죽어, 야, 빨리시켜.
- 현수 : 뭐 치킨?
- 영재 : 치킨 시켜.
(영주 : 지호씨 오늘 집들이하냐?)
- 영재 : 너 해봐, 맨날 마이클 잭슨 어쩌고..
- 지호 : 좀 하는데?
- 영재 : 야, 내가 마이클 잭슨
충청도 행사 왔을때 내가 봤거든?
- 봐봐, 딱 등장 빡 한 다음에.
- 딱, 딱, 이렇게.
- 지호 : 야, 이 미친새끼야.
- 영재 : 약속해, 우리는 평생 춤 추지 말자.
쾅
- 영재 : 야, 일어나, 일어나.
- 지호 : 아, 자고가, 자고가라니가 좀~
- 영재 : 일어나..
- 저, 정인씨, 이렇게 늦은 시간에....
- 어, 저.. 전화라도 하고 오지..
- 지호 : 잘못했어...
- 박영재, 너 진짜 공부 안하냐?!!
너 이번에도 떨어지면
나하고 완전 끝인 줄 알아.
- 뭐가 자꾸 아니야?
나랑 결혼하기 싫은거지.
- 지호 : 아이, 진짜 왜 그래요.
- 정인 : 거기 써있잖아.
- 지호 : 아휴, 난 죽어도 안마신다 그랬는데
애들이 자꾸...
- 정인 : 비겁하기까지 하네..
- 결혼하기 싫으면 싫다고
그냥 얘기를 하지.
뭘 이런 방법을 써?
- 너무 한다.
정인 : 뭐가 너무 한데?
- 응?
뭐가 너무하냐고, 말을 해봐.
- 배 아파.
- 허..
- 그런건 어디서 배웠어?
은우한테?
- 잘못했다고요.
다시는 안 마실게.
- 내가 술 마신거 때문에
화내는거 같아요?
하룻밤 새에 아주 바보가 됐네.
- 정인 : 친구들은 마시는데
혼자 어떻게 안 마셔?
그럼 그냥 솔직히 말을 하지.
친구들 갔다며?
그래서 잔다며?
- 심지어 사랑하다면서 끊어?
- 그건 진심이다.
정인 : 다른 건 아니잖아.
왜 거짓말 했어요?
- 혼날까봐..
- 뒤가 더 겁나야 하는 거 아니야?
끝까지 속일 수 있을 줄 알았어?
- 응.
- 한번만 봐줘.
- 알았어.
- 아..
- 정인 : 근데 결혼 안해.
- 지호 : 그냥 들어가도 된다니까.
- 정인 : 오늘 나 어때요?
이상한데 없어요?
- 지호 : 정말 예뻐.
- 정인 : 어휴 떨려.
내 옆에 꼭 붙어 있어, 알았지?
- 지호 : 이정인 이렇게 긴장한거 처음보네.
- 정인 : 유지호 안준다 그럴까봐.
- 정인 : 안녕하세요.
- 남수 : 어서와요.
- 숙희 : 아휴, 어서와요.
- 정인 : 저, 어머니.
- 숙희 : 아휴, 뭐..
이런걸 다~
- 은우 : 선생님!
- 정인 : 은우야!
- 혹시 어른들 앞에서
입바른 소리 하지 않을까 싶어서 그러지.
잘하는건 바라지도 않아.
- 그래, 일봐. 나중에 전화할게.
- 태학 : 누구야?
- 형선 : 서인이.
- 태학 : 무슨 실수를 해?
이혼말고 더 할게 남았대?
- 이미 결정 난 일인데
미련 좀 버려.
그리고 제일 힘든거 당사자야.
- 태학 : 부모 속은 속도 아니냐?
- 형선 : 자식은..
기대한 만큼 실망도 주는거 같아.
- 우리 크게 바라지도 말고
부담도 주지 않는
그런 부모로 살자, 응?
나 그러고 싶어, 여보.
- 어휴..
- 우리 간만에 어디 좋은데 가서
저녁 먹자.
응?
- 남수 : 야, 오늘 같은날
한잔 해야되는거 아니야?
- 엄마한테 또 혼나시려고.
- 뭘 혼나냐?
- 술 좀 하잖아요?
- 아..
- 지호 : 아버지..
- 남수 : 아니, 요즘 한 두잔씩들은 다 하니까..
- 네, 좋아합니다. 술.
- 숙희 : 차는 무슨 차, 아휴~
- 야, 너는 뭐 마실래?
- 지호씨는 술 끊었어요.
- 숙희 : 아유, 듣던 중 반가운 소리다.
어떻게 그렇게 기특한 생각을 했대?
- 숙희 : 아유, 천천히 마셔.
- 숙희 : 기분파라 맞춰주면 큰일나요.
- 정인 : 아, 어떡하죠? 저도 기분파인데.
- 숙희 : 자나보네?
- 지호 : 괜찮아요?
많이 마신거 같은데?
- 정인 : 아닌데..
- 남수 : 야, 오늘 같은 날 마시지
언제 또 이렇게 마셔?
- 정인 : 저 자주 올건데요.
- 지호 : 살살하지.
- 정인 : 사람은 솔직해야지, 그렇죠?
- 남수 : 그럼, 그럼.
- 정인 : 제가 지호씨 더 좋아해요.
처음에는 저 만나주지도 않으려고 했어요.
- 정인 : 더 취하게 전에 이것만 말씀드릴게요.
- 두분 걱정 많으신거 알아요.
근데 좀 덜하셨으면 좋겠어요.
- 정인 : 서로 배려하면서 예쁘게 지낼게요.
- 그리고 은우한테도
할 수 있는 한 최선 다할거예요.
- 정인 : 나 왜 안데려다 줬어??
- 지호 : 아이고, 자고 간다고
난리친 사람이 누군데, 어?
- 지호 : 달리더라, 양주에, 소주에...
- 정인 : 아 말렸어야지!
- 정인 : 나 어떻게 나가?
어머니 화나셨죠?
- 지호 : 엄청 나셨지, 진짜...
- 정인 : 아이, 씨...
- 지호 : 유지호 안 주신대.
- 정인 : 아 어떡해..
- 정인 : 어떡해?
- 지호 : 괜찮아, 아버지는 술친구
새로 생겼다고 엄청 좋아하셨어.
- 정인 : 유지호 안준다고 하셨다면서.
- 지호 : 그래도 가질거잖아.
- 정인 : 그건 그래.
- 정인 : 근데, 지호씨는 어디서 잤어요?
- 지호 : 자긴 뭘자.
이정인이 여기있는데 잠이 왔겠어?
- 정인 : 몰래 들어오지~
- 지호 : 으이구~
- 정인 : 아이, 나 어떻게 나가..
- 지호 : 그, 나가기 전에...
- 지호 : 자.
- 정인 : 아, 배아파.
- 지호 : 배아프다고?
- 정인 : 아이고, 배야.
- 지호 : 안 아픈거 같은데, 빨리 쓰시지, 어?
(나한테 와줘서 고마워요)
(어느 봄이
지호씨를 데려온거예요)
- 지호 : 도서관에서 나올 때
전화한다면서.
- 약사님
술 깨는 약 좀 주세요.
- 고무줄은 안 필요해요?
- 상태가 나쁘지 않아서.
- 약은 까서 줄까요?
- 원하시면.
- 지갑 가져온 여자한테는
안 까 주는데?
- 치.
공사소음
- 어?
- 지호 : 잠시만요.
휴대폰 진동음
- 지호씨.
- END -
좋은 작품 알게 해줘서 너무 고마워!!
고마워ㅠ 덕분에 재밌께 잘봤어!!
여시야 너무 잘봤어!!!!! 고마워 ㅠㅠㅠ
잘 봤어 여시야 고마워 💗
여샤 덕분에 너무 잘봤어 몰랐는데 너무 재밌는 드라마였네 고마워 복많이받아❣️
너무 재밌어 .. 잠도 안자고 봤어 ㅋㅋㅋ 고마워 여시❤❤
행복해라ㅠㅠㅠ
드디어 마지막 ㅠㅠㅠ 여시덕에 너무 재밌게 봤어
선댓 후 감상!!!!!
넷플에서 보다가 스포 궁금해서 검색하다가 글 보게됐엉! 여시 글 덕분에 재밌는 드라마 한편 뚝딱 다보게 됐다 넘 고마웡
여시 감사합니다👍
여시 최고야 ㅠㅠㅠ 너무 재밌게 잘 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