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호남서 홍준표 밀고 있다…국민의힘 대선 경선 '역선택' 현실화윤석열, 다자대결서 홍준표에 18.5%p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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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30. 14:58조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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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호남서 홍준표 밀고 있다…국민의힘 대선 경선 '역선택' 현실화
윤석열, 다자대결서 홍준표에 18.5%p 앞서…당내 적합도 조사에선 격차 6.5%p로 좁혀져
광주·전라남북 홍준표 29.6%, 윤석열 10.5%…민주당 지지층 홍준표 32.9%, 윤석열 7.7%
이재명·이낙연 지지자들이 '홍준표 밀기' 주도…강성친문도 홍준표 34.0%, 윤석열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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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무 기자입력 2021-08-29 23:45 | 수정 2021-08-30 10:46
국민의힘 경선에 여권 지지층 개입 정황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정상윤 기자 |
최근 실시 된 국민의힘 당내 대선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한 것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호남 지역에서 지지를 몰아줬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여권 지지층이 대거 개입해 여론을 왜곡하는 이른바 '역선택'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다.
뉴데일리와 시사경남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PNR(피플네트웍스리서치)가 지난 27~28일 전국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석열 예비후보는 지난주보다 0.9%p 오른 30.0%를 기록했다. 이재명 민주당 경선후보는 3.3%p 떨어진 25.3%였다.
그 뒤로 이낙연 민주당 예비후보 12.6%(0.2%p↑), 홍준표 국민의힘 예비후보 11.5%(4.4%↑), 유승민 국민의힘 예비후보 4.3%(2.7%p↑) 등으로 조사됐다.
실체 드러낸 여권 지지층 '역선택'
다자대결에선 윤석열 대 이재명 양강구도가 굳어졌다. 다자대결에서의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격차는 18.5%p(윤석열 30.0%, 홍준표 11.5%)에 달했다. 그런데 국민의힘 당내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두 후보의 격차가 6.5%p(윤석열 32.6%, 홍준표 26.1%)에 불과했다.
이는 여권 지지층이 홍준표 후보에게 지지를 몰아줬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당내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를 보면, 광주·전라남북 지역에서 홍준표 후보가 29.6%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그다음은 20.3%의 지지율을 보인 유승민 후보였다. 반면,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은 10.5%였다.
지난 17일 조사에서 광주·전라남북 지역의 홍준표 후보 지지율은 17.4%였고, 윤석열 후보 지지율은 15.9%였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1.5%p였다가 불과 열흘 만에 오차 범위를 훌쩍 넘은 19.1%p까지 벌어진 것이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 왼쪽부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뉴시스 |
지지정당이 민주당이라고 밝힌 응답자들 역시 홍준표 후보에게 지지를 몰아줬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17일) 대비 7.1%p 오른 32.9%를 기록해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16.4%의 지지를 얻은 유승민 후보였다.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은 7.7%를 기록했다.
이재명·이낙연 지지자들, 홍준표 밀고 윤석열 배제
특히 이재명 후보 지지자가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 비율이 35.3%로 가장 많았다. 이낙연 후보 지지자의 홍준표 후보를 지지율은 33.5%였다. 반면, 이재명 후보 지지층의 윤석열 후보 지지율은 6.8%, 이낙연 후보 지지층의 윤석열 후보 지지율은 8.3%였다.
대선 본선에 올랐을 때 여권 후보가 가장 꺼릴 수밖에 없는 윤석열 후보 대신 승리가 유력하다고 여겨지는 홍준표 후보를 밀어준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이런 현상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에서도 나타난다. 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긍정평가를 한 응답자가 가장 적합하다고 본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34.0%의 지지를 얻은 홍준표 후보였다. 반면,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은 유승민(17.2%) 후보의 지지율에 한참 못 미치는 6.9%였다.
특히 '매우 잘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홍준표 후보 지지율은 38.0%에 달했다. 윤석열 후보는 지지율이 2.2%로 더 내려갔다.
국민의힘 후보들, 역선택 방지 조항 놓고 갈등
국민의힘은 30일부터 경선후보 등록을 시작하는 가운데, 여권 지지층의 역선택 방지 조항을 여론조사에 넣을지를 두고 후보들 간 갈등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당 선관위는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후보들 간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은 갈리고 있다.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는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에 반대하고 있고, 윤석열 후보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자는 입장이다.
홍 예비후보는 역선택 논란이 커지자 29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역선택으로 후보자가 결정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역선택 방지책 도입 반대 입장을 분명해 했다.
그는 "우리당 대선 경선에서 역선택 조항을 넣은 적이 여태 한번도 없었다"며 "지금와서 호남을 소외 시킬수 있는 역선택 방지 조항은 크나큰 역풍을 불러 올수도 있다. 기존의 경선 룰은 후보자 전원이 동의 하지 않는 한 바꾸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와 관련한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