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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you think you're optimist you think the cup is half full, and if you're a pessimist you think the cup is half empty, but I've always said, its's not the stuff in the cup, it's the cup itself, you get a smaller cup, all of a sudden that cup is full" -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오너 Jim Irsay
한국어 번역 : 하프풀이든 하프엠티든 뭔 상관이 있것소 그냥 작은컵 가져와 주모
성수동 주민입니다.
오픈 8시간 전에 슥 지났는데 기다리는 줄이 없더군요. 그래서 인스타그램에 포스트를 올렸습니다 (@vintajocean)
이 포스트는 누군가를 자발적으로 움직였나봅니다.
첫빠따로 오신 여학생 도착 시간은 12:30am.
3번째로 오신 남성분은 2-3am 사이.
저는 5시쯤 도착하려 했으나 늦잠을 자며 새벽 6시 조금 넘어서 도착하니 내 앞에 있는 15여명… 중에 내 인스타그램을 봤다는 이들이 몇몇… ㅋ
그래도 나름 시간대비 높은 순번이죠? ㅎㅎㅎ
한시간이 지나니 내 뒤엔 100여명이 있었고, 오픈 시간인 오전 8시에는 과장 조금 보태서 500+명 정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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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쫓길 때 천원짜리 테이크아웃점에서 쪽쪽 빨아제낄수 있는 아아가 내 입맛이지만, 야매 트렌드 분석가로써 1호점 오픈 첫날 현장을 느껴보고 싶어 일찍 가서 기다리자는 결정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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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든 햄버거든 트렌드나 현상, 해시태그, 어머 이건 마셔야 한다거나 언젠가는 꺼진다거나… 자본주의가 주는 미학은 해당 제품이 주는 스토리와 내러티브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른 상대적인 가치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타고난 기질로 인해 절충을 못 하겠다면 성수동에는 100개가 넘는 커피 맛집이 있으니 이왕이면 매장 앞에 기다란 줄이 보이는 곳에서 마시길 ㅎ
저는 미국 베이 에어리어에서 15년동안 블루바틀이 태어나고 열매를 맺는 과정을 지켜보았습니다. 어렸을 때 내 부모님 뒷마당 정원에 심은 묘목이 (물론 심은적 없습니다) 블루바틀이고, 어떻게 자랐는지 확인하는 순간이 내가 가지는 고유한 이야기입죠. 그 가치는 내가 오늘 마신 커피 양만큼 비워진 컵에 채워졌을까요?
일찍 들어가서 자리잡은 만큼 창립자와 CEO아저씨와 간단한 대화도 나눌수 있었습니다. 씨이오 아저씨는 나에게 문 닫는 시간을 (밤 8시) 늦춰야 하냐고 생각하는지 물어봤고, 그동안 그들이 해온 시장조사나 케이스 스터디 자료를 뛰어 넘지 않을거라 생각한 나의 답은 I’d stick to the original plan.
한 시간가량 누올리언스와 싱글 오리진 두잔 마시고 나온 시간은 오전 9시. 나오자마자 경제 신문 기자와 잠깐 인터뷰하고 난 후, 더 길어진 줄의 영상을 찍었는데 1분이 넘게 걸리는걸 보고
오 씻, 이건 아냐.
씨이오 아저씨 인스타그램을 찾아 내 인증샷과 함께 DM을 날렸습니다.
“엄… 아까 얘기나눴던 동향 사람인데유, 아까 제가 준 답은 한국시장만 생각하면 흐르는 눙물을 참을 수 없다는 코스트코 창립자 예전 레퍼런스로 대체합니다.
It’s in Korea. It’s fantastic. I start to tear up just thinking about it. - Co-founder and the former CEO of the Costco, Jim Sinegal
Yours sincerely,
“
요약:
1. 지금 가면 대략 4시간 이상 소요 예상이랩니다ㅋ
2. 엣지있게 원어민처럼 발음하고 싶으면 외쳐 블루봐~를
3. 1시간.. 아니다 넉넉하게 100분 이상 기다린 후 가지게 될 커피든 피자든 버거든, 기다린 시간 이상의 맛을 내는 곳은 단연코 없다고 봅니다. 그렇다고해서 sns 갬성으로 깍아 내릴 필요도 없구요
제가 내린 절충안은 만약 빠른 시일내로 한번쯤은 가봐고 싶으시면 주말에 늦어도 새벽 6:30시까진 도착하자. 입니다 ㅋ
마지막으로 제가 커피를 다 마시고 나온 9시 좀 넘어서 찍은 웨이팅라인 영상을 첨부합니다.
첫댓글 축하합니다. 전 교토점에서 텀블러만 샀는데 그나저나 안쓴지 한참됐네요. 한동안 간지템이었는데.
아 저도 교토점을 지나가긴 했어요 근데 그 당시에는 유명한지 모르고 스벅 갔었음...ㅎㅎ
저는 18000원 짜리 유리잔 샀네요. 홈칵테일 용으로 ㅋㅋ
런던 1주일 거주 경험자로서 저는 블루봗틀 이라고 부르렵니다 ㅋㅋㅋ
불루봍을 아닐까요?ㅎㅎ
@LeonPowe 호옽 코퓌 하러가야겠네요
오랜시간 기다려서 마시는 사람들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ㅎㅎ 커피 맛은 몰라서 텀블러는 하나 사고 싶네요ㅎㅎ 몇년전에 런던 갔을때 유럽쪽은 스타벅스보다 코스타 커피가 더 인기있다 해서 가봤는데 커피맛을 몰라 뭐가 다른지는 모르겠더군요ㅎㅎ
와, 대단하세요!!
오전 9시에 갈려구 했는데 안가길 잘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더운 여름날에 뉴올리언스 아이스 커피 시원하게 마셔야 하는데 ㅋㅋㅋㅋ 커피 미치게 좋아하지만 저렇게까진 못하겠어요 ㅋㅋㅋㅋㅋㅋ 옆에 메쉬커피 드세여 차라리 ㅋㅋ
메쉬 모멘토 로우키.. 좋져
@LeonPowe 몰좀 아시네여!!! 센터커핀 안넣어주시나요? ㅋㅋ
@bluetain 센터는 모랄까... 빌라 매입해서 공사 현장까지 봐와서 (다른곳 다 그렇지만 ㅋ) 쉽게 들어가기가 꺼려지더고요. 비숫한 이유로 장미맨션도 별로 ㅋㅋ
이제 한국에서도 뉴올리언스 콜드드립을 마시는 건가요. 저는 예전부터 가끔 해 먹었지만 치커리가 없어 그냥 커피로만 만들어 먹었죠. 부드러운 커피 좋아하면 만드는 법이 간단한 편이라 집에서 해 볼만 해요. 원래 뉴올리언스에 미국 독립전쟁에 참전했던 프랑스 병사들이 커피 끓일 물도 없고 커피도 부족해서 볶은 치커리와 커피 가루를 수통에 넣어 두고 커피 대신 마신 것에서 유래했다고 하죠. 커피 원두 한 봉지를 전부 굵게 갈아서 (치커리가 있다면 섞어서) 찬물에 담아 12시간 냉장고에 두었다가 체에 한 번 거르고 다시 커피필터에 거른 후 물이나 우유에 타서 마시면 됩니다. 남은건 유리병에 넣어 냉장보관하시면 됩니다.
와,치커리는 충격이네요. 파릇파릇한 치커리를 원두랑 같이 갈아버리는건가요? 신기하네요~~
@김천박 볶은 치커리를 갈아서 넣는 거래요. 원래 프랑스에서는 커피가 부족하면 볶은 치커리 가루를 커피 대용으로 썼었다고 하네요.
@sang장 아..볶은치커리.. 치커리하면 샐러드용만 썼는데 그건 잎이고 뿌리쪽을 슬라이스해서 볶는가보네요.
받아적지도 녹음도 안하더만.. 이렇게 워딩이 되는군요 ㅠㅜㅋ
김빈스님?
@SenesQ 넵 순식간에 에찌있는 갬숭때문에 10마넌은 그냥 써버리는 사람이 되었네여 ㅋ
@LeonPowe 오오 미디어타셨군요!!!ㅊㅋㅊㅋ
커피맛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한 사람이지만 흥미로운 글이었습니다. 나중에 인기가 조금 사그라들어 줄이 줄어들게 되면 한번 가서 마셔보겠습니다.
저렇게 줄서서 먹을정도 인가요...??
그게 아니라 오늘 오픈했어요
@아트락타 오늘 오픈했다고 해도 줄이 너무 긴거 아닌가요..
제 마지막 부분에 있는 요약 3번을 보시면 됩니다. 줄서서 먹을 정도야 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안 가셔도 이상 없습니다ㅎ
@절륜 라떼 좋아하시면 뉴올은 완전 강추합니다 진짜 맛있음ㄷㄷ
인스타에 남들보다 한발 먼저 사진을 올리기 위해 수고로움을 감수하는거죠 뭐...
남들한테 피해주는것도 아니고 나쁠거 없다고 생각해요
호불호가 강력합니다 ㅎㅎ
저도 한번쯤은 갈거긴한데
한-두달 지나고 가려고요
일본 여행 때 그냥 흔한 카페인줄 알고 지나쳤는데.. 유명한 브랜드였네요!
담주 평일에 가야겠네요~ 라떼 너무 좋아합니다. 운좋으면 대성갈비도 조져야겠네요 ㅎㅎㅎㅎㅎ
여긴 모두 핸드드립인가요? 그럼 비싸다고도 못하겠네요.
언제나 느끼는거지만 알수없는 감성이네요. 뭐 사람마다 가치가 다른거니까요.
그렇죠 말씀하신대로 감성의 영역이라;
커피계의 마소 스벅, 이제 애플은 블루보틀이라고 ㅋㅋ
그렇죠. 어느 누구는 미카엘 요르단님이 어떤 분야에 가지는 특별한 가치나 감성을 보고, 쓰신 댓글처럼 그대로 생각 할 수 있는 거니까요.
블루 봐를
일본여행갈때 가는데 더 빠르겠어요 ㅠㅠ
스벅이 처음 오픈했을때 한국에없었던 그 무언가를 그때는 분위기라고 했었는데 지금은 그냥 동네 마다 흔하게있는 커피숍이고
지금은 블루보틀이 다시 들어와서 감성이라고 하네요 ㅎㅎ
재밌네요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사람들한테는 이해가안되겠지만 요즘 소비문화가 단편적이지 않아서 정말 이렇게 감성을 자극하는 소비도 생기는거죠
동네라 한번은 가볼테지만 사람많아서 좀 지나고 가봐야죠 기대가 되네요
아..뭐 특별한게 있는게 아니라..감성.....저와는 다른 영역이네요 ㅋㅋ
작성하신 내용들을 보니 블루바틀에 대해 한 번 알아보고는 싶네요.
한 1달 있다가 가렵니다 ㅎㅎㅎ 쉑쉑버거도 줄 스는건 마음에 안드는데 실제 버거 먹어보면 맛있긴 해서...ㅎ